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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햄타지 풍물기행 : 손넨탈

하히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09.07 13:58:57
조회 2967 추천 59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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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넨탈.


 변경 공 지방의 북부에는 손넨탈이라는 작은 도시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 도시는 원래 제국 쪽에서 넘어온 이주민들이 건설한 정착지였죠. 지금은 훨씬 어두운 곳이 되었습니다. 손넨탈을 둘러친 성벽을 지키고 있는 것은 이제 살아있는 사람들이 아니라 언데드 뼈다귀들이거든요. 


 그렇습니다. 손넨탈은 뱀파이어들이 지배하는 도시입니다.


 손넨탈을 지배하는 뱀파이어들은 '라미아 자매단'이라는 뱀파이어 여군주들입니다. 이들은 고대 라미아의 후손들로, 손넨탈을 그들만의 작은 라미아로 꾸며놓고는 언젠가는 고향 땅으로 돌아갈 꿈을 꾸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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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넨탈의 살아있는 주민들은 낮이 되면 조심스럽게 들판으로 나가 할 일을 합니다. 농사도 짓고, 살아가기 위한 평범한 활동들을 하는 거죠. 다만 이렇게 풀어줘도 도망칠 수는 없습니다. 손넨탈을 둘러싼 주변 지역들에는 항상 뱀파이어 여군주들의 죽은 수하들이 두 눈을 부릅뜨고 주민들을 감시하고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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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격적인 인구유치 사업.-

"신병 잡아라!"


 그뿐만 아니라, 주민들은 때때로 좀 더 멀리 나돌아다니기도 합니다. 바로 재수없는 여행자들을 납치하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손넨탈 주민들에게 납치당한 재수 없는 사람들은 그대로 손넨탈의 주민이 됩니다. 이것이 바로 손넨탈이 가만히 놔두면 계속해서 줄어드는 인구를 유지하는 비결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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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이되면 주민들은 각자 집으로 돌아가 가족들을 부둥켜안고 오들오들 떱니다. 슬 그들의 어두운 여주인들이 마실나올 시간이거든요. 화려하게 치장한 뱀파이어 여군주들은 우아한 걸음걸이로 손넨탈의 거리를 걸으며 그날 잡아먹을 대상을 고르곤 합니다.


 이 식사타임에서 안전한 친구들은 그들의 여주인들에게 전적으로 협조하는 충성스러운 수하들 뿐이죠. 뭐, 도망치려한다거나 민란을 일으키려하는 이웃들을 밀고하는 그런 쥐새끼들 말입니다. 아니면 여주인들을 위해 품질 좋은 화려한 장신구를 제작한다거나, 여주인들의 드레스를 만든다거나 하는 장인이 되어야해요. 기억하세요. 세상이 아무리 X같아도 전문직은 항상 살아남습니다. 


 새로이 손넨탈에 도착하는 신입 주민들은 온 동네가 겁에 질려 수그리며 살아가는 꼴을 보며 혀를 찹니다만, 이게 꼭 도시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뱀파이어 여군주들의 초자연적인 능력 때문만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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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경 공 지역의 일반적인 상태. -


 다들 아시다시피, 변경 공 지역은 아주 개판이죠. 법도 없고, 질서도 없고, 시덥잖은 변경 공들끼리의 싸움에, 몬스터는 넘쳐나고. 이런 지역이다보니, 언데드 군대가 24시간 짱짱하게 근무서고, 강력한 뱀파이어 여군주들이 버티고 있는 손넨탈이 지역에서 오히려 흔치않은 안전한 도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바깥이 워낙 위험하니 주민들이 도시 안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살아가고 있는 거죠. 잘못하다 여기서 쫓겨나면 더 지옥이라 이 말입니다. 


 손넨탈의 주민들은 정말로 바깥에 우글거리는 괴물딱지들 보다는 그들의 뱀파이어 여군주들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뱀파이어는 말이라도 통하고 잘만 충성하면 어느정도 위험을 피할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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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수 없으면 아침에 오줌누러 나오다 대문간에서 트롤을 마주칠 수도 있는 변경 공 지역. - 

"혹시, 우리의 구원자이시자 진정한 주. 트롤킹 쓰로그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그래서 오늘도 손넨탈의 겁에 질린 주민들은 그들의 마님들을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열심히 일합니다. 농사도 짓고, 수공업도 빡시게 돌리고, 함부로 나돌아다니는 머저리들도 좀 납치해오고. 그리고 밤에는 제발 마님들께서 우리집이 아니라 옆집을 터시길 기도하죠. 


 간혹가다 여주인들께 개기는 친구들도 나올 수 있습니다. 아주 간이 배 밖으로 나왔네요. 뭐 그런 친구들은 간 대신 피가 밖으로 나오게 되죠. 이런 역적들은 보통 완전히 피가 빨려나간 바짝 마른 시체가 되어 본보기로 마을 광장에 내걸립니다. 


 아, 우리 뱀파이어 여주인님들이 그 얼마나 좋아요. 손넨탈은 그런 곳입니다. 집도 줘, 밥도 줘, 지켜줘, 살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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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내가 오늘 말번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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