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대구 주말 원정. 이대로 라이온즈파크에 가기 아쉬워서 서문시장으로 향했다.

동대구 역 – 서문시장역으로 간 후 경기장할 땐 좀 걸어서 청라언덕역에서 환승없이 대공원역으로 감

대프리카라는 명성답게 대구는 진짜 무진장 더웠다. 서문시장은 많은 사람들과 더불어 약간은 견딜만한 후덥지근한 열기로 가득했다. 롯데 유니폼을 입고 당당하게 서문시장을 걸어나는 NA.... 잠시 헤메다가 물어물어 찾아간 대원건어물백화점은 건어물 골목에서 도로변에 가장 큰 매장이었다. 솔직히 못찾을 수가 없다.

매장의 가장 인상적인 점은 아무리 건어물이지만 다른 매장은 크기가 작기도 하거니와 냉장보관하는 곳이 별로  없었는데 여긴 진짜 냉장매대가 있어서 물품을 신선하게 보관하고 있었다. 덕분에 넓고 쾌적하게 필요한 물건을 살 수 있었는데 아무리 마른 건어물이라지만 더운 대구에서 냉장보관하면 아무래도 좋겠지? 나 포함 유니폼을 입고 오신 분이 꽤 있었다. 롯데유니폼, 삼성 유니폼.... 주변을 둘러보니 매대를 채우고 정리하는 베테랑 직원분이 몇 분 계셨다.

온라인으로 맨날 쥐포만 사서 이번엔 좀 색다른 걸 사고 싶어서 아귀포와 땅콩을 샀다. 그리고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계산대에 갔는데 전미르 선수를 위해 팬이 할 수 있는 건 쥐포구매와 현금구매 뿐이란 생각이었기에 지체없이 계좌이체로 구매했다.

그런데 모바일 계좌이체할 때 보내는 사람 이름을 바꿀 수가 있어서 전미르화이팅으로 입금하니까 계산하시는 분이 입금 확인하시곤 ‘잠시만 기다리라고 지금 다른 손님이 있다고 하셔서 무슨 말인지 몰랐는데 정사각형 김 그것도 프리미엄 김 한 봉 큰 거 챙겨주시더라... 감동감동 ㅠㅠ 난 진짜 사은품을 바라고 한 것도 아니고 롯데 유니폼 입고 갔으면서도 신인 전미르를 응원한다는 마음을 전하고 싶은 것 뿐이었는데 내가 산게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감사하면서도 좀 죄송하더라. 전미르 선수 어머님이신 것 같은데 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ㅠㅠ 피해드린 건 아닌지 ㅜㅜ

그리고 사진엔 없는데 대원건어물백화점 로고와 문구가 새겨진 비닐봉지가 좀 간지난다. 혹시 봉지응원이 부활한다면 이 봉지로 응원해도 되겠던데. 그리고 앞으로 온라인 구매할 때 얼마 이상 사면 비닐봉지를 사은품으로 주면 진짜 기똥차겠다는 생각이... 그중 몇 명은 추첨해서 전미르 선수 싸인이 있는 봉지로....

대원건어물백화점도 가고 원정 경기 가서 이겨서 진짜 기분 좋더라. 오늘 한화전도 이겼으면 좋겠다. 롯데 자이언츠 파이팅! 전미르 선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