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을 그래도 총합 2천판 이상으로 꽤 많이 해본 사람들은 알텐데

루시안이라는 원딜이 라인전이 강하고 순간적인 딜링도 괜찮아서 상대 압박을 잘하고 이러면 좋기는 하지만

문제는 챔프가 단점이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병신이 되기 쉬운 챔프인게

제일 큰 단점 3개를 가지고 있는데 이 단점 3개가 딱 히드라하고 그대로 빼다박았음

1. 원딜 치고 "사거리가 500밖에 안된다." (이건 히드라도 공유하는 단점으로, 히드라도 사거리가 5뿐이다.)

2. 그리고 게임시간 어느 타이밍부터는 중반 ~ 후반 이정도 되면 딜 화력도 애매해지고 챔피언이나 유닛 자체도 별로 그리 쎄지도, 성능이 좋지도 않고 약해지기 시작함(이것도 토스전 히드라도 마찬가지. 973을 한 이후부터 시간이 어느정도 흐르면 딱히 히드라 부대가 쎄지가 않음)

3. 조금이라도 불리한 상황이거나 지고 있는 판에서는 좋은 챔프가 아님, 즉 불리한 상황을 일발역전을 노려볼 수 있거나, 아니면 불리한 게임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잘할 수 있는 역할들이 많은 챔피언이나 유닛인 것이 절대로 아님.(이건 히드라도 마찬가지로 토스에게 역으로 지고 있는 상황일 경우 히드라라는 유닛 자체가 전혀 성능이 좋은 유닛이 절대, 아예 아님)

이 3가지의 심각한 단점들을 히드라하고 루시안이 전부 다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음

루시안의 경우, 평타 사거리가 500밖에 되지 않는데(심지어 최주력 스킬인 q의 사거리조차도 500), 이는 다른 원딜챔프들은 대부분 평타 사거리가 "최소한으로만 쳐도" 550으로, 이 550만 해도, 고작 500밖에 안되는 루시안보다는 무려 10%씩이나 더 길고(이 사거리 50 차이만 해도 미니언 씨에스 1.5 마리 크기의 모델링 간격이라서 절대 무시할수있는 수치가 절대 아님),

거기에 "기본적으로는" 어지간한 원딜챔프들 죄다 평타사거리가 600이고(이미저도 케이틀린은 아예 기본으로만 650), 조건부로는 700 이상(징크스 q로켓 사거리, 18렙 만렙찍어서 패시브로 자연스럽게 사거리가 늘어난 트리스타나, w킨 코그모 등등), 어쩌면 800, 하다못해 850까지도 존재하고(궁킨 트위치 평타 사거리),

1000 이상조차도 존재하는 경우가 있는데(평타 판정인 이즈리얼의 신비한 화살 q 사거리, w덫을 밟은 상대를 대상으로 한 케이틀린의 평타)

루시안은 궁을 쓰는거 외에는 이 사거리 500 이상에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수단이 단 하나도 전혀없음(끽해야 딜이 그냥 아예 없는 수준인, 루시안이 갈 수가 없는 주문력 ap계수나 받는 마법 스킬인 w하나 던지는게 전부)

물론 궁 데미지가 있다곤 하지만, 루시안 궁을 다 그대로 전부 맞아주는 바보는 현실적으로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냥 루시안은 사거리 500 이외에서 적을 공격할 수단이 그냥 아예 없음.

