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적으로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이다. 그렇지만 다들 사람이니만큼 어떤 경향성이 존재한다면 그것을 서열화할 수는 있겠다. 따지고보면 궁극적인 서열이란 것은 그곳을 선택한 사람이 얼마나 행복해질 수 있느냐이고 그것이 경향성이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이라야 된다.

이런 면에서 서열을 따지는 기준은... 전공과목의 내용, 심적인 자부심, 주변인물, 사회환경 등 여러가지가 관계된다. 예를 들어서 서강대 인문이 좋으냐 한양대 경영이 좋으냐는 서열싸움은 부질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저렇게 한가지 이유로 결정되는 것이 서열이 아닌 만큼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서열싸움에 있어서 나름대로 일 리있는 기준은 두가지를 중복합격했을 시의 선택기준이라고 볼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실제로 그 전공을 택한 사람들의 사후평가이다. 가치관이 다른 제3자들이 논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다. 전문대생들이 연대 경영이 좋은지 연대 법대가 좋은지 아무리 따져봐야 의미없다.

그런데 이게 사실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니까... 대충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면 입시성적에 맞춰서 가라. 그리고 중복합격했을 때 선배들의 선택경향을 따져봐라. 가군나군다군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지원구조상 입시성적과 선호도가 일치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런 결과가 수차례에 걸쳐 반복되었다면 평균적으로 그러나보다 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에서 거꾸로 돌아가서 내 가치관은 어떻느니 하고 따져봐야 쓸 데없는 소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