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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Forces of Nature 팟캐스트 Ep. 8모바일에서 작성

설갤러(218.150) 2024.01.11 20:28:28
조회 323 추천 18 댓글 7


https://podcasts.google.com/feed/aHR0cHM6Ly9mZWVkcy5tZWdhcGhvbmUuZm0vRVNQMzA1NDgwMTIxMA/episode/MjIyNTA0MmUtNTY0NS0xMWVlLTg3ZTAtN2I2NTk2MDllNTBi?ep=14

 





Ep. 8 - 사슴뿔의 공작






음악



안나: 안녕, 엘사!

엘사: 안나.

올라프: 올라프!

크5: 우리 또 모험을 떠나는 건가요?

엘사: 오, 안돼...

안나: 당연하지!

크5: 우리가 같은 페이지에 있는 동안에만 말이지.



음악




병사1: 다음은 어떻게 됐습니까, 매티어스 장군님? 울프강 경은 계속 감옥에 있어야 했습니까? 디사 여왕께서 체포되셨나요?!

매티어스: (웃음) 기다리게, 병사. 그 이야기를 하려던 참이었으니.

병사1: 죄송합니다, 장군님. 다음에 뭐가 나올지 기다리기가 힘듭니다. 첫번째론 물의 녹크가-

병사2: 그 다음엔 불의 정령이었고요!

병사1: 바위 거인들도요!

병사2: 아, 바람의 정령도 나왔죠!

매티어스: (웃음) 그래, 대단한 모험이었지, 그렇지 않나? 계속 파도록 하세. 그럼 안나 여왕께서 아렌델로 돌아오셨을 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주도록 하지.



병사들: (들뜬 목소리) 오, 난 완전히 준비됐어. 이건 너무 기대 돼! (웃음)



매티어스: 안나 여왕과 디사 여왕께서 성의 뒷편에 도착하셨던 순간, 그분들께선 울프강 경이 수감되어있는 감옥으로 바로 가셨다네. (발자국 소리) 안나 여왕 폐하의 첫번째 업무는 울프강 경을 풀어주는 것이었지. 왕국의 이름으로 보내는 완전한 사과와 함께 말이야.



간수: (하품) 수감자, 손님이 왔다.



감옥 문이 열리는 소리



울프강: 안나 여왕 폐하, 디사 여왕 폐하.

디사: 안녕하신가요, 울프강 경.

울프강: 무엇 때문에 오셨나요? 제, 제가 두 분을 뵙는 게... 기분이 좋지 않아서 그런 것은 아닙니다.

안나: 당신을 풀어주기 위해서 왔어요.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부당하게 당신을 체포했어요. 제가 드리는 심심한 사과를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울프강 경. 저는... 제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려 했어요.

울프강: 물론입니다, 안나 여왕 폐하. 유감 없습니다.

디사: 저 역시도 사과드리고 싶네요.

울프강: 무엇 때문이죠?

디사: 전... 전, (한숨) 안나와 엘사에게 제가 그 자동기계들을 만든 사람이라고 얘기하지 않았고, 그래서 그게 당신 책임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어요.

울프강: 오...

디사: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스트리드: 진정으로 죄가 있는 자만이 거리낌없이 비난을 피해가지.

울프강: 아냐, 지금은 아니야, 내 친구야. 우리는 지금 뭘 좀 하고 있는 중이란다. 당신 또한 용서하겠습니다, 디사 여왕 폐하. 솔직하게 말하자면... 약간은 휴가 같더군요.

안나: 정말로요? 저는 당신이 요근래 휴가를 많이 떠난 줄 알았는데요.

울프강: 사실은 아닙니다... 하지만, 외풍과... 딱딱한 침대를 제외하면, 아, 냄새도요. (헛구역질) 사실 여기서 이것저것 생각할 시간이 많았답니다. 인생을 살며 내린 여러 선택을 점검했죠. '어디에서부터 잘못된 거지? 구리 때문이었나? 아니면 뜨개질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나?' 시간이 너무나 많아서 또 다른 오페라를 쓰기도 했습니다. (웃음) "사슴뿔의 공작 2부"죠.

간수: 아, 오페라는 이제 그만 얘기해!

안나: 후속편이요? 와아, 그거... 인상적이네요.

아스트리드: 갇힌 자의 마음보다 더 무서운 건 없어.

안나: 시간을 잘 보낸 것 같아 기쁘네요, 울프강 경.

