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산속 작은 암자에

이 세상 모든 이치를 알고있다는 4갤선생이 있었다.


어느 날 아침인사를 올리러 온 어린 제자가 물었다.


제자 : 스승님, 서울대가 무엇인가요?

4갤선생 : '성공' 이란다. 틀림없는 성공을 주지.


그러자, 제자가 또 물었다.


제자 : 그렇다면 성균관대는 무엇인가요?

4갤선생 : '인맥' 이란다. 더 큰 곳에서도 그들은 분명히 힘이 되어 줄 게야.


제자 : 그렇다면 중앙대는 무엇인가요?

4갤선생 : '안정' 이란다. 취업난을 막아 줄 지붕을 제공해주지.


제자 : 그렇다면 건국대는 무엇인가요?

4갤선생 : '도전 ' 이란다. 대한민국의 좋은 직장에도 도전 해 볼만 하지.


제자 : 그렇다면 숭실대는 무엇인가요?

4갤선생 : '기회' 란다. 4년의 시간과 수천만원의 돈을 갉아먹지만, 딱 그만큼의 값어치는 해 줄 것이야. 그들은 그 기회를 아주 잘 이용해야 한단다.


제자 : 그렇다면 부산대는 무엇인가요?

4갤선생 : '자존심' 이란다. 지거국이라는 자존심이 현실이라는 벽을 갉아먹지 못하도록 늘 경계해야 하지.


제자 : 그렇다면 조려대와 원세대는 무엇인가요?

4갤선생 : '흉내' 란다. 입학하려면 공부도 해야하고, 수강신청도 하고, 동아리도 하고, 시험도 보지. 그리고 멋진 졸업장도 준단다. 하지만 그들은 나중에야 생각해 보게 된단다. '이 졸업장이 나한테 뭘 가져다줬지?'


제자는 4갤선생의 끝없는 지식에 감탄하였으나, 내심 짖궂은 마음이 들어 함정을 섞은 질문을 던졌다.


제자 : 역시 스승님은 대단하십니다. 마지막으로 궁금한게 있습니다. 에리카는 무엇인가요?

4갤선생 : 얘야, 없는 말은 지어내면 큰 사람이 못 된단다.


제자는 마침내 탄복하여 스승에게 큰절을 올리고 조용히 방을 빠져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