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가기 전까지 내가
존잘이라고 생각은 안했지만.

공부만 하던 애들이라 그런가 그냥
학번 대표 얼굴마담 이었다.

그냥 소개할때 00 학번 잘생긴애 있잖아 하면
그게 나였고.

가끔 후배가 오빠가 이 강의실에서 젤 잘생겼다고
해주고.

밑에 글보고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여자들이 생각만큼 고백을 많이 하지는 않더라.
일년에 2~3명 정도?
내가 고백했다가 차여본적도 있고.

1. 미팅 나갔다가 별로여서 그냥 왔는데
여자애가 주선자한테 부탁해서 연락해오던일.

2. 홍대 놀이터에 앉아있는데
벌칙걸렸다고 자기들 술마시는데 잠시 따라오라더니
왕게임 같이 한일.

3. OT가서 여후배가 오빠 왜이렇게 잘생겼냐 한 일.

4. 복학했는데 기억도 안나는 후배가 3년간 짝사랑
했었다고 혼자서 술취해서 뭐라 뭐라 하던일.

5. 축제때마다 노예팅 불려나갔던 일.

6. 학교 매점에서 가끔식 외국인 교환학생이
무슨 한국인 친구 모임이 있는데 와주면 안되겠냐고.
아니면 설문 조사라면서 선물 준다고 연락처 달라고
하던 일.

7. 클럽에서 잘생겼다고 공짜술 먹어본 일.

8. 이대근처에서 머리 자르고 미용실 홍보용으로
몇번 사진 찍힌일. (아직도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급이 딸려서 그런지 잘생겼다고 해서
받은 대접은 이런게 전부고.

좆같은 경험도 있다.

1. 난 피부가 좋은 편인데 군대에서 찌질이처럼
생긴 고참 하나가 넌 피부좋으니까 로션바르지 말라던거
ㅋㅋㅋ 그래서 일병때까지 진짜 못 씀.

2. 여자동기들 남친 생기면 나는 절대 못만남ㅋㅋ
길가다 여자동기랑 그냥 인사만 했는데 걔 남친이
죽일듯이 인상구겨지고ㅋㅋㅋ 결국 걔랑 쌩깠던 일ㅋㅋ

3. 잘생겼네 이러면서 근데 피부가 너무 하얘서 좀
별로 라는둥, 옷은 좀 못입네 라는둥ㅋㅋ
몸을 좀 키우라는 둥, 남자는 능력이라는둥ㅋㅋ  
술자리에서 이런 새끼들 가끔 한명씩 등장함ㅋㅋ

내가 그래~그래~  이렇게 말해주길 계속 기다림.


물론 잘생겨서 혜택본게 많기는 하지.

길 가면서 쳐다보는 일은 종종 있는데
남자 새끼들도 자꾸 쳐다봐서 피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