디사: 오페라요? 여기 이틀 정도만 계셨던 거 아닌가요?

울프강: 시간이란 뭘까요?

디사: 시간은 현실의 4차원으로 고려할 수 있죠. 과거에서부터 현재로, 그리고 미래를 향해 이어지는 사건의 연속이요.

울프강: 정말로 그럴까요?

디사: 네. 과학적인 사실이에요.

안나: 어쩌면 이건 나중에 대화를 나눌 사안일지도 모르겠네요. 우정을 나누는 의미로, 저는 저녁 만찬에 초청하는 것을 오늘까지로 연장하고 싶군요. 물론 성 안에서요.

울프강: 그러면 저에게는 영광일 겁니다. 집밥을 먹은 지 너무 오래됐군요. 음식은 여전히 같은 맛을 내나요?



음식을 준비하는 소리



안나: 온 주방이 맛있는 냄새로 가득하네요! 너무 늦게 요청했는데도 이렇게 훌륭한 음식을 준비해줘서 고마워요, 카리.

카리: 아니에요, 전혀 문제 될 것 없습니다, 안나 여왕 폐하.



울프강이 문을 열고 들어오려다 덜컥거린다.



안나: 울프강?



울프강이 넘어지면서 주방 집기들이 함께 떨어지며 쿠당탕거린다.



안나: (웃으며) 와우, 멋지게 등장하는 방법을 알고 계시군요?

울프강: (웃다가 멋쩍게) 아, 네.

아스트리드: 나쁜 입장은 멋진 퇴장에 가려지지.

카리: 안나 여왕 폐하, 무례하게 들릴 지도 모르겠으나, 새가 주방에 들어와 있는 건 상당히 불청결한 일입니다.

매그너스: 새들조차 바람을 믿어야 하네.

카리: 맙소사, 이젠 두 마리잖아!

안나: 걱정할 필요 없어요! 울프강과 저는 나갈 거니까요. 안녕, 카리. 다시 한번 고마워요.

울프강: 아스트리드? 매그너스? 나를 따라 와.



까치들이 울프강을 따라 주방을 나간다.



안나: 울프강? 디사를 본 적 있나요? 디사가 저녁 만찬에 오는 게 맞는지 확실히 해두고 싶어서요. 우리가 성으로 돌아온 뒤에 상황이 조금... 긴장되게 돌아갔잖아요.

울프강: 네! 디사 여왕께선 방에 계셨습니다! 제가 여분의 구리를 드렸거든요.

안나: 그랬나요?

울프강: 네! 디사 여왕께선 그분의 프로젝트에 구리가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안나: 하? 전 디사가 뭘 만들고 있는지 궁금하네요.

올라프: 안녕, 울프강? 안녕, 안나?

안나: 안녕, 올라프? 오, 나 뭐 하나만 부탁해도 될까? 울프강을 바라다줄 수 있겠니? 나는 저녁 먹기 전에 할 일이 좀 있어서.

올라프: 당연하지!

안나: 고마워, 올라프! 두 사람 다 저녁 시간에 봐요!



안나가 어딘가로 향한다.



울프강: 어린 눈사람이여, 오페라의 감동과 흥분을 경험해본 적 있나요?!

올라프: 오! 그거 엄청날 것 같은데요! 그게 뭔가요?

울프강: 우후후! 저랑 같이 가죠!



(~광고 타임~)



매티어스: 안나 여왕께선 디사 여왕을 찾으러 가셨지만 디사 여왕께선 방에 계시지 않았다네. 다른 곳에서 분주하셨지.



디사: 입력을 조금만 조정하면-

아스트리드: 친구들! 그녀는 진짜 눈으로 깨달았답니다.

디사: 알겠어, 조용히 해, 이 새야.



말발굽 소리가 가까워진다. 녹크의 울음 소리와 엘사의 가쁜 숨소리.



엘사: 디사! 당신을 마주치길 바랐는데 잘 됐네요.

디사: 엘사? (당황하며) 이게... 웬일이래요? 오, 그리고... 타고 계신 게 물의 녹크네요? 당신이 얼린 건가요?

엘사: 네. 물의 녹크는 착해서 제가 부탁하면 아렌델까지 저를 태워주거든요. 당신... 괜찮은 거 맞나요?

디사: 음, 사실 제가 지금 좀 바빠서요. 제... 배에 가서 폭풍 때문에 뭐가 손상되었는지... 확인하러 가봐야 하거든요.