루시안보다 사거리가 한수 더 높은 정도가 다인, 즉 사거리 550정도의 사거리를 가진 다른 챔프들은 적어도 원거리에서 550보다도 훨씬 이상의 사거리에서 날릴 수 있는 화력들과, 혹은 적의 행동을 방해하거나 적을 묶어둘 수 있더나 한 cc기와 같은 유틸리티들이라도 존재하지만(대표적인 예시로 드레이븐, 진, 미스포츈, 바루스 등) 루시안은 그조차도 단 하나도 없다는 소리임

그래서 루시안도 초반 라인전 정도만 강하지, 시간이 지나고 나서 중후반, 후반되면 그냥 다른 잠재력 있는 원딜들에 비해 좋은점이 딱히 하나도없는 쓰레기 원딜이 되어버림

화력만 쎄면 뭐할거임. 이 사거리 문제때문에 그 화력 발휘 자체가 제대로 안되는데,

저 위에 루시안의 사거리 500 단점은 히드라의 사거리 5와 거의 같다고 볼수있는 단점으로, 상대 지상유닛들은 사거리가 6임에 반해(드라군, 골리앗) 히드라만 5의 사거리를 가졌으며, 경우에 따라 리버(8), 하이템플러(9), 시즈탱크(기본 10, 시야빨을 받을 경우 12)의 경우들 등등은 히드라보다 훨씬 먼 사거리에서 히드라들을 요격할 수 있고 뭉쳐있는 히드라들을 상대로 거기에 살인적인 광역 데미지까지 추가로 가할수 있음.

2번째 단점으로 넘어가자면,

히드라나 루시안이나 둘다 "이론상의 지속 화력"(+히드라는 여기에 밀집화력)만 강하지

게임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평타 한발한발의 딜링 자체는 다른 원딜들에 비해 시간이 지날수록 약해서 그 지속화력에만 의존하게 되는데

여기에서도 이 두 챔피언과 유닛은 같은 단점을 공유한다.

1번. 한발 한발의 데미지가 강한 것, 2번. 한발한발의 데미지가 약하지만 대신 공속이 그 비교대상의 유닛보다 1.5배는 빠르다거나 하는 점이

사실은 스타크래프트라든지 롤이라든지 공통적으로 이 두 게임 다 데미지적으로 1번, 즉 전자의 중요성을 훨씬 더 높게 쳐주는 게임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2번은 상대의 방어력에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으면서 데미지가 계산되는데, 1번은 한방의 데미지가 묵직하고 쎄서 상대가 방어력이 어느정도 있더라도 그 추가데미지가 방어력을 뚫고 들아와줘서 최소한 1이라도 더 높은 데미지를 주는 식으로 데미지 기대량이 좋으니까.

만약에 프로토스 유닛들 중 질럿이 공격력 16인게 "1. 단 한번의 공격만 한다는 판정이란 가정하에 16의 데미지를 한번에 입혀서 주는 것"과, "16의 데미지를 8×2로 나눠서 주는 것" 중 최소한 데미지를 1이라도 더 심하게 줄수있는 공격방식은 당연히 전자다.

3번의 단점으로 넘어가겠다

히드라는 조금이라도 저그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게임에서 질이나 성능이 괜찮거나 좋은 유닛이 절대로 아니다.

히드라의 사거리가 5인게 물론 테란의 마린, 벌쳐 같은 기본유닛 내지 1.5티어 유닛들도 사거리가 5이긴 하지만

적어도 메딕의 힐 지원을 받을 수 있고 스팀팩도 난사할 수 있고 자체 가격도 히드라보다 훨씬 싼데다 유닛 모델링 자체도 크기가 작아서 지속밀집화력 발휘가 덩치가 2배는 큰 히드라보다 더 쉽고, 거기에 스팀팩 덕분에 지속 밀집화력에서도 히드라보다 안꿀리는, 아니 오히려 마린 1기당 자기보다 2배는 비싼 가격의 히드라 1기를 넘어서는 수준의, 그리고 일단 원거리 유닛인저라 저그전에서 자신보다 사거리가 짧은 대부분의 저그 근접 유닛들(저글링, 뮤탈리스크, 울트라 등, 스커지조차도 자폭하는 근접 유닛이므로 원거리 유닛인 마린이 스커지를 죽여줌으로서 베슬을 보호해줄 수 있음)을 상대로 선공권을 가지고 있으며, 저그에게 디파일러와 같은 사용이 어렵고 apm소모가 극심하게 필요한 유닛들의 사용까지 강요하게 만드는 영향까지도 주면서, 무엇보다 저글링을 상대로는 다수 싸움에서의 상성상 훨씬 유리하므로 저글링과의 상성관계에서는 게임 시간 극초반"만"을 제외한다면 메딕이 갖추어지는 시점부터 처음부터 끝까지 항상 유리한 입지와 역할을 차지하는 마린

