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호:여우누이뎐]을 마치고(1) 2010.08.2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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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디시 여우굴의 열혈 굴러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여우누이뎐 자체에 대한 애정과 관심(특히, 시청률에 대한 제작진보다 더한 관심 ㅠㅠ), 작가, 배우, 스탭들에 대한 엄청난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꾸벅!!!

십시일반 정성으로 모은 조공과 쫑파티의 케익도 감동이었습니다. 이런 열혈 시청자들, 굴러 여러분들의 ‘여우누이뎐’에 대한 뜨거운 관심과 사랑은 작가, 배우, 제작진 모두에게 엄청난 힘이 되었습니다. 드라마를 만드는 제작현장은 더욱 활기에 넘치게 되구요. 아무튼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제 핸드폰고리는 ‘여우누이뎐’이라고 씌여진 여러분들의 정성이 담긴 조공품입니다. 캄사합니다. 잘 간직하겠습니다. 정성들여 보내준 상장도 가보(?)로 잘 보관하겠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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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몇 인터뷰에서도 제가 밝힌 바 있지만, 이 드라마는 존재감없이 흘러가서 잊혀질 운명이었습니다. 작가나 저는 시작할 때 그렇게 느꼈습니다. 워낙에 대작들 사이에 놓인, 소품같은 드라마였으니까요. 그렇다면 돌파구는 뭘까? 이 드라마를 어떤 이야기로 어떤 색깔로 입혀야 미약하나마 존재감있는 드라마로 만들어 낼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이 큰 고민이었습니다. 저희들은 기획의 참신성은 있으니, 이 지점을 잘 살리자. 그리고 이야기의 힘을 촘촘히 만들어 내자. 이야기에서 지속적인 서스펜스를 만들어 내자. 연기를 잘 하는 배우들을 모으자. 당근 연출을 열심히 하자. 좋은 스탭들을 모으고, 스탭들의 최선의 역량을 끄집어 내자. 이런 데로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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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행히도 ‘여우누이뎐’은 시청자들의 입소문이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며 대중들 속에 조금씩 자리를 잡아간 것 같습니다. 드라마 초반 민속촌 촬영 때, 거들떠 보지도 않던 관람객들이 7-8회 촬영 때 쯤부터는 ‘여우누이 촬영한다!!!’며 촬영장에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민속촌 관아 앞 씬을 찍을 때는 초등학생 관람객들이 진을 치고 구경을 하기도 했습니다. 관람객이 모여들면 촬영은 힘들어지지만, 기분은 좋아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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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선형, 정도윤 두 작가들이 대본을 너무도 잘 써주고, 배우들이 명품연기로 거기에 생명력을 잘 불어넣고, 스탭들이 정성을 다해 메이킹을 잘 한 덕분에 이 드라마가 그래도 부족하나마 알찬 모습으로 여러분에게 다가가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거기다 여우굴러들의 열혈 반응도 작가, 배우, 제작진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원래 사랑받으면 더 잘하고 싶은 게 인지상정인 것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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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들, 배우들, 스탭들에 대한 존경과 고마움도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작업과정에서 신뢰와 정도 많이 들게 됐구요. 한명씩 한명씩 거론하며 고마운을 표해야겠으나, 차차 하도록 하지요. 제작과정에서의 비하인드 스토리, 이런 것들도 조금씩 풀기로 하구요. 오늘은 이 정도에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