엘사: 음, 저는 안나에게 가서 울프강과의 일이 잘 해결되었는지 확인하고 싶었어요.

디사: 오...

엘사: 그리고 제가 당신의 국민들을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는지도 알고 싶었고요. 세인트커셔스인들이 그 모든... 마법적인... 일을 겪고 나서 불편하게 느낀다는 건 알아요. 뭐, 조금 혼란스러울 법 하니까요.

디사: 그건... 엄청 상냥하시네요.

크5: (다가와 숨을 몰아쉬며) 디사! 당신을 찾게 돼서 다행이에요. 안나가 당신을 찾고 있어요.

디사: 오, 안녕하세요, 크리스토프. 뵙게 되어서 좋네요.

크5: 오, 마을을 산책하실 참인가요? 안나는 당신과 함께 가는 걸 좋아할 것 같은데요.

디사: 아니에요... 저는, 폭풍이 지나간 뒤에 배가 어떤지 살펴봐야 해서요. 그건 되게... 정교한 과정인데, 저는 안나를 지루하게 만들고 싶지 않거든요. 손상을 더 악화시키고 싶지 않으니 저는 이만 가봐야겠네요! 음, 나중에 봬요, 그러면.

크5: 손상을 더 악화시킨다고?

엘사: 그냥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걸지도 모르죠. 우린 안나한테 가고 디사는 자기 배를 살펴보게 두자고요.



매티어스: 나 역시도 울프강 경을 체포한 것에 대해 보상을 해줘야 할 것 같다고 느꼈지. 그래서 울프강을 찾아 갔다네, 그의... 새로운 오페라를 작업 중인 곳까지. (피아노 소리) 올라프와 함께 말이야.



올라프: (노래한다) 링곤베리-!

매티어스: (헛기침) 음,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울프강: 엇, 친구 사이에 방해란 건 없습니다, 매티어스 장군.

올라프: 내 성대도 휴식이 필요해요. 리허설 도중에 내 모든 좋은 소리를 내보낼 수는 없으니까요. (입을 푼다)

매티어스: 제가 당신을 체포한 것에... 유감이 없는지 확실히 해두고 싶습니다.

울프강: 오! 아뇨, 아뇨, 아뇨, 아뇨. 유감 없습니다. 장군은 그저 일을 한 것뿐이잖습니까! 그런 영원한 시간을 보낸 것도 좋았고요. 혼자서... 생각만 하면서요...

매티어스: 이틀 뿐이었지 않습니까? 아닌가요?

매그너스: 인생의 중요한 것들을 위해 시간을 내야만 해.

매티어스: 그래, 음... 마을에 계시는 동안 제가 경을 도와드릴 일이 있다면 도움이 되고 싶군요.

울프강: 그게 말인데요, 윌로우 플루트를 부는 건 어떠신가요? (플루트를 분다)

매티어스: 뭐라고 하셨죠?

울프강: 철창 안에 있을 때 저의 실험적인 오페라의 속편을 썼습니다. 장군이 저희와 함께 하신다면 저는 정말로 좋을 것 같군요!

매티어스: 시도는...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플루트를 불어본다)

올라프: 나도 해보긴 했는데 나는 가수일 때가 더 낫더라고요! 라라-!

울프강: 오, 그리고 제가 잊어버리기 전에요! 실은 장군을 위한 선물이 있답니다. 거기 그대로 계세요!

매티어스: 알겠습니다.



울프강이 짐을 뒤진다. 머뭇거리는 매티어스.



울프강: 여기 어딘가... 있을 텐데... 보자... 우... 가만있어봐... 잠깐만... 아! (뭔가를 툭툭 친다) 여깄구만! 제가 장군께 만들어드리는 겁니다. (무언가를 펼쳐보인다)

매티어스: 어, 스웨터를요?

울프강: 네!

매티어스: 어어-, 'M'자가 적혀있네요.

울프강: '매티어스'의 'M'이죠! 제 것도 하나 만들었습니다. (스웨터를 펼친다) 보이시죠? 제 거에는 'W'가 적혀있어요. '울프강'의 'W'죠, 당연하게도. 같은 패턴을 위아래로 뒤집은 것 뿐이에요.

매티어스: 음... 이거 (입어 본다) 제가 만져본 중에 가장 부드러운 스웨터인데요? 감사합니다.

