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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엘사한테 집착 당하는 안나 보고 싶다 1

ㅁㄴㅇ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11 15:33:59
조회 295 추천 18 댓글 7

 

수업이 끝나고 부산한 복도 앞.

나는 몇몇 친구 무리들과 사물함에 기대어 사람을 기다렸다.

강의실 안에는 아직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이 있다.

엘사와 엘라, 아렌델 자매.

두 사람은 연년생의 자매지만 학년은 같았다.


성격이 조금 모난 구석이 있어 보이는 드센 엘사.

엘사는 무슨 일이든 참견 듣는걸 싫어하고 자기 주관적이다.

가끔 하고 싶은대로 확 내질러버리기도 한다.

엘사가 한 살 빠른데도 학년이 늦어진건 그런 성격 탓이다.

남들이 입시 시험을 보던 해에 일부러 답안을 피해 0점을 기록하고는 재미없다고 빠져버렸다.

엘사는 어딘지 종잡을 수 없는 괴팍한 구석이 있어서 대학생활에서도 조금 요주의 대상이다.


반면에 동생인 엘라는 누구나 느끼는 모범생.

엘라는 조용하고 유약해보이는 성격에 지고지순했다.

몸 동작들도 작고 우아해서 마치 공주님 같은 인상이었다.

엘라는 대학에서도 과대표를 맡고 있었고 그것 말고도 총학생회나 동아리도 열심이다.

교수님들도 모두가 입바르고 착한 엘라를 좋아하고 신뢰하니 학생들은 어련할까.


잠시 후 강의실을 나오는 엘사와 엘라는 첫마디부터가 달랐다.


"하아, 진짜 영감탱이 잔소리는."


"들리면 어쩌려고 그래. 앞에서는 한 소리도 못 했으면서."


"그때는 한 소리 할 수 있겠네."


"또, 또 그런다. 학교 생활 열심히 하겠다고 했으면서."


나는 그런 아렌델 자매의 친구였다.

기억도 흐릿한 날부터 같이 지냈던 소꿉친구.

덕분에 별로 특징 없는 나도 우리 과에서는 특별했다.

보통 나한테 관심이 있는게 아니라 나를 통해서 아렌델 자매로 가려고 하니까.

내 친구들 몇명에게 내 별명이 하이패스다.


"기다리고 있었네?"


"기다렸지 안나."


어.....

이럴 때는 가끔 숨이 막힌다.

연년생이 아니라 쌍둥이 아니야?

똑같은 푸른 삼백안의 아렌델들이 동시에 나를 쳐다본다.


"그, 그렇지....."


내가 뭐라할 새도 없이 기다리던 무리들이 달려든다.

밥이라도 먹으러 가자던가, 시시콜콜한 이야기들.

과 안에서 내 동기라던가 선후배라는 녀석들은 전부 이런식이다.

나랑 애매하게 걸쳐져 들어온 다음에 아렌델에게로.


"난 별로 안 땡기는데. 혼자가 편해서."


북새통에 찬물을 확 끼얹는 일침.

엘사는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 쓸거다.


"나중에 봐 안나. 그리고 너도."


엘사는 나와 엘라를 번갈아가며 바라보고 다른 사람들은 눈길도 안 준다.

이미 엘사에 대한 평판은 살짝 위험신호를 가리키는 중이다.

나랑 엘라 외에는 투명인간 취급하는 싸가지라고.

물론 다들 그런 내색은 하지 않겠지만.

결국 엘사 탓에 고생하는건 모든 인기를 독차지하는 엘라다.

엘라는 분위기를 추스리고는 무리를 모아서 금방 이끈다.


와글와글 몰리는 사람들 틈바구니에서 엘라는 금새 파묻힌다.

졸졸졸 뒤따라가는 나도 그 틈에 있지만 엘라랑은 그렇게 가깝지 못 했다.

우린 살짝 눈이 마주치고 너도 갈거냐는 짧은 대화.

식당에서도 옆자리에 앉기는 했지만 계속 쏟아지는 이야기거리에 엘라는 나한테만 집중할 수 없었다.

아마도 엘라는 자기 언니랑 다르게.

혹은 다른 사람은 취급도 안해주는 언니 탓에 평판을 지켜내려고 낑낑대는 걸지도.


나는 정신없는 대화 속에 살짝 내몰려서 진동하는 핸드폰을 바라봤다.


"저녁은 우리 집에서 먹을거지?"


엘사에게 와있는 문자.

나는 괜히 옆에 있는 엘라의 눈치를 보고 핸드폰을 살짝 가렸다.

왜냐면...........










"윽! 아, 아팟!"


"아팠어? 미안해."


현관에서부터 확 잡아당겨 입맞추던 엘사는 금새 침대로 내 몸을 밀쳤다.

이미 첫 입맞춤에 다리 힘이 풀려 후들거린다.

엘사의 키스는 마약처럼 내 몸에서 힘을 뺏어가고 통제권을 강탈해간다.

원래도 야무진 엘사는 나 따위보다 훨씬 어른스러웠지.

엘사는 금방 무릎을 올리고 내 위로 올라타온다.


"오늘은 어땠어?"


"어, 어땠냐니."


"다른 사람들이랑 엘라랑 먼저 갔었잖아. 어땠었냐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그냥 밥 먹는 자리인데......아......"


엘사는 한꺼풀씩 내 옷을 벗겨내더니 어깨선에 입 맞춘다.

