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름           메피스토
다운로드 #1        tank.jpg (44.4 KB), Download : 0
제 목        가짜 학벌 조심들하시오...



이런 말 하기 뭣하지만 소햏 학벌이 꽤 좋소.

소햏이 대학원 다니며 과 조교를 한 일년쯤 했었소. 새끼 조교라고 조교실 오는 전화는 무조건 내가 먼저 받았다오.

그런데, 평균 1-2 주일에 한 번 정도는 꼭 이런 전화가 왔다오.

"저, 혹시 아무개란 사람이 그 학교 그 과를 몇년도에 졸업했다는데 확인좀 할 수 있을까요?"

백이면 백, 이렇게 문의하는 경우 그 아무개가 진짜 졸업생인 경우는 없소. 조교하는 동안 확인해준 사람이 꽤 될 텐데, 정말 단 한명도 진짜인 경우가 없더구려. 하긴 뭔가 수상하니까 학교에까지 전화를 해서 묻지 않겠소.

왜 알아야 하는지 이쪽에서 묻지는 않았소. 그래도 가짜라고 확인해주면 종종 어떻게 사기를 당했는지 먼저 이야기해 주는 경우가 많았는데, 대부분 사업관계거나 결혼 문제가 많더구려.

생각해보면 참 무서운 일이오. 조교실에 전화가 와서 확인해 주는 것이 그 정도라면, 대학 본부 학적과에 직접 확인을 해본 사람들은 더 숫자가 많을 것이오. 그리고 감이 와서 확인을 해보는 사람보다 아예 계속 속고 있는 사람들의 숫자는 그보다도 훨씬, 훠얼씬 많을 것이오.

심지어는 가짜 학생이 동창회 명부에 이름을 올린 경우도 있었소.

50년대 후반 학번의 한 선배님께서 과로 조용히 연락을 해온 경우가 있었소. 당시만 해도 과 정원이 100명이 넘었던 때라, 세월도 몇십년 흐르다 보니 기억도 희미해지고, 누군가 은근 슬쩍 동창회 모임에 끼이기 시작해서 나중에는 동창회 명부에까지 이름을 올렸다는 거요.

대부분 동창회 명부는 학적부를 대조해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동기회에서 보내주는 명단을 그대로 믿고 작성하는 수가 많소 그렇다보니 동창회 명부조차도 100프로 믿을 수 있는 물건은 아니라오.

하여간 그 선배님 말씀으로는 이 사람이 계속 동기 모임에도 나오고 우리 과 출신 행세를 하고 다니는데, 큰 잡음 안나게 해결하려면 이 사람 이름을 동창회 명부에서 삭제를 해야 할 것 같다는 거였소. 학적과에 조회를 해보니 과연 가짜 학생이었소. 동기 모임에 10년 넘게 나오고 동창회 명부에 이름이 올라간 황당한 사기꾼이었던 거요.

그 사람이름을 새로 동창회 명부를 만들면서 빼 버렸더니, 그 다음부터는 모임에 안나온다고 들었소만, 이미 그 사람 이름이 박힌 옛 동창회 명부가 있으니 어디 가서 그걸로 무슨 장난을 칠지는 아무도 모른다오.

하여간, 학벌 좋다하여 다 믿지는 마시오. 특히 사업관계나 결혼 문제에 있어 학벌 속이는 경우 생각보다 많소. 슬쩍 아무도 모르게 학과 사무실이나 학적과에 조회한번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수 있소.

3줄 요약이오.

1. 가짜 학생 진짜 많다.
2. 심지어 동창회 명부에 이름까지 올린 가짜도 있더라.
3. 확인하고 살자.


IP Address : 12.215.40.118

    


                    
    이슬처럼(물부리)     재미있는건 강의까지 듣는사람도있었죠 -_-;;     211.187.156.192     2006/02/02     x
    ..     사회생활하면서 학벌 물어보면 전부 인 서울..--; 씨봐..     58.143.164.13     2006/02/02     x
    똘갱이     정말 확인해봐야겠구랴....쩝...학벌좋다면 깜빡죽는세태도 문제오만...쩝..     220.91.216.153     2006/02/02     x
    ..     사 실 애기좀 제데로 해보면 알겠던데. 물론 어느정도.. 인문적 지식같은게 없는 경우는 거의 대부분 구라. 친구나 만난사람들 보면 학벌 좋으면 썩어도 준치라고 암리 처놀은 애들도애기하면 인문적, 지식이나 관심사가 방대함다. 아는것도 많고.     58.143.164.13     2006/02/02     x
    테리     상대방에 대한 철저 조사는 필수. 그냥 상대방 말만 믿고 결혼해서 피본 여자들 많잖소.     141.223.208.51     2006/02/02     x
    ㅇ     사립학교 출신이쇼?     211.58.15.208     2006/02/02     x
    -_-;     끌끌 그래도 이슬처럼햏같은 공대학교는 -_-; 수업의 아스트랄함 떄문에 그런일이 적지 아니합니까?     220.88.215.141     2006/02/02     x
    -_-;     아직 공대학벌은 왠지 몰라도 속이는 사람 못봤다는 -_-;;;; "전자과인데요" "네? 그거 뭐하는데에요?" 의 아스트랄 -_-     220.88.215.141     2006/02/02     x
    rm     그래도 이름이나 되는 대학이니 그렇고, 난 지방대라서. 졸업사진도 안 찍고, 졸업은 했는데 졸업식에 안 가서 정작 졸업증은 못 받았소. ㅎㅎㅎ     222.107.71.25     2006/02/02     x
    이슬처럼(물부리)     물리학과 사칭해봤자..알아주지도 않아..ㅜ_ㅜ     211.187.156.192     2006/02/02     x
    -_-;     ㄲㄲ 근데 물리학이 본좌학문인거 같던데 ㄲㄲ 코넬대 물리학 석.박사 받으신분이 전자과 교수로 가는거보고 아스트랄 했습니다..     220.88.215.141     2006/02/02     x
    허     ..// 내 친구 하나는 KAIST 학부 - 서울대 대학원 거친 공돌이인데, 인문학적 지식 및 관심사가 방대하긴커녕 거의 무식이 통통 튀는 수준이오. 학벌이 꽤 된다 해도 열심히 전공 공부만 한 공돌이들은 그런 거 잘 모를 수도 있으니 너무 일반화하진 마시길     221.133.187.234     2006/02/02     x
    섀도팩스     강 의들은 정도는 애교~~~ --; 이삼 심지어 OT부터 시작해서 과대표도 한 사람도 있었고.....수업시간 마다 앞자리에 앉아서 교수님도 자기 학생인 줄로만 알고 나중에 그 가짜 학생이 결혼식 주례를 서달라고 하자 주례사에서 \'신랑 아무개는 명문 XX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라고 읊어내려 가시는 데.... 그 순간 뻥찌는 하객들 표정...\'어...어...너....정말 그랬었냐??\'     211.237.255.228     2006/02/02     x
    ㄹㄹㄹ     근데 출석부를때 뽀롱안나나??     211.221.144.80     2006/02/02     x
    물사고     -_-;; 와.. 머리가 좋은건지 간이 큰건지..-_-;;     211.117.33.16     2006/02/02     x
    방공국방지대사     과대표는 좀 오버인듯. 요즘은 학부제라서 애들끼리 서로 몰라서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