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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5. 30. 서산 조행기!
자! 오늘은 서산 2차전을 가 보도록 하겠어요. 저번엔 허탕을 쳤죠? 포인트 선정이 많이 구렸어요! 그래서 오늘은 실패 확률을 산술적으로 낮추기 위해 포인트를 4군데나 정했죠. 우선 오늘의 장비예요! 로드 : 아부가르시아 타이탄 III MH 릴 : 짱꼴라 릴 장구통 브론즈컬러 0.6호 합사 + 카본 쇼크리더 역시 아부가르시아. 디자인은 참 멋져요. 릴도 컬러매칭을 좀 시켜주니 굉장히 고급집니다. 그런데 무게가 250g인 그저 짱돌이에요. 남자는 징징거리지 않습니다. 그저 휘두르세요. 그리고 오늘 갈 저수지는 1. 고풍저수지, 2. 성암저수지, 3. 산수저수지 4. 황락저수지가 되겠네요. 우선 고풍저수지. 진입 포인트는 위성 사진 보고 적당한 곳으로 골랐어요. 1. 고풍저수지 내려가는 길이 급해서 다시 올라올 때는 짐은 위로 다 던지고 네 발로 기어서 올라가야 했지요. 덕분에 새로 산 로드가 1일차 만에 가이드링이 휘었어요. 메데타시 메데타시... 일단 고풍 "저수지" 보다는 수심도 깊고 물도 맑아서 마치 호수같았어요. 물이 굉장히 투명해서 적당한 수심에선 물에 넣은 웜이 수면에서도 다 보였답니다. 하.. 이번엔 뭐라도 낚아야 할텐데 어깨가 무겁습니다. 열심히 캐스팅을 하던 중에... 어?! 이것은 2개월 반 만의 배스인가??? 후킹! 네~ 드디어 2개월 반 만에 배스 얼굴을 보긴 했네요 ㅋ 짜치죠? 사실 걸었을 때도 힘이 너무 약해서 재수업게 입질하다 배때지에 바늘 쳐 맞은 블루길이 아닐까? 의심했어요. 암튼 간만에 본 배스는 바로 익사시키도록 합시다. 니가 있다는 건 너네 아빠도 있단 거겠지? 근데 캐스팅 계속 하다 보니 피딩이 계속 멀리서만 일어나더라구요? 연안엔 저 정도 짜치 말곤 뭐 없어보이더군요. 그래서 저번에 생각 해낸 것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바로 원투~ 다운샷~ 루어! 다운샷을 MH대의 파워와 25g 봉돌의 비거리로 장타를 쳐 중심부의 배스를 노린다는 이론입니다. 그래서 캐스팅을 하고 액션을 주는데... 한 10분을 주는데... 이거 ㅅㅂ 그냥 원투낚시 아니냐?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 해 보니 다운샷 암만 1m, 2m 걸어봐야 저기 수심은 십 몇 미터씩 할텐데 사실상 바닥 긁는 거랑 다를 게 없잖아요. 거기다 말이 원투지 진짜 원투대는 5m 넘어가고 봉돌도 100g 넘는 거 써서 100m 150m 씩 던지는건데 이따위 채비로 던져봐야 50m 조금 더 밖에 안 가더라구요? 원투 다운샷 할 바에는 아스퍼거 민물 원투 용두질이나 하시는 편이 낫습니다. 봉돌값만 날렸네; 암튼 이런 곳은 결국 보팅이 답인 것 같아요. 아까부터 보팅중이신 저기 아저씨도 한 마리도 못 잡고 있긴 하지만요. 시간 낭비하지 말고 다음 포인트로 갑시다. Point number. 2 성암저수지 워킹 루트는 수초지대를 따라서 죽 둘러본 뒤 석축 방파제 같이 생긴 구조물 위에서 퐁당퐁당 하는 것입니다. 근데 우선 성암 저수지에 랜딩하고 가장 먼저 느낀 점이 뭐냐 하면은... 와 씨 개 똥물이네... 였어요. 웜이 10cm만 가라앉아도 안 보이네요? 이런 곳에 사는 배스는 눈깔이라곤 쓰질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감각, 파동을 느끼는 옆줄에 의존해서 사냥을 할 것 같으니 수중에 파문의 비트를 전달하는 루어 위주로 사용 하기로 했지요. 