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나를 통제하지 못한다는 거에 현타가 많이 옴

훈련소 땐 그러려니 했는데

자대 오고 짬 차고 가만 보니까

내가 20살 이상 먹고도 머리 검사 당하지 자유시간 자는시간 정해져 있지

뭔가 통제 당하고 있다는 거에 화가나기 시작함

특히 1주일 뒤 휴가가 계획 돼 있어서 설레발 치고 있는데

갑자기 씨발년들이 조용히있다가

뒤늦게 훈련 있다 뭐 있다 공표해가지고

바로 잘라버리는 게 좆 같았음

미리 처말할 수 있는 상황인데도 뒤늦게 공표하다가 생긴 거라

속으로 부글부글 끓은 듯

2. 휴가 복귀가 다가올 때

막상 휴가 때 존나 알차게 논다던지 아니면 늘어져서 쉬기만 한다던지 

뭐 어떤 것을 해도

복귀가 다가오면 점점 조여오는 압박감이 

난 유난히 심했던 거 같음

뭔가 입대 1~2일 전에 느껴졌던

그런 쫄림이 비슷하게 왔던 거 같음

3. 짬 차면 상관 없는데 짬찌때는 선임들 때문에 암 걸렸음

뭐 사소한 잘못만 하면 죽어라고 소문내고 다녀서

지나다닐 때마다 쿠사리를 먹게 만듬

난 씨발 누가 당직사관실에서 마이크 잡고

내 잘못에 대해 공개적으로 방송한 줄 알았음

대체 어떻게 소문이 그렇게 나는 건지 존나짜증났었는데

막상 짬 차고 그 선임들의 기분을 느끼니까

아 그냥 이새끼들도 같은 병사고 갇혀 있고 심심해서 그랬던 거구나

안에서 할 얘기들이 결국 선임 후임 얘기 밖에 없었고

어차피 밖에선 안 그럴 거 같은 애들이였구나 느껴져서 그나마 괜찮았던 거 같음

지금은 전역해서 상관 없긴 한데

아직도 막 육군 뭐냐 개빡센 사람 훈련소로 간다매

페북에서 댓글 보니까 총기 오발 사고로 그 사람 뒤졌으면 좋겠다

이런 악플까지 있고 좋아요도 많던데...

쩄든 군생활 개꿀빤 나도 짜증나 죽었었는데

육군 그 친구들은 얼마나 화가 치밀어오를까 

안타까워 죽겠음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임 

물론 공군 사람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