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프로게이머 쿠로 이서행입니다.이제 선수 이서행은 놓아주려합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이 프로게이머를 하기로 마음 먹은 것 같습니다. 2013년부터 2020년까지 8년, 제 20대 남부럽지않게 열심히 고달프게 살았습니다. 프로 선수를 하면서 정말 힘들고 다 포기하고싶을때도 많았지만 팬분들, 가족, 친구들, 동료들 덕분에 오래한거 같아요. 정말 다들 감사드립니다. 의지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을 많이 알게돼서 인복은 정말 좋은 거 같아요 ㅎㅎ.
선수로 1년 더하고 싶었지만 이런저런 생각 많이해본 결과 군문제도있기 때문에 좀 쉬고 못해봤던것들을 하는 쪽으로 마음을 정했습니다. 진짜 힘들었어요..
팬분들 진짜 만나고싶었는데 코로나때문에 못만나서 너무 아쉽습니다.. ㅜㅜ 코로나백신이 나와 사라지면 제가 꼭 장소마련해서 초대하겠습니다!

이번에 좋은 제안들 주신거 정말 감사드리고 죄송합니다.
롤판을 떠나는건 아닙니다. 방송도할거고 유투브도 할생각이고 군대 다녀오면 코치도 할 생각입니다. 프로게이머 쿠로는 이제없지만 방송과 코치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글을 끝마치려하는데 정말 많은 생각이드네요, 프로게이머 하는동안 정말 재밌고 슬프고 환호하고 답답하고 힘들고 소름돋고.. 무엇이 제일 좋았냐고하면 팬들의 관심과 사랑이 제일 좋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