스피드가 빠르고 견제 유닛으로서의 역할도 당담하고 시야를 밝힐 수 있고 마인도 3개나 깔수있어서 다재다능한 활용도가 많은(물론 현실적으로 이걸 다 하기가 존1나 어렵다는게 문제지만) 데다 근접 유닛들 상대로 여유롭게 벌쳐컨트롤까지 쉽게 하면서(발쳐컨트롤 난이도는 뮤짤에 비하면 훨씬 쉬움. 모든 유닛들 중 가장쉬움) 가지고 놀 수 있으며, 위의 상기한 장점들을 통해서 마인대박, 일꾼견제 등을 통해

"불리한 게임에서도 일발역전을 노려보거나 할수있는 플레이가 많은" 벌쳐에 비해

즉 마린과 벌쳐처럼 "불리해진 게임에서도 할 수 있는 역할들이 많으며, 경우에 따라서 충분히 역전의 가능성을 열어두는 플레이들도 많은 이 마린과 벌쳐에 비해" 히드라리스크는 그럴 수가 없다......

히드라는 그렇게 많은 일들을 할수있는 퍼포먼스가 기동성 문제와 허약한 소형유닛 대상 화력 발휘 문제로 인해 완전히 제한되어있고, 마린이나 벌쳐나 둘다 견제 유닛으로서의 활용도는 좋지만(마린의 경우 드랍쉽 이용)

히드라는 그런 견제유닛으로서의 효율성이 아예 없거나(럴커로 진화시켜서 럴커 2마리 드랍을 하면 얘기가 달라질 수 있으나, 히드라를 럴커로 진화시킨 시점부터 이건 히드라가 아닌 럴커의 역할이므로 넘어감) 설령 만에하나 있다고 해도 이 둘에 비하면 하나도 안좋다..

조금이라도 불리하거나 저그에게 안좋게 돌아가는 게임에서 히드라만 왕창 뽑아서 공격보내봐야 천지스톰에 너무 취약하고, 테란전에서는 탱크에 너무취약하고 업글이 잘된 바이오닉 부대만으로도 히드라를 그냥 다 생선회로 만들수 있는 등의, 유닛의 쓰임새 자체가 정면 싸움 유닛이라서 워낙 유닛 자체가 단순하고 유닛의 여러 한계적 성능 문제때문에

히드라는 마린, 벌쳐와 똑같이 사거리 5를 가지고도 그 둘만큼의 성능이 게임 시간 지날수록 안나올수밖에 없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이러한 많은 단점들 때문이다.

토스전에서는 973 내지 여러 게이머들이나 서문지훈같은 아마추어 이상레벨 게이머의 땡히드라 쇼부 등을 통해서 히드라 자체가 사기유닛이라고 오해를 받지만, 그건 그런 초반에서만 그렇고,

이것은 딱 그때까지만이 히드라가 가장 좋은 유닛이라는 뜻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히드라는 애매하고 어설픈 유닛이 되어버린다(이제동이나 김민철이 잡든 그 누가 잡든)

즉 총정리하자면

롤에서 루시안 원딜이 중후반 후반으로 갈수록 화력이 굉장히 어정쩡해지고 사거리가 500밖에 안되서 짧다는 치명적인 약점과, 후반에 할수있는 슈퍼 플레이도 다른 원딜들에 비해 앞의 두 단점으로 인해 크게 제한되고 할게 없다는 약점을 가졌다는 점에서

루시안과 히드라는 완벽하게 공통점을 가진 유닛과 챔프이다.

프징징들은 롤을 하면 원딜 루시안같이 어정쩡한 챔피언을 사기라고 할 사람들이나 다를게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