그래서 결정한 게 프롭베이트랑 스피너베이트였고 적당히 흔들어줄 네꼬리그로 빨간 화살표 부분도 쑤셔줬어요. 근데 입질이 결국 없네요. 배스 피딩이 안 보이는 건 아닌데 이것들이 앞이 안 보이니까 소극적인걸까요? 더 힘들게 하는 건 여기엔 저 말고 앵글러가 두 분 더 계셨는데 왜인지 갑자기 둘 다 제가 있던 석축으로 뛰어 와서 퐁당퐁당 하시더라구요. 아직 석축 주변 다 파보지도 못했는데 저 좁은 곳에서 셋이서 퐁당퐁당 하자니 답답해서 나가려는데 짐 챙기는 사이에 귀신같이 먼저 나가서 또 제 앞을 한 번 씩 던지면서 가더라구요. 진짜 사람이 너무 많네요. 아마 수도권에서 충남 기웃거리시는 분들이 아닐까 싶은데 수도권엔 왜 이렇게 사람이 많은걸까요? 반 쯤 지방으로 추방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아까부터 서산 비행장에서 훈련하는 KF-16들이 너무 시끄럽네요. 저정도 소음이면 배스도 물 속에서 듣고 도망치겠어요. 뭐 더 파도 나올 것 없을 것 같으니 다음 포인트로 ㄱㄱ 그런데 가는 길에 배스 브리더 아저씨와 만난 게 또 있었네요. 살림통 보시고는 잡아서 어따 쓰시려구요? 키우시려구요? 하시길래 제가 배스를요? 무쌩겨서 키우는 사람이 있어요? 하니까 시무룩 하시더라구요. 얼마전에 가물치를 잡아서 배스랑 같이 합사시켜봤는데 담날 아침에 배스가 다 토막나 있다고 슬퍼하시는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어차피 가물치는 가물치끼리도 합사가 안되는데 말이죠. 또 차로 가는 길에 왜가리가 뭔가를 논에서 잡아 먹고 있더군요. 저새낀 뭐든 입에 들어가는 사이즈면 쳐먹고 보니 뭘 먹어도 놀랄 건 없지만 펄떡거리는 게 고기같았어요. 논에 사는 물고기라... 버들붕어였을까요? 버들붕어는 귀여우니 키울 만 하죠. 이제는 점심이 되겠지만요. 저새끼가 나보다 낚시를 잘 하는구나... 하고 허탈해 질 때 쯤이었죠. Third stage : 산수저수지 산수 저수지는 옆에 한서대학교가 있어서 사람이 많지 않을까 걱정이었어요. 산골에 있는 대학교라 할 게 없는 학생들이 앵글러로 흑화하지 않았을까? 싶었거든요. 다행히 포인트 주변에 주차한 차는 저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들어가는 길 초입부터 쓰레기 천지더군요. 버리고 간 합사에 막 뜯은 듯 한 미노우 박스까지... 거 ㅅㅂ 박스는 집에서 뜯고 합사는 잘랐으면 주워갑시다. 이러니까 자꾸 낚금이 늘어나는 거잖아! 쓰레기 앞으로는 갓 생긴 듯 신선하고 촉촉한 발자국들이 있었어요. 새벽 피딩 시간이라도 노린 학생들일까요? 한서대 학생인 건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야 제가 낚시 끝날 때 쯤 학생 4명이 그 좁은 포인트에서 우글거리고 있었거든요. 다행히 강의 시간 때문인지 저녁시간 돼서야 왔지만요. 한서대학교 앵글러분들 보고 있습니까? 쓰레기를 버리지 마쉽씨오!! 쓰레기는 너네 학교 총장 하나로 족하잖아요. 총장을 존경한 나머지 본인도 쓰레기가 되기로 하셨나요? 암튼 저수지 전경입니다. WOW 맑은 Water(우오떠) 여기도 물이 굉장히 깨끗해서 아름다운 저수지네요. 페트병에 저수지 물을 담은 모습입니다. 투명한 게 마치 원래 들어있던 생수 같아요. 물을 뜨러 가니 민물새우들이 파닥거리며 도망가던데 진짜 1급수인거 아닌가 싶습니다. 암튼 여기는 수초지역, 사진 찍힌 쪽 오픈워터, 석벽 근처 수중목 정도의 포인트가 적당해 보였어요. 