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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덕썰,,이랑 콘 후기 조금?(ㅅㅌㅈㅇ)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10.117) 2019.07.12 20:22:53
조회 2027 추천 70 댓글 20

														
긴 글이 될꺼같지만 한번써본다... ㅅㅌ주의

일단 나는 고등학교를 기숙사에서 다녔어
우리 기숙사에서는 아침에 기상송을 틀어줬거든
노래는 신청을 받는다는 소리도 있었는데 그건 모르겠고 암튼 거의 랜덤이었어
발라드, 댄스, 심지어는 아침부터 왓더ㅍ 이런 외국 힙합이 나오기도 하고ㅋㅋㅋㅋㅋㅋ..
근데 2학년 가을쯤이었어,, 어떤 노래가 나오는데 귀에 팍 꽂히는거야
무슨노래인지 알고싶었는데 목소리도 가사도 처음 들어본 노래라 알 방법이 없었어..
친구들한테 물어봐도 기상송 들어본사람은 알꺼야 아침에 노래를 듣고 어떤 노래였는지 기억해낸다는게 얼마나 어려운건지ㅋㅋㅋㅋㅋㅋㅋ
비몽사몽 하느라 결국 그냥 지나갔지 까먹고 지냈어..
근데 한달정도 지났나..?
3년동안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어 한번 기상송으로 나왔던 노래가 다시 나오는 일이.
그때 그 노래가 나오는거야 그래서 딱 듣고 왜 검색을 안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정신도 못차리면서 메모장에 가사를 썼어
그때 썼던 가사가 \'나의 세상은 너, 너의 세상은 나인거야\' 이거였어
저 메모는 아직도 저장되어있어ㅋㅋㅋㅋㅋㅋ
나중에야 알았지 그 가사가 박효신이라는 가수가 부른 home 후렴이었다는걸
근데 그냥 그렇구나 하고 막 다른 노래를 찾아본다거나 그러지는 못했어
공부에 너무 치여있었고 매일이 졸리고 피곤함의 연속이었거든
또 박효신이라는 사람에 대해 정말 아무것도 몰랐어
아는 노래라고는 야생화랑 숨 정도..? 예전에 소속사와 분쟁이 있었다 정도..?
그 후에 왜때문인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유부장에서 홈을 찾아듣고 같은 앨범 노래들을 하나씩 찾아 듣기 시작했어
그러다가 MMA 수상소감 영상을 보게됐지
진짜 깜짝놀랬어ㅋㅋㅋㅋㅋㅋ 세상에 태어나서 박효신 얼굴을 처음 보는거였는데 진짜 너무 잘생긴거야
뭐지 하는 생각으로 일주일정도 저녁마다 유부장을 미친듯이 돌았어
이것도 보고 저것도 보고 라디오도 듣고 꿈콘 영상은 오백번씩 보면서 왜 나는 콘서트 하는것도 몰랐을까 속상해 하기도 하면서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2018 정솔트 가입 시기가 된거야
그때 진짜 고민을 많이했어 지금같으면 아묻따 가입하겠지만 그때는 그런걸 처음 해보는거였거든... 입덕 부정기였던듯ㅋㅋㅋㅋㅋ
몇 년 안살았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였고, 만약 가입하고 내가 매일 공홈에 들어가서 놀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들도 했어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가 결국 마감 2~3일 전에 가입했지
만약 저때 안했으면 뷰투도 못보고... 끔찍
여기까지가 내 입덕썰이야!!
뒤에는 그냥 콘서트 후기 조금이랑 이런저런 얘기들이야