울프강: (웃음) 위즐튼의 빼어난 양모가 부드러움을 만들어낸다고 해야 하겠지만, 사실은 저희 어머니가 가르쳐주신 비법 뜨개질 때문입니다. 어느 양모이든지간에 구름처럼 부드럽게 만들어주죠. 하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지 마세요, 위즐튼의 비밀이니까요.

매티어스: 저는...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겠습니다. 그게, 경께서는 굉장히 창의적이시지 않습니까? 구리 판매원으로 사는 게 맞다고 생각하시나요?

울프강: 오, 위즐튼의 구리는 제일이기 때문에 판매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저절로 팔리죠.

매티어스: 그렇군요.

올라프: 저는 스웨터를 입어본 적이 없단 거 아시나요? 허어! 하지만 따뜻한 포옹을 입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확신할 수 있어요!

울프강: 제가 당신에게 스웨터를 만들어드리는 걸 잊었다고 생각하시는 건 아니겠죠? 그리 생각했나요, 눈사람 씨? (올라프에게 줄 스웨터를 펼친다)

올라프: 허억?! 우!! 파란색! 오, 입어볼래요! (낑낑대며 스웨터를 입는다) 잠깐 (스웨터에 끼어서) 오, 머리 쪽이 좀 작은 것 같은데! 나는 할 수 있어! (용을 쓰지만 스웨터만 늘어났다가 돌아온다) 아... 여러분? 좀 도와줄래요?

매티어스: 오, 그래. 그거 좀-

울프강: 물론입니다, 눈사람 씨. 제, 제가 돕도록 하죠.



울프강과 매티어스가 올라프에게 붙어서 스웨터를 입혀준다.



올라프: 워우! 어지러워라!



울프강: 휴우, (웃음) 좋았어요, 연습을 시작하도록 하죠. 저는 저녁 만찬 이후에 "사슴뿔의 공작 대서사시"를 처음으로 공개하고 싶군요.



종을 울리는 소리



매티어스: 그날 저녁 늦게, 모두가 저녁 만찬 자리에 앉아있었다네.



안나: 저녁 먹으러 와줘서 정말 기뻐, 엘사! 물론 당신도요, 울프강.

울프강: 으음, 음! 오, 이 베리들은 아주 훌륭하군요!

안나: 엘사? 디사는 어딨어? 우리랑 같이 있기로 한 거 아녔나?

엘사: 난... 부두로 향하는 길에 만난 이후로는 디사를 본 적이 없어.

울프강: 저기 계시네요! 디사 여왕 폐하, 다시 뵙게 되어 정말 좋군요.

디사: 안녕하세요, 울프강 경. 안나 여왕 폐하, 엘사 여왕 폐하.

안나: 디사! 당신이 우리와 함께 하기로 결정해서 기쁘네요. 엘사가 말하길 당신은 모든 걸 확인하러 배에 갔다면서요? 폭풍이 지나갔어도 괜찮던가요?

디사: 네, 괜찮아요. 고마워요. 약간의 손상은 있지만 쉽게 고칠 수 있는 것들이었어요.

크5: 그래서, 마법의 숲에서 모험을 하셨다고요! 라이더를 보셨나요? 전부터 안부를 묻고 싶었거든요.

울프강: 그리고 저는 폐하께서 만드신 그 기계들에 대해서 더 듣고 싶네요, 디사 여왕 폐하. 그것들은 채굴에도 쓸모가 있을까요?

디사: (난처하게) 아, 아마도요?

울프강: 하지만 모든 추출을 시험하고 계셨잖아요. 그리고 아마도 다른 모든 작업들도요?

디사: 정말 미안하지만, 저는... 사실 몸이... 좀 안 좋네요.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난다)

울프강: 오, 그러세요. 몸이 나아지길 바랍니다, 디사 여왕 폐하.



디사가 서둘러 자리를 벗어난다.



울프강: 자, 젊은 크리스토프여, 당신은 마법의 숲에 사는 당신의 친구에 대해 제게 말해줘야 합니다. 그 친구는 당신처럼 기업가인가요?

안나: 내가 가서 디사를 확인해볼까봐.

엘사: 안나? 디사가 네 친구인 건 알겠지만-

안나: (언짢게) 말할 필요 없어, 엘사. 디사가 사고를 쳐놓긴 했지만 진짜 좋은 사람이란 말이야.