그리고 때로 몰려다니는 짜치들이 눈에 띄더군요. 보통 짜치들이 몰려다니면 주변에 성체도 있기 마련입니다만... 한 8짜 되는 잉어가 대놓고 헤엄을 치는 게 낚시에 꽤나 방해 돼 보였어요. 배스들이 쫄아있을 확률이 크겠군요. 그렇기에 최대한 배스들의 사냥본능을 자극하기 위해 아까 썼던 탑워터 프롭베이트를 다시 꺼냈는데 나의 프롭베이트를 제대로 물어버린 것이고? ㅈ밥련 이라고 하고 싶지만 같은 자리 캐스팅 9번째에 겨우 나온 소중한 배스입니다... 아아... 2개월 하고도 19일 만이야! 젊은 아이들의 정기를 받아서 일까요? 잠시 한서대학교 찬양 시간이 있겠습니다.... 아아... 창의 신념 공헌 그리고 배스 요즘 항공대같은 곳을 누가 가냐? 한서대가 있는데! 대.황.한 줄자로 재 보니 길이는 36cm 3짜 반이더군요. 힘쓰는 걸로 봐서 4짜는 될 줄 알았는데... 제대로 된 배스는 오랫만에 걸어봐서 놀랐나 봅니다. 이게 제가 베이트릴로 잡은 최초의 배스겸 탑워터로 잡은 최초의 배스군요. 이름은 배식이로 정했습니다. 자 배식아 이제 우리 집으로 가자 그런데 처음으로 배스를 잡은 베이트릴이 SHIMANO가 아니라 중국산 개족보 릴이라니... 깔맞춤으로 들고 온 녀석이 선수를 쳤군요. 아 그리고 낚시하는 데 계속 남방제비나비 한 마리가 팔락거리며 주위를 맴돌더군요. 무슨 이유라도 있었을까요? 음.... 암튼 멸종 위기종이고 귀한 친구입니다. 보기 좋고 디즈니 애니 같은 분위기도 나니 좋네요. 폰만 꺼내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는 바람에 사진은 못 찍었지만 가까이서 보면 이렇게 생긴 친구입니다. 굉장히 예쁘고 제비나비 중에서 가장 크기 때문에 사이즈도 상당해요. 거의 팅커벨 급 날개 면적입니다. 멸종위기종인 이유는 그냥 얘에 대한 정보가 너무 부족하기 때문이에요. 얘들이 멸종 위기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일단 수가 적으니 보호하기로 한 거죠. 암튼 낚시 접고 저녁 먹으러 갈 때 까지 같이 있어줬습니다. 아침에 먹은 땅콩버터가 어디 묻어있었나? 그리고 그 사이 짜치 하나 더 잡았습니다. 음.... 아빠 찾으러 왔나? 아아... 네 아빠? 그래! '이것'을 말하는거냐? 암튼 이때 쯤 한서대의 젊은 친구들이 2명 온 뒤 2명 더 오고 있었기에 포인트를 비켜주기로 합니다. 아저씨가 사라져볼게? 얍. 밥은 한서대 부지 내에 이모네라는 식당으로 먹으러 왔어요. 개 깡촌 진짜... 전형적인 개 깡촌에 소재한 대학교 근처 '뭐든 시켜만 주시면 만듭니다' 느낌의 식당이었습니다. 육회 비빔밥을 시켰구요. 11,000원... 비싼 건 아니지만 퀄리티에 비하면 비싸게 느껴지네요. 빈말로도 맛있다곤 못 하겠고 반찬도 뭐 특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자극적인 맛이라 배고프면 술술 넘어가고 배 부를 양으로 주는 게 대학교 근처 차 없어서 멀리 못 가는 학생들의 골수를 빨아먹는 식당의 전형이군요. 나쁘단 건 아니에요. 맛이 없을 뿐이지. 그래도 배는 부르니 마지막 포인트로 이동.... 인데 이미 피딩타임도 지났고 기대는 하지 않아요. 일단 가 보자 배순아. 친구 찾아야지! Section 4. 황락 저수지... 위성으로 봐 둔 포인트는 이미 펜션들이 전부 사유지로 둘러 싸 놓은 상태더군요. 날이라도 밝으면 숨어들 포인트를 찾아봤겠지만.... 그래서 하염없이 길 따라 가다 보니 포장 된 길이 없어졌네요. 괜히 저기서 유턴 쳐 하다가 차체 하단만 돌부리에 한 번 더 긁었어요... 