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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의 10가지 고민

C-130(125.176) 2007.06.08 14:47:19
조회 1109 추천 0 댓글 12


자리잡아가는 제주항공, 10가지 고민
입력 : 2007.06.08 09:45
[이데일리 이진우기자] 저가 항공사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탑승률이 높아지면서 영업이 안정화하고 있지만 새로운 도약을 추진하기에는 아직 걸림돌이 많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은 최근 제주노선 탑승률이 90%를 넘어서면서 영업도 안정화 단계에 접어 들었다. 10월쯤에는 누적 탑승객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대중적인 이용 기반도 갖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쯤에는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도약을 노리는만큼 고민도 많다. 출범 첫돌을 맞은 제주항공은 어떤 고민을 갖고 있을까.

1. 저가항공이라도 격이 다른데…

제주항공은 한성항공과의 차이를 몰라주고 같은 범주로 묶어버리는 게 불만이다. 제주항공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정기운송사업자 허가를 받았다. 비정기운송허가로 영업을 하고 있는 한성항공과 다르다는 것인데 잘 먹혀들지 않는다.

비행기도 제주항공은 5대로 시작한 반면 한성항공은 1대로 출발해서 지금은 2대다. 제주항공의 비행기는 리스가 아니라 모두 현금을 주고 산 자기 비행기다.

2. 제주도만 가는 줄 안다.

\'제주항공\'이라는 이름때문에 생기는 부작용도 만만치않다. 가장 흔한 착각이 제주도만 다니는 항공사인줄 안다는 것. 제주항공의 주력노선이 서울-제주, 부산-제주 이긴 하지만 서울-양양 노선도 하루 2번 왕복하고 있다. 서울-부산 노선을 운항할때는 승객들이 김해공항에서 김포행 비행기를 제주행으로 착각하고 잘못 탑승한 사례도 있었다.

제주항공이라는 이름을 붙인 건 초기 설립당시 제주도와 제주도민들이 25% 가량 출자를 해서 만든 회사였기 때문인데, 국제선까지 운항하려는 항공사의 이름 치고는 너무 지역적이라는 게 고민이다.

3. 탑승료는 싸지만 서비스 눈높이는 여전하다.

우리나라 할인점 시장에 진출했던 월마트나 까르푸의 고민과 비슷하다. 요금이 싼 만큼 서비스의 수준도 낮춰서 원가를 줄이는 게 상식이지만 승객들의 요구사항은 결코 줄지 않는다.

그렇다고 \'그럼 비싼 비행기 타시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결국 이마트가 백화점 수준의 인테리어와 서비스를 갖추고 할인점 시장에서 성공했듯이 제주항공도 서비스 수준을 계속 높일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다"며 "세계적으로도 친절하기로 이름 높은 우리나라 항공기를 이용했던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추는 게 저가항공사로서는 힘겹다"고 털어놨다.

4. 결항률 높다고 불안한 항공사?

제주항공의 결항률은 13%. 좀 높은 편이긴 하다. 제주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결항률이 높은 것은 비행기 정비가 부실해서가 아니라 일상적으로 발생하는 고장에 대응할 수 있는 예비항공기가 없기 때문이다. 출발하려고 하는데 점검등이 들어오면 운항을 취소하고 점검을 해야 한다. 일상적인 문제일 뿐이다. 다른 항공사들은 이럴 때 예비 비행기를 띄워서 조용히 넘어가지만 제주항공은 대체 항공기가 없어서 \'제주항공 또 결항\'이라는 뉴스가 나오고 만다.

5. 프로펠러기라고 무시한다.

제주항공이 도입한 항공기는 74인승 중소형 항공기인 터보프롭 Q400이다. 제트엔진과 프로펠러엔진이 모두 달려있는 게 특징이다.

그러나 프로펠러가 달려있다는 이유로 프로펠러기로 착각한다. 구식비행기라는 인식이 생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제트엔진과 프로펠러를 동시에 활용하는 기종으로 유사시 제트엔진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프로펠러를 이용한 활공이 가능해서 더 안전하다"고 말했다.

6. 강원도와 제주도 사이에서 \'샌드위치\'

제주항공은 \'김포-양양\' 구간을 하루 4편 운항하는데 이 문제를 놓고 깊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승용차로 2시간 반이면 되는 서울에서 양양까지 거리를 굳이 비슷한 시간이 걸리는 비행기로 오려는 승객이 많지 않다. 이 노선에서 연간 20억원 가량 적자가 발생한다. 제주도는 쓸데 없는 노선에 취항해서 적자를 내고 있다고 내심 불만. 반면 강원도는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서는 강원도 항공노선이 꼭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7. 국제선은 띄우지 말란다.

제주도 가는 기름에 조금만 더 보태면 중국이나 일본 도시들도 날아갈 수 있다. 기름은 10%정도 더 쓰지만 요금은 두 배다. 제주항공이 국제선 운항을 시도하는 이유다. 그러나 건교부가 이를 막고 있다. 안전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 3년정도 국내선 운항을 한 뒤에 이야기하자는 입장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비행기가 안전하지 않다면 제주도도 가지 말아야지 국내선 승객은 추락해도 괜찮고 국제선 승객은 안된다는 논리가 말이 되냐"면서 "건교부가 안전문제를 심사해서 운항허가를 내줘놓고 남쪽으로 날아가는 제주도는 되고 동쪽으로 날아가는 오사카는 안된다는 건 모순"이라고 말했다.

8. 요금도 올리지 말란다.

영업수지를 맞추기 위해서는 소폭의 운임인상이 필요하지만, 설립당시 제주도와 대한항공 아시아나 요금의 30%를 받기로 규정한 양해각서가 있어서 요금을 독자적으로 올리기도 어렵다. 내심으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요금을 좀 올려주면 좋겠지만 국내선에서 적자를 보고 있다고 하는 양사가 제주노선 요금은 수년째 그대로 두고 있다.

9. 기름값 오르면 그대로 덤터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항공유가 인상 충격을 그대로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도 불만이다. 국제선의 경우 \'유류할증료\'라는 제도가 있어서 유가상승분만큼 승객들에게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제도가 있지만 국내선만 운항하는 제주항공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수준일때 계획한 저가항공 사업을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운영하려니 원가부담도 만만치 않다.

10. 070 인터넷전화 유료음란전화로 오해

애경그룹에서 유일하게 적자 계열사인 제주항공. 어쩔 수 없이 고강도 원가절감에 나섰다. 통화요금을 절약하기 위해 모든 사무실 전화를 인터넷 전화로 바꿨지만 가끔 오해를 받는다. 발신자 번호가 070-XXX-XXXX 로 찍히는 인터넷 전화가 060 유료 음란전화와 비슷해 고객들이 전화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 뒤늦게야 왜 전화를 하지 않았냐는 항의도 받는다. 원가절감에 내몰린 저가항공사의 애환이다.


이데일리 이진우 기자 voice@<U>이진우기자의 다른 기사/칼럼보기</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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