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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나왔던 햄타지 오크의 피지컬 수듄.

하히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7.12 21:50:02
조회 10614 추천 74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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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카랄드는 헛간의 문틀에 난폭하게 처박힌 한 남자의 머리가 박살나는 것을 보았다. 거리로 나가 그린스킨의 짐승 같은 흉포함에 찢겨죽느니, 차라리 그들의 집을 집어삼키고 있는 불길 속에서 타죽기로 결심한 이들의 비명소리가 가옥들 안쪽에서 끔찍하게 메아리쳤다.


 마을은 악몽과도 같은 야만성과 공포의 장이었다. 울부짖는 농노들이 탈출하기 위해 사방으로 도망 다니고 있었고, 수십 마리의 육중한 그린스킨들이 혼란과 살육 속에서 흥청댔다. 전투의 혼란 속에서 카랄드는 창에 꿰뚫린 아이가 그대로 공중에 집어 던져지는 것을 보았다. 다른 쪽에서는 치솟아 오르는 불길을 피해 헛간 위에서 몸을 던진 여인이 두 마리의 괴수들에 의해 산채로 잡아 찢겨져 나가고 있었다.


맨 손으로 머리통을 터뜨리고 사람을 잡아 찢는 악력!


2)

 “동쪽으로 말을 돌려라!” 양 허벅지만으로 능숙하게 말을 조종하던 군타르가 포효했다. 기사들은 지휘에 따라 대형을 단단히 유지한 채로 검을 휘두르고 내지르면서 그의 뒤를 따랐다. 칼날이 갑주를 우그러뜨리며 그의 넓적다리 치자, 카랄드는 갑작스런 고통으로 몸을 움츠렸다. 거의 본능적인 동작으로 순식간에 날아간 반격이 으르렁대는 오크의 뺨을 갈라버렸다.


한 대 치면 기사의 플레이트 갑주도 우지끈.


3)

 오크의 칼날이 허공을 가르는 순간, 상대의 틈을 노린 디터의 검이 찔러 들어갔다. 칼날은 괴물의 거죽을 뚫고 가슴 깊이 박혀 들어갔다. 고통으로 끙끙대는 오크의 몸에서 검을 뽑은 디터는 적이 쓰러질 것을 예상하면서 상단방어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그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다시 얼굴을 치켜든 오크는 디터를 향해 검붉은 피 한 줌을 내뱉으며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렸다.


 분명 상대의 심장을 관통했음이 분명했으나, 놀랍게도 오크는 그 정도 상처에도 끄떡없었다. 분노에 가득 찬 오크는 반항적인 함성을 고래고래 내지르며 달려들었다.


심장에 칼빵 맞아도 살살 맞으면 안 아파!


4)

 미리 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은 오히려 오크 쪽이었다. 방패모서리로 칼날을 막아낸 놈은 그대로 방패를 휘둘러 디터를 파리처럼 후려쳤다. 엄청난 기세에 밀려 데굴데굴 굴러간 디터는 간신히 두 다리로 일어서는 데 성공했다. 곧 다시 한 번 돌격해올 오크를 기다리며 그는 자세를 다잡았다.


방패를 휘두르면 건장한 인간 전사가 데뵷! 하고 날아감.


5)

 수목선 쪽에서는 마침내 적들의 공격준비가 끝나가고 있었다. 전투에서 입은 흉터로 가득한 덩치 큰 오크 하나가 부하들을 밀치며 앞으로 나섰다. 놈의 아가리에서 터져 나온 전투함성과 함께 호흘란트 전열을 향한 오크 무리의 돌격이 시작되었다.


 고작해야 도보로 돌진해온 놈들의 충격력이 멧돼지 기병들의 것보다 더 강렬하다는 것에 디터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디터와 분대원들은 여섯 번째 열에 배치되어있었음에도, 격돌과 함께 밀려나는 방패 벽의 충격이 그의 몸을 떨리게 했다.


 디터는 순식간에 적과 얼굴을 마주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숙련병들의 맹렬한 충격에 진홍부대의 전열은 곧바로 허물어졌고, 2열과 3열도 곧 그 뒤를 따랐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야성적인 적들을 상대로 단단한 기강을 유지하고 있던 인간 병사들의 전열이 무너지고, 이제 전투는 난잡한 근접전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너무나도 빠르게 질서가 무너지고 사방에서 혼란이 피어올랐다. 이제 그 어디에서도 조직적인 대형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남은 것은 오직 야만적인 잔혹함 뿐. 서로를 죽이려드는 인간과 오크들이 마구잡이로 뒤엉켰다.


빅 언쯤 되면 그냥 달려와서 갖다박아도 기병돌격도 받아내고 있던 보병전열을 와장창 박살내버리는 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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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그딴 거 필요없고 피지컬이 최고랑께!


 쓰러진 오크에게서 칼을 빼던 디터는 오크를 상대하는 다른 병사를 돕기 위해 급히 움직였다. 오크 숙련병들의 돌격은 전열을 완전히 혼돈으로 몰아넣었다. 디터는 어느 순간 게르하르트, 리거, 홀스트, 심지어 크루그와 함께 어깨를 맞대고 싸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다. 사방에서 폭력의 파도가 넘실대고, 그들은 마치 밀려오는 파도 속에 씻겨나가는 해변과도 같은 상황을 맞이하고 있었다.


 상황은 너무나도 절망적이었다. 누가 이기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주변의 동료들을 빼고는 전체 전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파악할 수 없었다. 이제 전쟁은 그에게 단순한 생존의 문제였다.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그럼에도 진홍부대는 어떻게든 버텨내고 있었다. 방패 벽은 허물어졌으나, 연대는 그것으로도 무릎 꿇지 않았다. 전선을 사수하려는 병사들은 적들이 파고드는 것을 막기 위해 최후의 일인까지 싸울 심산으로 달려들었다. 격렬한 전투의 한 가운데에서 디터는 부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만을 바라며 싸워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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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거기에 죽자살자 끝까지 앵겨드는 미친놈들. 죽긔살긔죽긔 쉬펄롬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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