제길 담번엔 꼭 차박도 되고 차고도 높은 아이오닉 5를 살거야... 서울에서 자꾸 이상한 곳으로, 첨 보는 곳으로 낚시 다니다 보니 2년 잘 타고 다녔던 제 차가 근 1년만에 걸레짝이 되고 있어요. 암튼 나가는 길목에 산책로 같은 곳을 발견하고 길가 흙밭에 주차한 뒤 걸어갔습니다. 밑으로 내려가는 길이 다행히도 있더군요... Z플립 저조도 사진 수준 실화냐... 가슴이 옹졸해진다... 어.. 여기도 물은 너무나도 깨끗했어요. 서산은 물 맑은 곳이 많아서 좋네요. 근데 역시 내려와 보니 포인트랑은 거리가 먼 곳이네요. 사방이 오픈워터입니다. 일단 쉘로우 위주로 탑워터랑 스피너베이트 퐁당퐁당 해 봤는데 별 건 없었군요. 그렇게 퐁당퐁당 하다 별 성과 없이 집으로 가게 되었답니다. 근데 집에 가는 길. 이건 야간의 시골 다운힐? 도저히 유로비트를 듣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네요. 가자 강배호 세상에서 가장 빠른 배스가 되는거야! 아 완전 어두워지고 나니 해미읍성에 불이 들어와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 해 주더군요. 웬만하면 사진 제대로 찍고 싶었는데 차 댈 곳이 없어서 급하게 차 세우고 대충 찍고 런 했습니다. 뒤에 차 올까봐요. 근데 이름이 웃기네요 해미읍성 ㅋ 해미읍성은 뭐가 읎엉? 배석이는 집에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깨끗한 물로 가는 김에 수돗물 목욕을 시켜서 기생충을 떼어 줍시다. 이 친구는 안타깝지만 필렛이 될 운명이군요 ㅠㅠ 아빠가 배스 맛을 보고 싶다고 하셔서요. 아바마마께 진상할 냉동 배스필렛이 될 예정입니다. 미안하다. 고맙다. 결국 오늘의 결산 멸치 2마리 배스 1마리 (3.5짜) 좋은 물, 경치 보기 힘든 나비 한 마리
작성자 : LaquerThinner고정닉
[스압] 브로큰 연대기 14화- 니체가 말했다.
[지난화 다시보기]
세사람의 운명이 걸린 단 한번의 '사다리 매치'가 시작됐다.
'슬래미버서리'에서의 풀 메탈 메이햄 매치와'매트 하디 브랜드'의 존속을 위한 물러설 수 없는 한판 승부는꽤나 치열하게 진행되었고, 승부의 결과는 예측하기 힘들었다.
치열한 접전끝에, 승리의 영광을 안은 자는 바로 제프 하디였다.
엇갈린 운명의 순간, 영원할 것만 같았던 가족의 해체라는 비극과마침내 원하고 원하였던 승부의 기회를 잡은 희극의 공존은
아주 극명히 대비됐다.
그리고, 제프 하디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던 그 순간이었다.
그의 눈 앞에, 그토록 원하였던 '그 남자' 브로큰 매트 하디가 나타난다!
계약서 서명을 원하는 동생 제프 하디의 외침에형 브로큰 매트 하디는 그저 의미심장한 미소만을 띄우고
그렇게, 이 날의 임팩트 레슬링은 막을 내린다.
그리고, 1주일이 지났다.
노스 캐롤라이나, 캐머런의 숲속에 위치한 한 저택
그리고 저택의 문을 나선 한 남자
그 주인공은 바로 브로큰 매트 하디였다.
그렇다. 이 곳은 매트 하디의 저택이자 훗날 전설이 시작되는 곳바로 '하디 컴파운드'였다.
-나는 세계의 모든분들과 브라더 니로를 이 초라한 집에 초대했습니다.-오늘은 브라더 니로와 내가 함께 새로이 시작하는 첫날이 될테니깐요.
-오늘 전 슬래미버서리에서의 계약서에 서명할겁니다.-그 날은 브라더 니로의 진정한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 되겠죠
-오늘 밤, 임팩트 레슬링에서 여러분은 목격하실겁니다.-브라더 니로의 종말의 아마겟돈을 말이죠..