엘사: 난 너를 믿어. 그리고 디사가 좋은 사람이란 것도 알겠어. 그냥... (한숨) 걱정돼서 그래. 난 이제 여기에 자주 없으니까 내가 없을 때 네가 위험하지 않다는 걸 알고 싶어. 그리고 사람들은 언제나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지만은 않잖아.

안나: 디사는 위험하지 않아. 그냥 도움이 되려는 거지. (한숨) 좀 시간을 준 다음에... 저녁 만찬이 끝나면 내가 디사를 찾아가봐야겠어.



매티어스: 하지만 저녁 만찬 이후 안나 여왕께선 지극히 중대한 행사에 참여할 것을 요청 받으셨어. 폐하께선 울프강 경의 오페라 "사슴뿔의 공작 대서사시"의 첫번째 공연을 거절할 수 없을 것 같다 느끼셨지.



오페라의 음악이 연주되는 소리

박수



엘사: 세상에, 방금은... 진짜...

안나: 제 생에 이런 건 들어본 적이 없어요!

크5: 뭐, 확실히 그 악기들을 다룰 줄 아시더군요?

울프강: 오, 걱정 마세요. 방금 건 첫번째 곡에 불과하니까요!

크5: 정말요? 노래가 얼마나 있는데요?

울프강: 57곡이죠!



싫은 티 내는 엘사와 당황한 크5. 안나는 웃음을 터트린다.

다시 연주가 시작된다.








-----



1. 엘사랑 크5 서로 거의 없는 사람 취급하고 개무시하는 사이인 거 보여서 너무 웃김ㅜ 엘사도 마찬가지지만 크5는 엘사 보고도(심지어 녹크 타고 있어서 절대 못 볼 수가 없음) 인사 한마디 없음 + 엘사는 크5한테 자기가 디사 수상하게 생각하고 그런 거 절대 티 안 내고 걍 혼자 있고 싶은가 보죠~ 하고 대충대충 넘기는 거ㅋㅋ 우리는 안나나 보러 가자고; 이러는 것도 묘하게 웃겼음ㅋㅋㅋㅋ


2. 스웨터 파란색이라고 좋아하는 올라프 애기 같아서 귀엽더라... 노래할 땐 안 귀여웠지만...


3. 팟캐스트를 들으면 들을수록 안나가 가진 성격의 장단점이 여실히 드러난다고 생각했음. 안나가 사람을 잘 믿는 것도 맞지만, 뭐랄까... 사람들을 딱딱 분류해서 판단하는 경향도 있는 느낌? (어쩌면 이게 안나를 표현하는 단어 중 determined와 이어지는 것일 수도 있겠다) 얘는 어떻고 쟤는 어떻다고 자기 머릿속 분류표에 한번 넣어놓으면 그걸 바꾸려고 잘 안 하는 것 같음. 위즐튼에서 온 울프강은 쉽게 의심하고 바로 감옥에 넣었으면서 디사는 자기 친구고 좋은 사람이라고 규정해놓으니까 자꾸 선해해주려고 하는 그런 거.
오해 ㄴㄴ 나쁘다고 말하는 게 아님!! 그런 성격이니까 모두가 두려워하고 혐오하던 엘사를 홀로 믿어주고 괜찮다고 해주고 목숨까지 바쳐 구해줄 수 있었던 거잖음. 오히려 굉장히 의리 있고 충성심 있는 성격이라고 볼 수가 있는 거지. 다만 엘사의 말처럼 모든 사람이 best intention을 가지고 접근하지는 않아서... 가끔 그런 안나의 의리와 충성이 배신 당하는 일이 발생하는...

3-a.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판단한 분류에 반하는 일이 발생하면 굉장히 심기에 거슬려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것 같음. 어떻게든 자기가 판단하고 예상한 내용대로 흘러가도록 하려는 살짝 통제욕 같은 것도 나오는 것 같고... 여기에서 약간 안나의 집착광적인 면모가 만들어지는 듯?

3-b. 반면에 엘사는 최후의 최후까지 판단을 보류하는 경향이 있는 듯하다. 엘사가 남을 잘 믿지 않고 의심하고 보긴 하지만, (안나를 제외한) 모두를 경계하고 의심하니까 오히려 각각의 개별 존재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은 없는 느낌이랄까.

3-c. 디사를 믿으려고는 하지만 전과도 있고, 이젠 자기도 디사를 의심하게 되니까(= 분류작업 에러 인지) 심기 불편해진 안나는 약간 날카롭게 말하고, 엘사는 그런 안나한테 조심스럽게 말하는 거 존나 좋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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