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809기 1대대 짬찌임

다들 마음 ㅈㄴ 착잡하고 별 감정 다 들텐데

친구들 다들 들어가서 다치지 말고 조심히 훈련소 수료하길 바라.

그리고 들어가서 안에서 최대한 남들이랑 으쌰으쌰 한다는 생각으로 지냈으면 좋겠어.

나도 처음 들어갔을때 내가 왜 여기있는지 잘 모르겠고 서럽고 주변엔 빡빡이들밖에 없었는데

어떻게든 모든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봤으면 좋겠어. 

이렇게 말하면 분명 누군가는 '그냥 현실도피식으로 마인드 잡으라는거 아니냐?'라고 물어볼지도 모르는데,

사실 부정할 수가 없어. 이건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게 없어서 미안하네.

하지만 필자의 경험으로는 상황을 좋게 바라보려고 하는 습관이

훈련소를 그나마 긍정적으로 보내게 만들어줬어.

다들 제발 아무런 탈 없이 무사히 나왔으면 좋겠다. 이건 진심이야.

그리고 안에서 도무지 할 거 없으면 뭐라도 쓰면 시간 잘가 ㅎㅎ..

필자는 훈련소에서부터 시작해서 매일 일기를 쓰고 있는데

처음 피복 측정할 때 옷 안에 모양 유지용 종이가 들어있거든?

나는 바닥에 굴러다니는 거랑 볼펜 주워다가 일기를 썼어. ㅋㅋㅋㅋ 

지금은 거의 400일치 정도 작성한 것 같네. 

아무튼 이만 말을 줄이고, 점심 무조건 맛있는거 빵빵하게 먹고 들어가. 다음날 무조건 후회해.

다들 무사히 수료하고 3월에 보자! 필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