그리고 그 시각, 바이크를 몰며 어딘가로 향하는 또 다른 한 남자
바로 제프 하디였다.지난 주, 링에서의 계약서 서명을 거부하고 오히려 집으로 초대한매트 하디에 대해 제프는 찝찝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었던 운명의 마지막 승부를 위해위험을 감수하고 그는 매트 하디의 저택으로 향했다.
마침내 도착한 제프 하디, 그런데 그 시각 래비가 집을 나선다...?!
-도대체 무슨 꿍꿍이지? 내가 이걸 함정이라는 걸 모를줄 알았어?!-들어봐! 제프! 나는 무슨일이 일어나든 하나도 신경쓰지 않아!!-뭐가 어찌됐든, 난 이 지옥에 남아 있지 않을거라고!!!
-매트는 미쳤어! 미쳤다고! 그에게 말을 해봤는데 말이 전혀 안통해!-참을만큼 참았어.. 나도 더 이상 안되겠어! 맥슬과 난 떠날거야...!-너와 매트 그리고 이 모든 인연들은 오늘로서 끝이야!
원래 미친놈인 도련님에 남편까지 미친놈이 된 것에 완전히 질려버린 레비와 맥슬은 그렇게 하디 일가를 떠나고 만다.
자신들의 전쟁에 희생되버린 죄없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며제프는 불편한 마음을 안고, 형이 있는 곳으로 향한다.
그 시각, 마누라와 자식이 떠난지도 모른 채 그저 무심히 피아노의 선율을 음미하는 정신병자
그리고 기다리던 손님의 등장과 함께 피아노의 선율은 멈춰졌다.
-Brother Nero! I knew you'd come!
(브라더 니로! 니가 올줄 알고 있었다!)
-네가 이 계약서에 서명하길 원한다는 걸 알고 있다.
-이 계약서는 단순한 계약서가 아니야-네게 진실을 보게하는 영적인 존재지... (??)-지난 역사에서, 오직 나 혼자서 우리 하디 일가에 성공을 책임졌다!-내 집을 짓고! 니 집을 짓고! 니 딸들이 가지고 논 장난감까지!-모두 오로지 나의 능력으로 지불한거야!
-사람들이 널 좋아하는 건 니가 언제나 위험따위는 무시하고-미련하고 무모하게 몸을 내던지는 미친놈이기 떄문이야!!-장담하지, 슬래미버서리가 너의 마지막 모습이 될것을!!
-내가 미친 놈이라는 걸 알지만, 형은 지금 더 미친 놈이 됐어!!!
-내가 얻은 건, 모두 내가 번 것이야!-내 딸들이 좋아하는 장난감도 내 힘으로 번 돈으로 내가 삿다고!
-됐고! 서명이나 하라고!!! 뭐가 두려운건데!!!!
두려움이라는 단어 하나에, 맷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그리곤 얼음처럼 굳어져버린 표정과 함께서서히 제프에게 다가서는데...
-난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아..!
-브라더 니로, 이 곳은 아무래도 적절한 장소가 아닌 거 같군-우리가 처음 시작됐던 곳으로 돌아가 모든 것을 끝내야 해-우리의 역사가 시작된 '창세기의 성역'으로 말이야...!
"따라와....."계약서 서명은 커녕 갑작스런 장소 이동에,제프 하디는 심히 혼란스러웠지만 이내 곧 형을 따라 나선다.
"??: (스페인어) 좋은 아침입니다! 하디씨"어디론가 향하고 있는 매트 하디에게 인사를 건네는 이 남자바로 전설이 될 남자 '정원사 세뇨르 벤자민'이었다.그리고 우린 이 때까지 몰랐다.
훗날, 그가 에볼루션의 바티스타, 블러드라인의 솔로 시코아를 능히 능가하는 '하디 일가의 행동대장'이 될 거라는 사실을...
몇분 후, 제프 하디도 매트 하디가 들어간 곳을 따라 들어가는 데....
-Wellllllllllcommmmmmmme!!!!!!!!
-기억하는가? 이것은 우리의 모든 것이 시작된 링이지-그리고 모든 것이 끝날 링이기도 하지!
집에선 볼 수 없었던 도발적인 행동에 제프는 링으로 향하지만,이내 브로큰 맷은 몸을 피한채 링 옆에 있는 테이블로 자리를 옮긴다.