나는 어렸을때부터 하고 싶은일이 명확히 정해져있었고,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도 그 일을 하기 위해 가야하는 과에 진학할 수 있을만큼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다가 어느 순간부터 성적이 뚝뚝 떨어지더라고..
그러다 보니 체력이 좋은 편도 아닌데 내가 나를 극한의 상황까지 몰아넣는 일이 많아졌어
나를 조금 더 다그치고 조금 더 참고 그러면서도 이리 저리 상처받아서  3학년때는 거의 매일 울면서 잠들었던거같아
근데 박효신 노래를 들으면서 많이 괜찮아지더라고.
자꾸 누가 괜찮다고 해주는것 같았어.
다 괜찮다고 곧 지나갈꺼라고.
너만큼 힘든사람 많다? 그니까 괜찮아 이런느낌..?
항상 한결같이 예쁜말만 해주는 사람인거 같아서 참 고맙고 위로를 많이 받았어
항상 다른 친구들보다 일찍 출발한 등굣길에 아무도 없을때는 저절로 우울해지더라고..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느낌이라고 해야되나
오늘은 또 언제 지나가나 어떻게 버텨야하나 책상에 앉는 순간까지 우울함이 나를 집어삼키는 느낌이었어
근데 음악틀고 이어폰을 끼고 앉으면 박효신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웃고 있더라고ㅋㅋㅋㅋ 유스케 깊트랑 1991이 특히 그랬던거 같아
목소리가 나오면 이 노래라도 들을 수 있어서 다행이다 행복하다 하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정말 힘들었지만 노래로 이렇게까지 위로를 받을 수 있구나 싶을정도로 많은 감정을 느꼈던 시간이었어
그리고 나는 수능을 한번 더 봐야하는 상황이 됐지ㅋㅋㅋㅋㅋㅋ..
친구들은 놀러다니는데 난 제자리라는게, 내가 했던 노력들이 아무것도 아니었나 하는 생각들 때문에 저 밑으로 가라앉는 느낌이더라고
그 와중에 콘서트를 하더라
가야하나 말아야하나 정말 많이 고민하다가 한번은 가도 될거같아서 둘콘을 창조주랑 같이 갔다왔어
너무 좋더라고. 솔직히 그때 기억은 다 휘발되서 정확히 기억나는게 없어
울기도 엄청 울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그냥 진짜 좋았다 이정도..?

나는 솔직히 너네가 박효신이 해주는 작은거 하나하나까지 디테일하게 예쁘다거나 진짜 신경 많이 쓴다고 할때마다
예쁘기는 한데 그렇게 신경을 많이쓰는건가, 정말 진심인걸 어떻게 알까 이런 생각을 했거든
근데 2일 괜미 후기를 보면서 마음으로 느껴지는 거야
진심이구나, 작은거 하나도 그냥 만들어진게 없구나,
내가 노래를 들으면서 들었던 감정들은 박효신이라는 사람이 우리를 수백번 생각했던 시간들이 만들어준거였구나 이런 생각을 했어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박효신을 기다리고 열광하는지 알겠더라고.
그리고는 안될꺼같아서 9일 괜미 티켓을 창조주꺼랑 같이 예매해서 갔다왔어 그러면 안되는거 알지만 마지막이다 생각하고ㅋㅋㅋㅋㅋㅋ

이건 내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콘서트보다 괜미가 훨씬 좋았어
훨씬 많이 울었고..
인간적인 모습을 더 많이 들을 수 있었거든
스크린 속에서 크게만 느껴지던 연예인이 아니라
나처럼 힘들고 외로울 때가 있는 사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야하나..
솔직히 괜미도 휘발되서 기억이 잘 안나는데
딱 하나, 기도 가사는 안잊어버려져
여기다 쓸 수는 없지만 공부라고 밤늦게 집에 오면서 하늘 보고 정말 많이 울었거든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청승맞지만 아는 사람은 알꺼야
기도 가사랑 너무 딱 들어맞는 상황이라는걸. 그래서 가사 딱 띄워주자마자 눈물 후두둑ㅋㅋㅋㅋㅋ..
너무너무 좋은 기억이었어 앞으로도 오래 기억할 수 있을만큼
막콘은 못가지만...
우리가 원한다면 계속 우리 옆에 있어준다고 했으니까 좀 더 힘내보려고!!
다들 막콘 잘 갔다오고ㅠㅠㅠㅠㅠ
다음콘때는 무조건 올콘할꺼야...
긴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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