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제목: 엘사엄마는 레슬링을 좋아해요.



안나엄마가 회사에 나가려고 하면 항상 엘사엄마가 매미처럼 안나엄마한테 매달려서 뽀뽀를 한다. 그럴 때 마다 안나엄마는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개지던데 왜 그럴까?

안나엄마가 회사에 나가고 조금 있다가 집에 벨이 울려서 엘사엄마가 나갔더니 뽀글머리에 고릴라같이 생긴 아저씨가 택배가 왔다고 엘사엄마한테 상자를 주고 갔는데 엘사엄마가 기분이 좋은지 웃고있었다. 저 상자 안에 들어있는 게 뭘까? 엘사엄마한테 물어봤는데 레슬링할때 입는 옷이라면서 서프라이즈 할꺼라고 나보고 안나엄마한테 말하지 말랬다. 옷까지 사는 걸 보면 엘사엄마는 레슬링을 참 좋아하나보다.


엘사엄마랑 안나엄마는 맨날 나보고 일찍 자라고 하면서 엄마들 레슬링 하니까 엄마들 방에 들어오면 안된다고 한다. 그렇게 재밌는걸까? 혼자 쉬하러가기 무서워서 엄마들 방에 들어갔는데 엘사엄마는 또 안나엄마한테 지고 있었다. 나는 한번도 엘사엄마가 안나엄마를 이기는 걸 못봤다. 엄마들 방문을 열어보면 항상 엘사엄마가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누워있고 어떨때는 안나엄마 위에 앉아서 이상한 소리를 낸다. 그럴 때 마다 안나엄마는 나보고 레슬링은 어른들만 하는 거라며 나한테 빨리 방에 가서 자라고 한다.

엘사엄마는 한번도 못이기면서 왜 맨날 안나엄마한테 레슬링 하자고 할까? 빨리 엘사엄마가 쎄져서 레슬링할 때 한번이라도 안나엄마를 이겼으면 좋겠다. 그런데 왜 엄마들은 옷도 하나도 안입고 레슬링을 하지? 엄마들이 레슬링을 하면 왜 이상한 옷들이 침대 옆에 던져져 있을까? 아무튼 나도 빨리 어른이 되어서 레슬링 놀이 하고싶다. 나는 꼭 안나엄마처럼 쎄질꺼다!!!




레슬링 = ㅅㅅ

엘사가 택배로 시킨거: 야리꾸리한 란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