지금 이 순간, 온 몸에서 느껴지는 불안과 의심이 제프에게 느껴졌다.하지만, 더 이상 물러날수도 이미 피할수도 없는 상황...!
-이제 서명해!-나와 싸우고 싶나... 브라더 니로여...? (그리곤 곧바로 서명하는 브로큰 맷 하디)
-이제 우린 슬래미버서리까지 기다리면 되는거야...-뭐하러 슬래미버서리까지 기다리는데 빅 머니 맷씨?!!
-그 해괴한 주둥아리만 놀리지 말고 지금 바로 시작하자고!
-우리가 시작한 곳에서 끝내자고 했지 않았어?! 아니냐고!!
-맞아, 그렇다고 했지..
너무나도 깊게 패어버린 갈등의 늪에 빠져버린 두 형제
결국, 슬래미버서리까지 기다리지 못한 두 형제는바로 자신들이 시작한 이 곳에서, 모든 것을 끝낼 승부를 준비하는데...
그 순간이었다.
"제프!!!!"
아니!! 떠난 줄 알았던 레비 스카이가 돌아왔다!!!??
하지만, 놀라운 건 그 다음이었다....!
자신의 아들 맥슬을 르브론 분날리듯 제프에게 내던져버린다??!!!!!
"망할...?! 이게 대체 뭔 개수작이야???!!!!!"
깜짝 놀란 제프가 재빨리 던져진 맥슬을 캐치한다! 그런데....?!
맥슬이 아니라 인형이다.....?오기전에 몰래 빨고 온 코카인 약기운에 헛것을 본것인지하늘에서 내려온 '이 역시 릅신의 은혜'인것인지몇번을 쳐다보지만 이건 환각도 은혜도 아닌 분명한 인형이었다!
제프가 환각과 현실사이에 갈등하던 그 순간...!뒤에서 유리병으로 제프의 뒤통수를 후려갈긴 브로큰 맷!!?!
그렇다. 제프의 초대부터 레비의 가출 그리고 이곳의 이동까지모든 것이 브로큰 맷의 '빅픽쳐'였던것이다!
"내가 말했잖아, 오늘 모든 것이 끝나게 될 것이라고...!"
그 짧지만 강렬한 말을 뒤로 한 채...
테이블 위로 어마무시한 사이드 이펙트가 작렬된다!!!!!!
"후.... 후우.... IT'S OVER......."
"Brother Neroooo.... IT'S OVAH!!!!!!!!!!!!!!!!!"
1주일 후, 2016년 6월 7일 임팩트 레슬링브로큰 맷은 지난 주 브라더 니로를 완전히 끝내버렸다며팬들은 더 이상 그의 모습을 볼 수 없을거라 선언한다.
그리고 슬래미버서리에서의 경기는 일어나지 않는다며,자신의 '새로운 목표'를 모두에게 알리는데....
"난 나의 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 벨트를 원한다!"
바로 이것이었다. 원래 자신의 것이었던 TNA의 정점의 상징'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 벨트'였다.
그 동안 동생의 방해로 인해 닿을 듯 닿지 못했던 그 상징하지만, 이제 방해꾼이 영원히(?) 사라져버린 지금 이 순간그에게는 자신의 것이었던 정점의 상징을 차지할 절호의 기회였다.
그리고 그 도전에 응답하기 위해 '챔피언' 드류 갤로웨이가 등장한다.
-전의가 느껴지는 군, 나와 나의 타이틀을 원하는 너의 눈빛에서..!
??????아무리 봐도 독립체 보던 시절의 눈빛이다...
-난 지난 주, 브라더 니로를 DELETE 시켰지-이제 남은 하디의 영험한 존재는 나일 뿐이야-고로 난 슬래미버서리의 메인이벤트에 나설 자격이 충분하다 생각해
-기대되지 않나? 너의 땀과 피와 눈물이 -나의 맑은 영혼(??)과 맞딱뜨렸을때, 과연 넌 저항할 수 있을까?
-돌았군! 미쳤어! 완전히 미친놈이 다되었군!-대체 무슨말을 하는거지?!! -확실히 말해두지! 나의 슬래미버서리에서의 도전자는 오직 한명이다!
-바로 '더 디스트로이어' 바비 래쉴리 놈이지!!-그러므로 너의 도전에 대한 나의 대답은
"NO다!!!!!!!!!!!!!!!!!!"
결국, 브로큰 맷의 도전은 이렇게 물건너 가는듯 보였다....
