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하게도 어떤분께서 갓 딴거를 그냥 50미리루다가 와르르 나눠주셔서

위스키먹기 딱 좋은

에어컨과 컴퓨터, 주류갤러리가 함께하는 새벽에 깠음

라프로익 사실 한 두어가지 먹어봤나 저렴한걸로

마실때마다 너무 메디시널해서 좀 취향에 맞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음

잔에 따라놓으니 좀 붉은기가 보인다

킁킁대니 굉장히 스모키하네

생각보다 크레졸이라고 할까 요오드라고 할까 잘 모르겟는 그런 소위 정로환 향이랄만한 피티함은 그리 강하지는 않음

근데 무슨 매캐하고 그런 기분나쁜 스모키함은 아님

약간 달큰한 과일향이 나는데, 뭔가 설탕 잔뜩 묻은 말리거니 절인 파인애플 느낌인것 같기도하고

뭔가 알수없는 달큰함이 느껴짐. 이거 풀 버번캐스크던데 뭐 알게뭐야

알중답게 입에 쑤셔박았는데

60.x도였던거같은데 가차없이 입안을 공격해버림

상당히 달큰한 편이고 고도수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걸지도 모를 민트 느낌의 화함이 있고

코 뒤로, 목구멍 뒤쪽에서 스모키한+향에서보단 조금더 약품같은 느낌의 향이 올라오는데

신기하게 처음 딱 삼키고 해조류 느낌이 살짝 스침. 오래가진 않는다

재밌었던 것은, 한번 입이니 코니 스모키함으로 절이고 나니까

약간 고소한 너티함이 달달함과 함께 퐁퐁 올라옴

처음에 코박았을때 스모키함이 굉장히 압도적이었는데, 물론 싫다는건 아니고

코가 익숙해지고는 그 뒤의 달달함이 존재를 드러내는듯

입안 전체에 퍼뜨려서 머금는 것보단 혀끝에서 살살 마시는게 더 좋다 나는

입안에 너무 퍼뜨리면 약간의 텁텁함과 함께 쓴맛이 강조되는 느낌이라

물을 한두방울 떨어뜨려 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복합적인 느낌과 스파이시함이 좀 무너진다 싶네

위스키 특유의 너티한 마무리와 단맛이 강해지긴 하지만 얘가 어떤앤가를 느낄땐 물 없이 그냥 먹는게 좋은듯

아 좀 짠맛이 느껴지는것 같기도 하고

뭐 그냥 그럼

줄줄썼는데 리얼 영양가업네

영양가를 원한다면 구글링하는것이 답이겟지 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