그리고 살짝 내민 혀로 진단하듯이 움직이며 타고 오른다.

이내 목덜미에서 흥분에 차 거칠게 맥박치는 부위에서 이를 드러내 가볍게 깨물었다.


"너를 말하는게 아니라 엘라를 말하는거야. 너는 당연히 신경쓰지 않는다고."


"윽....."


엘사는 예민하게 달아오르는 목덜미에서 귓가로 움직여 귀안에 혀를 굴렸다.

질척이는 소리에 소름이 돋아 침대 위로 더 올라가며 도망쳤다.


"다음에는 너도 그냥 빠져버리면 안될까? 어차피 엘라는 엘라대로 바쁘게 내버려두고. 그렇잖아?"


"아 안돼......"


"뭐가 안돼? 그런 자리에서 엘라랑 몇 마디 대화는 하고 있어? 주인공 옆에서 조명 비추고 있기도 피곤하잖아."


엘사가 괴팍하다는건 이런 것 때문이다.

엘사는 신경쓰지 않는척 하면서 모든걸 신경쓰고 있다.

예민하고, 지나치게 눈치 빠르고, 동시에 탐욕스럽고 교활했다.

아무렇지 않게 상대를 갉아먹으며 조종할 줄 알고 당연하게 즐긴다.


"그, 그런 말 하지마....."


"하지말까? 하긴 어차피 내 탓이지. 나 때문에 너희 둘이 더 신경쓰고 있는거잖아. 그렇지?"


엘사는 손쉽게 내 바지를 내리고 속옷 위를 쓸었다.

이쯤되어 흥분감과 배덕함에 머리가 어지러운 나는 기댈곳이 없어 엘사를 끌어안았다.


"봐, 너도 좋아하잖아."


엘사는 간질거리며 애태우면서 나를 잠식해간다.

천천히 옷을 들어올려 가슴을 희롱하고, 깍지 끼운 손으로 날 제압한다.

무방비한 내 몸은 엘사의 희롱에 아무 저항도 할 수 없이 노출되어 당하고만 있었다.


"엘라는 이런거 알까? 하긴 알면 안되지. 걔는 너한테 관심 없을거니까. 근데 만약에 나랑 너랑 이런 짓을 한다는걸 알면 어떨지 궁금하긴 하네."


나는 무섭게 차오르는 오르가즘과 나를 덮친 엘사의 위압에 왠지 눈물이 찼다.

서럽고 슬퍼서 우는게 아니라 달뜬 흥분과 익숙하지 않은 억압되는 감정 탓이다.

엘사는 그런 나의 울부짖는 얼굴을 보며 똑같이 흥분했다.

이렇게 되면 엘사는 반드시 뺨에 흐른 내 눈물을 핥으며 입 맞춰왔고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쑤욱하고 내 안을 관통하는 감각에 왈칵하고 더러운 물을 흘려댔다.


이런 짓을 시작한건 꽤 오래전이다.

아직 미성년자일 때 엘사가 보여준 성인용 영화.

엘사의 집에서 단둘이 있을 때 얼굴이 시뻘겋게 되어서 집중해서 봤었다.

괜히 옆에 있는 엘사가 의식됐지만 엘사는 심드렁해 보였다.

눈이 마주치자 나는 다분히 의식 안 하는척 다시 영화로 고개를 돌렸지만......

낯선 인기척에 느껴져 다시 바라본 엘사는 금방 내 앞으로 다가와 있었다.


"너도 저런거 하고싶어?"


"어...어? 아, 아니 나는 전혀."


"얼굴이 빨간데."


"아, 아니야 언니."


그때는 언니라고 불렀었다.

아니지, 그때도 언니라고 부르지는 않았는데 왜 언니라고 말이 나왔을까.

엘사는 그 언니라는 단어에 뭔가 꼿힌거 같았다.


"언니가 해줄까?"


"응?"


"사실 난 해보고 싶거든."


"어어....엇!? 엘사! 엘사앗...!"


나는 소파 위에 누워 있었고 엘사는 나를 덮치고 올라탔다.

내 첫 입맞춤을 빼앗기면서 불쾌하기는 커녕 기분 좋다고 느꼈다.

어색하고 뭔가 후덥지근한 여름.

더운 땀방울이 불쾌하다는 생각은 전혀 할 수가 없었다.

이후로도 우리는 이런 짓을 반복해왔다.

둘만의 비밀처럼 생긴 이 괴상한 짓거리들을.........


엘라가 자리에 없을 때면 몰래 키스하고 킥킥대기도 했다.

거듭해갈수록 엘사는 좀 더 가학적이고 나를 몰아붙였다.

거기에 맞춰서 나는 좀 더 엘사에게 내어주고 허락해갔다.

짧은 기억을 가다듬는 동안 나는 더는 참지 못하고 크게 신음하며 내질렀다.


"하아아.......하아......."


정신이 몽롱해져서 몸에 힘이 안들어간다.

등이 식은땀으로 축축한데도 나는 꼼작 못 하고 엘사의 침대에 누워 있었다.

점심에 엘사의 문자를 받았을 때도 다짐했는데.....

이제 이런거 그만하자고.

그렇게 말하려 했었는데.

나는 그런 말은 속으로만 생각했다.

지금은 엘사덕에 맛 본 오르가즘이 너무 달콤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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