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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갤에 쓰는 오늘의 햄타지 풍물기행 : 빌러호프

하히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9.06 18:08:29
조회 4463 추천 70 댓글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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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러호프


 실바니아에는 빌러호프 늪이라는 너른 늪지대가 있습니다. 이 빌러호프는 늪지대의 신 '빌로락'을 숭배하는 지역입니다. '빌로락'은 제국 안에서도 굉장히 마이너한 신인데, 어떤 학자들은 이 듣보잡 신이 타알이나 마난의 한 측면을 신격화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기도 합니다. 한 마디로 족보 없다 이거에요. 


 그렇게 실바니아가 평온하던 시절의 빌러호프는 별반 눈에 띄지도 않는 그저그런 깡촌이었습니다. 애초에 늪지대니 뭐 제대로 발전이나 하겠습니까? 그냥 늪지대신 모시면서 찌그락 째그락 사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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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평온함은 뱀파이어들이 실바니아에 도래한 이후로 완전히 깨어집니다. 블라드 폰 칼슈타인이 실바니아의 정권을 잡자, 뱀파이어들은 그들을 거부하는 이 땅의 신들을 실바니아에서 몰아내기로 결심했습니다. 곧 지그마, 모르, 샬리아 같은 지역신의 성소들이 공격당하고, 그 사제들이 사냥당하기 시작했죠. 곧 실바니아의 모든 성자들은 이 땅을 떠나거나 죽음을 맞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서 빌러호프, 그리고 '빌로락 신앙'이 조금 특이한 사례로 남았습니다. 워낙 듣보잡 신이라 벰파이어들이 얘네는 건들지도 않은 거죠. 심지어 뱀파이어 군주들은 이 '빌로락'을 대놓고 '겁쟁이 늪귀신'이라 경멸하기까지 했습니다. 


 어찌됐든 그렇게 안전한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빌로락을 모시는 사제들은 지역 사회의 어둠 속으로 파고듭니다. 일종의 지하 컬트화 된거죠. 그렇게 빌로락 신앙은 빌러호프 지역에서 암암리에 꾸준히 이어져 내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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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황은 만프레드 대에 이르러 변화를 맞았습니다. 만프레드의 부활은 실바니아 뱀파이어 귀족 사회의 권력구도에 일대 변화를 가져왔고, 이 과정에서 그 능력과 충성심을 증명하고 만프레드의 신임을 얻은 자가 바로 라넬프 폰 포이에프리게 백작이었습니다. 


 만프레드는 라넬프에게 이 빌러호프 지역과 빌러호프 성을 영지로 하사합니다. 뭐 거기까진 좋았죠. 그런데 뱀파이어 귀족들이 늘 그렇듯, 라넬프 또한 실바니아 귀족사회에서 더 높은 지위를 원하고 있었죠. 그러기 위해선 눈에 보이는 공적이 필요했습니다. 


 거기에 딱 걸린 것이 바로 암암리에 조용히 숨어지내던 빌로락 사제들이었습니다. 라넬프는 곧바로 자신의 영지에 감히 둥지를 틀고 있는 지역 잡신의 무리를 토벌하기 위해 나섰죠. 아, 그거 들어가믄 안돼는데... 아, 망했어요~


 결과는 뭐 정해져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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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 세월, 지역민들의 마음을 꽉 잡고 있었던 빌로락 교단에 함부로 덤빈 라넬프의 최후는 강대한 뱀파이어 군주의 최후치고는 너무나도 초라했습니다. 목이 잘린 백작의 시체는 날카로운 말뚝에 박혀 빌러호프 늪지대 깊숙한 바닥에 가라앉혀졌죠. 


 이제 만만한 존만이들로 보였던 빌로락 교단은 분노에 가득 찬 지역민들을 등에 업고 대대적으로 들고 일어나 빌러호프 늪지대 지역 전체를 장악했습니다. 벌써 일 한 번 크게 저질렀겠다. 이제 더 꿇릴 것도 없는 사제들은 대담하게 빌로락의 사원을 재건하고 슈틸란트의 사제들을 불러들여 지역의 행정을 회복하기도 하고, 아벨란트에 지원을 청하기도 하면서 공식적으로 자신들이 다시 제국의 신민임을 선포했죠. 


 무시무시한 뱀파이어 군주들의 거듭된 토벌 시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빌러호프 지역의 민란은 가라앉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어두운 실바니아 땅에서 빌러호프는 뱀파이어들을 고통스럽게 하며 타오르는 불꽃이 되었죠.  


 이제 빌러호프는 실바니아 전체를 통틀어 유일하게 뱀파이어 군주들의 손아귀에서 벗어나 성공적으로 대항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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