-이 형편없는 겁쟁이 같으니!! 뭐가 그리 두려운건가?-원래 내 것을 가져가겠다는 명분마저 거부한 니가-진실로 진정한 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이라 생각하는 건가?
짧지만, 강렬하고도 묵직한 드류의 프라이드를 자극한 이 메시지는
"좋아, 진정한 TNA 월드 챔피언임을 증명하지! 도전을 수락하마!"
마침내, 자극받은 드류의 도전 수락으로 이어지며브로큰 맷은 다시 한번 정점의 자리에 오를 절호의 기회를 잡게된다! 그리고 마침내 시작된 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십
PPV를 불과 1주일 앞둔 상황에서도, 그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과지지 않겠다는 결의로 치열한 격전을 펼치게 된다.
에디 킹스턴 풀오르가즘 무브 머신건찹까지 동원된볼거리 많았던 이 날의 경기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승기를 잡은 건 바로 챔피언 드류였다.
턴버클 오버헤드 벨리 투 벨리가 터지며 고통스러워 하는 브로큰 맷을 향해 마지막 클레이모어를 준비하는 드류 갤로웨이
그 순간, 슬래미버서리에서의 도전자인 래쉴리가 난입!드류 갤로웨이를 공격하며 경기는 DQ로 끝나게 된다?!
완전히 떡이 되버린 챔피언을 향해 PPV 직전 완벽한 프롤로그를 준비하는 도전자
그렇게 작렬되는 도전자의 강렬한 스피어..... 하지만 드류가 피했다!!
그 바람에 링바닥에 개같이 내동댕이 쳐진 바비 래쉴리!!
그리고 이어지는 두 사람의 장외난투극!!밀고 밀리는 치열한 주먹다짐 속에 결국 무대 뒤로 사라진 두 남자
그 순간, 잊고 있던 한 남자...
바로, 의지와 상관없이 당한 DQ패도 모자라TNA 월드 헤비급 챔피언 탈환에 실패한 이 남자...
"난 챔피언이 되야 한다고오오오!!!!!!!!!!!!!"
한순간에 끝나버린 챔피언의 꿈에 브로큰 맷이 절규하던 그 때...
임팩트 존에 어둠이 몰려온다......?! 또 한번 디케이인걸까??!하지만, 불이 켜진 뒤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링 사이드의 모든 팬들이 '윌로우' 마스크를 쓰고 있다!!!??
"윌로우! 윌로우! 윌로우! 윌로우!!"눈 앞에 펼쳐진 지옥에 혼돈의 감정에 빠진 브로큰 맷
하지만, 그가 경험할 혼돈의 상황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바로 자신의 눈 앞에 '윌로우들'이 나타난 것이다!브로큰 맷은 알고 있었다.
'윌로우'는 제프의 악을 상징하는 존재라는 걸그런데 그 존재가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자신의 눈 앞에 나타난 것이다.
그렇게... 점차 드리우는 두려움이 지속되던 그 때...
진짜 '윌로우'가 트론을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슬래미버서리가 다가오고 있어! 빅 머니 맷!-니가 부서지든 내가 부서지든 그건 중요하지 않아!-중요한 건 딱 하나야!!
"영원히 넌 나의 그늘에서 살아갈것이다!! 이히힣히히힣"
지난 25년 맷을 괴롭혀온 단 하나의 단어.. '그림자'그러나, 어쩌면 맷은 지금의 이 순간을 원한걸지도 모른다.
이건 그가 그토록 원하고 바래왔던 '변화'였으니까
그런데 그 순간, 윌로우가 아닌 제프 하디의 테마가 울려퍼진다?!!
그렇다. 이게 바로 그동안 '변화'를 원해왔던 브로큰 맷을 향한동생 제프 하디의 '대답'이었던 것이다.
니체가 말했다.'나는 법을 모르는 사람에겐 더 빨리 추락하는 법을 가르친다'고
또 니체는 말했다.'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해줄뿐이다'라고
프리드리히 니체의 이 두 명언은 어딘지 저 두 형제의 상황과 닮아있었다.
변화를 거부하는 동생을 응징하려는 형과변화를 거부하며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는 동생의 모습을 말이다.
그렇게 니체의 명언과 함께...
그들의 운명의 날은 다가오고 있었다.[다음화에 계속]
작성자 : 조커스팅아재고정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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