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아쎄이들아. 난 특별해병양성반 3학년 풽궜앙이라고 한다. 너희는 아직 풍출남고에 들어온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더더군다나 특별해병양성반이라는 게 있는 줄도 몰랐을 것이다. 그래도 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니까 여기서 탈영하려는 기열스러운 생각을 하지는 않기를 바란다.

잡설은 여기까지 하고 이제 본론 들어간다. 너희는 모의고사라길래 기열민간인들이 보는 싸제 모의고사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그런 황룡스러운 것 대신에 기합스러움을 측정하는 해병들만의 모의고사를 본다. 그 시험에 규칙은 너희가 중학교에서 보던 것과는 다른 것일 것이다. 규칙 안 지키다가 괜히 수육되지 말고 잘 숙지해라.

1. 처음에 시험장 들어가기 전에 보면 의자 하나 있다. 거기 앉으면 포신이 축 처질텐데 그거 확인받고 들어가야된다. 만약 포신이 처진 게 확인되지 않으면 바지 벗어서 포신을 교사한테 보여주고 들어가라. 포신 없는 사람들은 주계장에서 대기하시는 진떡팔 해병님이 알아서 처리하실거다.

2.OMR 카드에 어떤 숫자가 써 있는지 확인해라. 만약 2 다음에 3,4,5 라는 문자가 써 있으면 교사한테 보고한 이후 찟어버려라. 정상적인 OMR 카드에는 2+1,2+2,2+2+1 이라고 써 있을거니까 구분이 될거다.

2+1.교실에 들어온 감독관 이름에 ‘변왕추’라고 써 있으면 즉시 역돌격을 실시해라. 그러고는 지나가는 아무 해병에게나 쾌흥태 해병님을 불러달라고 전해라. 그렇게 하면 그분이 알아서 처리하실 거다.

2+2.가끔 여기에 11항공단 전투기 뜰 때가 있는데 즉시 역돌격해라. 공군 놈들한테 잡히면 그 즉시 너희는 해병고문(싸젯말로는 치료)를 당하며 남은 해병인생 종치는거다. 가끔 철모르는 아쎄이들이 역돌격 안하고 버티다가 차마 글로 쓸수 없는 해병 고문 당하는 꼴 지겹도록 봤다.


2+2+1.1교시 국어 시간에 나오는 문학지문의 작가는 ‘말딸필’,‘박철곤’,‘김유정’ 이 세명이 전부다. 그 외의 작가가 언급되면 감독관한테 말해서 시험지 오류있다고 전해라. 그건 해병들의 지능으로 이해하기에는 너무 고차원적인 물건이다.

2+2+2.가끔 점심시간에 나오는 수육이나 짜장 맛이 이상하다고 불평하는 아쎄이들 있는데 제발 그러지 마라. 진떡팔 해병님이 그 소리를 들으시는 날에는 너희가 음식된다.

2+2+2+1.3교시 영어시간에 가끔 여아용 애니소리가 듣기평가 지문이랍시고 나오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 가끔 해병-조기학습을 해온 아쎄이들이 ‘씹통떡 네이놈!’하고 소리치는 경우가 있는데 되도록 하지 마라. 그거 튼게 씹통떡 아니면 너희 싹다 수육된다.

2+2+2+2.1학년 아쎄이들은 4교시 탐구시간에 해병역사,기합력단련 두 개의 시험을 치른다. 해병탐구 과목은 2학년 이상만 치르니까 숙지해라.

2+2+2+2+1.기합력 단련 시간에는 전설의 해병이신 배썩둑 해병님이 직접 오셔서 시험감독을 하신다. 배썩둑 해병님 앞에서 괜히 포신자랑 하지 마라. 포신 자랑 하고 싶으면 최소 길이 1m에 탱크 하나는 썰어버릴 수 있는 포신 들고서 와라. 그 정도는 되야 배썩둑 해병님을 만족시킬 수 있다.

2+2+2+2+2.모의고사가 끝나면 즉시 내무실로 귀환하여 때씹전우애를 나누기를 권장한다. 이건 안해도 상관은 없지만 너희의 해병정신을 고양시키는 것에 좋다.

여기까지 해병모의고사 안내사항이었다. 너희 모두 숙지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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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모고...몇등급 나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