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18. 금요일
아침에 차 반납하고 자고 일어나서 오후부터 밤까지 종일 술만 마시며 놀았어
성훈이형 몸이 안 좋기도 했고 다른 할 것도 없었고 해서..
켄지형, 성훈이형, 나, 셋이서 뭔 얘기가 많았는지 하여튼 숙소에서 나가지도 않고 술만 마셨네
와인이 쌌거든, 싼거는 한병 몇천원 정도였으니까
잠깐 게스트하우스 술 마셨던 곳 사진 있는지 좀 찾아볼게
너무 정확하게 딱 있네 ㅋㅋㅋ
2층 올라가는 중간 테이블이랑 의자도 있었는데 사진엔 의자 치워놨네
저기가 높기도 하고 바람도 시원해서 저기서 많이 있었었어
구글에서 숙소사진 찾아본거 더 올릴게
생각나네 지금도 가면 그대로 있을텐데 아쓍 다시 그냥 가버릴까..
하여튼 해 질때까지 그냥 술만 마셨어
많이들 취했고 시간도 늦게되니까 다들 자러가더라
금요일에 워터프론트에서 제대로 논 기억이 없었고
많이 취하기도 해서 워터프론트까지 그냥 혼자 걸어 갔어
지금 생각하면 재정신은 아니지, 남아공에서 제일 위험하다는 길 따라서
밤늦게 혼자 나와 20분 정도 걸어갔었으니까
숙소에서 워터프론트까지 걷기에 가까운 거리는 아니야
강남에서 코엑스 정도? 될거야
처음부터 그린돌핀Green Dolphin에서 재즈 라이브 엄청 보고 싶었는데
가니까 공연하고 있더라, 취했기도 했고 기분 엄청 좋았어
사진의 피아노 바로 앞쪽 자리였는데 제일 앞 자리였어
맥주 한 병 시켜놓고 혼자 신나서 막 환호하면서 구경했어
근데 가게 놈들이 내가 그러고 있으니까 우습게 보였나봐
맥주 가격이 비싸서 한병만 시켜놓고 죽쳤는데
쉬는 시간에 잠깐 화장실 간 사이에 테이블 위에 새 맥주가 올려져 있더라
병뚜껑까지 따 놓은채로..
가게 속셈이 보이니까 어처구니 없어서 점원 좀 오라해서 따졌는데
미안하다며 바로 물리더라., 들키니까 황급히 챙겨가는 꼬라지야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니까 아 열받더라, 기분 잡치고 신빨 떨어져서 그냥 일어나서 나가려고 했는데
계산하려니 빌지에 맥주 2병 값을 때려놓았네,
제대로 짜증나서 장난하냐고 매니저 불러오라고 지랄하니까
백인 돼지년이 튀어나와
어처구니가 없지, 아프리카를 왜 관광객들이 피하는데
위험하고 이런 사기치는 일이 많아서 그런거잖아?
당장 관광객한테 구걸해서라도 먹고 살아야 하는 애들도 있는데
근데 백인년이 앞장서서 그지랄을 떨고 있네
제대로 빡쳐서 진짜 가게에서 존나 지랄했어
아는 영어 다 써가면서 왜 백인인 니가 사기치냐고, 관광객 상대로 사기치지 말라고
나중에는 시큐리티가 오더라
빼빼마른 흑형들이야 이건 또 뭔가 싶었어
사정도 모르니까 그냥 셋이서 나 가게 밖으로 끌고나가더라
그 상황이 너무 웃겼어
헐벗은건 흑인들인데 백인년이 사기치고 그걸 또 말리는게 흑인이야
또 지랄했지 사기친건 백인인데 왜 니네들이 말리냐
개새끼들아 적어도 너네보단 내가 아프리카 더 좋아한다는 식으로
솔직히 많이 취하기도 했었어..
개중에는 욕하니까 열 받아서 나랑 한판 하려고 하는 놈도 있고
위협하려고 허리춤 총으로 손 얹는 놈도 있고
가게에서 실수했다 그러지 않냐, 덕분에 너 술값도 내지 않았는데 뭐가 더 불만이냐
오히려 설득하는 놈도 있고 하여튼 가관이었어
그렇게 쫓아보내듯이 다리 건너보내더니 다시 오지 말라며 소리치더라
어차피 내일 간다 이놈들아
돌아가는 길이 그래도 지랄 할만큼 했으니 별로 분하진 않고
저 병신들이 알고 저러나 싶으면서 그냥 줄담배 피면서 다시 숙소 걸어갔어
도착하니 새벽 한두신가 그랬는데 다 자고 있더라
마지막 날인데 별로 더 놀고 싶지도 않아서 그렇게 그냥 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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