난 어린이집에서 일하는데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이렇게 어른들이 열광하는 겨울왕국은 애기들한테 어떻게 기억될까?

라는 생각에서 쓰게되었다.

이건 만 5세 [ 나이 7세 / 초등학교 입학 직전 나이 ]유아들과 상호작용하면서 알아낸거다.

주로 만 5세와 이야기했고, 만 3~4세는 그냥 물어보거나 애들끼리 얘기하는걸 봤다.

- 캐릭터 이해 -

겨울왕국 캐릭터는

엘사 , 안나 , 한스 , 크리스토프 , 올라프 , 스벤 , 트롤 등이 있는데

너와 나 그리고 우리는

갓-엘사 ,  갓-안나 , 믿-음직한 한스 , 병풍 , 올랖 , 스ㅂ.. , 트ㄹ...

정도고 애기들한테는

엘사[' 엘thㅏ , 엘산, 엘라 ' 등으로 불림 애들이 이름을 못외움 ] , 안나 [공주님] , 한스[왕자님] , 올라프 

다른 캐릭터는 딱히 이름도 언급도 하지않는다.

아마 유아들은 저 네 캐릭터만 인상깊게 보고, 유아들이 겨울왕국을 이야기할 때 주 내용이 된다.

- 내용의 이해 -

겨울왕국은 사실 프갤러라면 아주 많이 본 사람들이기때문에 따로 얘기해주지 않아도 될듯 싶다.

애기들은 이렇게 이해하고 있다.

공주님이랑 엘사가 있는데, 공주님은 왕자님이랑 만남 -> 엘사가 마법을 쓰고 도망간다 -> 엘사가 궁전을 짓고 예뻐진다[!!!]. -> 공주님이 찾으러 간다 -> 올라프를 만나고 -> 여왕님이 괴물을 만들어서 쫓아내고 -> 공주님이 얼어붙었는데 녹는다[?] -> 눈이 다 녹고 공주님이랑 엘사랑 친해진다.

남자 만 5세 유아가 얘기해준 겨울왕국 스토리다.

우리 프갤러들이 읽었을지 모르겠지만 슥 훑어 보면 바로 알아내는 것

믿-음직한 우리 한스의 배신장면이 없다.

그렇다는건?

애들은 한스가 배신하는 걸 잘 인지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애기들한테는 [ 왕자님 = 착함 ] 이란게 딱 굳어있어서 그런 것 같다.

위에 스토리 얘기해준애기가 ' 그런데 이 영화는 악당이 없어요. ' 이러길래 내가 ' 왕자님이 악당이야 ' 이랬더니

존나 충격먹은 얼굴로 울먹거리면서 " 왕자님이 악당이에요? " 이러더라.

시잇팔. 갓즈니가 순수한 유아들의 통수를 친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모든 유아들이 그런 건 아니다. 

여자애들중에 좀 똑똑한 애한테 물어봤더니 " 왕자님이 엘사를 칼로 찌르려고 했는데 공주님이 막아줬어요. 나쁜놈이에요. " 이러더라.

여튼 애들은 대강 이렇게 이해하고있다.

- 영화관 -

좀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너희가 더빙볼때 애기들 욕하는거봐서 쓴다.

영화관에서 겨울왕국 더빙보는데 애기들 데려오는 부모들있지?

근데 애들이 존나 떠들고 울고 보챈다? 이게 모든 애기들이 이런건 아니다.

애들은 영화관같은데 가면 존나 신기해함. 근데 여기서 몇 가지의 조건을 만족해야 애들이 조용히 집중하는데

1. 생리적인 욕구 - 이건 뭐냐면 얘가 배고픈지, 졸린지 이런 기본적인 욕구가 만족되있어야하고

2. 이 유아가 보고 싶다고 한 것인가, 아니면 그냥 데리고 온 것인가? - 애들은 지 보기싫으면 진짜 싫어한다. 어떻게든 안보려고 발버둥을 친다.

그러니까 영화관에서 그렇게 난리를 치는거다. 애가 보고싶어서 온거면 진짜 개집중한다.

3. 편안함 - 편안한게 의자가 편하다. 이런게 아니라 심리적으로 마음이 편해야 유아들은 집중한다. 뭔가 부모가 신경질적이거나, 사람이 많은걸 싫어하는 유아거나, 여튼 여러가지로 애기가 뭔가 불안요소가 생기면 산만해지고 부산해진다.

여튼 위에 세 가지를 좀 만족해야지 애들이 조용히본다.

그렇다고 다 그런건 아니고 뭔가 애들이 지 몸을 못가누고 부산스러운 애들이 있는데 [ 남자애들이 주로 그럼 ]

이런 애는 영화관에 데려온 부모 잘못이다. 물론, 영화보는데 그래서 데리고 나간다면 좀 괜찮지만

데리고 나가지 않고 유아가 뗑강부리는데 무시하고 영화를 관람하면

영화 보는걸 포기해라. 그 관에서에서 탈출해야한다.

여튼 영화관에 애기들 데려오는거 나쁘게 생각하지마라. 어쩔 수 없음

더빙으로 보고 싶으면 야간에 봐라

애들은 어떻게 나올지 모름

조조로 본다 -> 애기들이 일찍나와서 피곤해 해서 보챈다. -> 관람 불가

낮에 본다 -> 낮잠시간이라 유아들이 피곤해해서 보챈다. -> 관람불가

야간에 본다 -> 유아가 포함된 가족 관람객 전무 -> 상쾌한 관람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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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 좀 이야기가 옆으로 튀었는데

여튼 어린이집 / 유치원 에서 유아들이 엄청 겨울왕국 좋아한다.

한 애기는 세번 봤데 영화관에서.. [ 근데 이건 부모가.. 프뽕... ]

여튼 그래서 애기들 색칠공부할때면 겨울왕국 스케치 뽑아줘서 색칠하라고 한다.

겨울왕국 그림들 색칠놀이하고있는거 보면 어린이집 전체가 프뽕맞은 기분이라 기분이 좋다.

여튼 내가 하고싶은말은 여기까지다.

얘기가 좀 산으로 갔는데 새벽에 봐준 갤러들 고맙다.

- 아 그리고 난 아직 어린이집 교사 준비중이다. 지금은 부모님 도와드리고 있는거고

괜히 어린이집 교사들이 다 이런거라 생각하지마라. 교사분들 진짜 열심히 일하신다.

아 물론 나는 남자다. 여튼 읽어줘서 고맙다

굳 밤 보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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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개념글 두번째내

고맙다. 얘들아.

너희에게 갓-엘사, 갓-안나의 축복이 함께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