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붕이들아 안녕

눈팅만 하다가 글을 써보네. 다름이 아니라 850따리로 3개월만에 경희대 국캠 일문을 합격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일단 나의 화려한 이력을 소개할게

1. 재수하고 성적 더 떨어짐 (고3대 3등급 재수때 4등급 뜨거운 효자 ㅇㅈ?)

2. 인생에서 합격한 자격증 운전면허밖에 없음 (그것도 기능 1번 주행 1번 총 두번떨어짐 그래도 시발 1종임)

3. 헤나토 모이카노한테 인스타그램으로 답장 받아봄(인생 유일한 업적 원한다면 인증씹가능)

4. 주짓수하다가 나보다 20kg도 덜나가는 여자랑 중학생한테 항복함 다시하자는데 질거같아서 피곤하단 핑계대고 안함

5. 고등학생때 논술 수시 원서 6개 지원해놓고 수능 조져서 시험 아무데도 안보러감 사실 못보러감ㅎ

내 화려한 커리어를 보면 내가 노근본이라는 것을 알수 있을거야.

그런데도 10월말부터 시작해서 시험 당일인 1월 19일 아침까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준비했더니 좋은 결과가 있어서

내년에 준비하는 애들 시행착오 겪지말고 꼭 학원에 다니는게 능사가 아니라는 거랑 나는 머리가 좀 딸려서 경희대 합격에서 그쳤지만

연고대도 독학으로 준비해서 합격할 수도 있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사실 나는 편입 영어를 5월부터 준비했었는데, 학원비도 부담되고 편입영어로는 합격할 수 있을거 같단 느낌이 들지 않아서

과감하게 9월에 학원을 그만두고 알바를 뛰러갔어. 학원비는 고사하고 월세도 못내고 있었거든. 추석때 상하차하는데 옆에 아재가

대학 다 필요없다고 그러는 거 옆에서 들으면서 기분이 참 이상하더라.. 시간낭비하는 것 같은 기분도 들고, 가족들한테도 엄마 아버지말고는 편입한다고 얘기도 못하고

돈은 시발 있는대로 나가서 미납금 쳐 내고나면 생활비도 간당간당하고 참 어려웠었다.

각설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경희대에 독학으로 최대한 돈 덜쓰고 합격하려면

1. 준수한 토익점수-이번에 서울캠 1차 짤리는 거 보니까 살벌하더라 나도 서울캠 가고싶었는데 지원자 보고 들어가면 좆될거같아서 국캠으로 빤스런했어.

공인영어 준비하는 편붕이들은 올해 상반기때 토익이랑 텝스 끝내놓는 것도 좋을거같아. 11월에 토익보고 논술준비하는 걸 직접 경험해보니까 죽을거같았어.

국캠 준비하면 너무 낮지않는 수준으로 나처럼 850까지만 되도 괜찮은거같은데 서울캠갈 애들은 더 올려야할 것 같아. 논술 시험장에 들어가서 논술을 보고 싶다면.

2. ebs 인강을 꼭 듣자- 손XX 선생님이랑 민XX 선생님이 하시는 2015년? 16년? 논술 기초 강의가 있어. 합격하고 싶으면 입다물고 그거 무한반복하는게 좋아. 학원보다

어찌보면 계속 부족한 부분 보충해서 내가원하는 시간에 즉시 보충할 수 있어서 좋았어. 난 듣고 돌아서면 까먹고 듣고 돌아서면 까먹고 해서 진짜 한 3번정도는 처음부터

끝까지 들은 것 같아.

2번쨰 생각보다 쉬운 인문논술 정말 좋은 강의라 생각해.

3. 첨삭을 한번받을때 잘 받자- 나는 모 블로그에 독학으로 경희대에 합격하신 분의 수기를 읽고 그분이랑 굉장히 많이 굴렀(?)다고 해야하나 첨삭을 많이 받았어. 한 5~6번 정도 받은 것 같은데, 한번 받을 때마다 그 전에 썼던 글보다 더 잘써서 지적을 좀 덜 받겠다라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글을 쓰고 첨삭을 받았던 것 같다. 전투적으로 공부하는게 좋을거같아.

4. 경희대 답안 채점 기준을 잘 보자- 이번 19년 인문은 좀 통수친거 같은데(존나어려웠다 진짜.. 문제딱보고 야가다 복귀각인데 느낌 들더라. 왜붙었는지 아직도 모르겠다.) 경희대는 1번문제랑 2번문제랑 양식이 좀 비슷비슷하다. 18 19는 변화를 좀 추구한 것 같은데 그래도 기존의 틀을 벗어나지 않은 것 같아서 빠르게 적응하고 풀수 있었던 것 같다. {ex) 1번문제 요약비교, 2번문제 관점바탕 비판, 평가같은식으로..} 그리고 지금 잘 기억이 안나는데 채점기준에 ~~~라는 점이 충분히 들어가 있으면 높게 평가한다. 라고 적혀져 있으니까 입맛에 맞춰서 쓸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좋은 전략일거같다.

암튼 무과금으로 경희대를 합격해서 기분이 좋긴 한데 아직도 돈에 쪼들리는 거는 변하지 않아서 조금 아쉽다. 오늘 야가다 대마쳐서 새벽에 일어났는데 잠은안오고 그래서 용기내서 글 올렸어.

편붕이들이 원하는 거 다 이루지는 말고 적당히 이루면서 재밌게 살아가길 바래.

이번에 준비하는애들 수고해라!! 그리고 ebs인강은 진짜 속는셈치고 꼭 들어라!! 무과금의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