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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음기] 금문고량주 58도모바일에서 작성

티쏘(110.70) 2015.01.28 07:02:28
조회 19952 추천 13 댓글 7


금문고량주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백주(白酒) 종류 중에서 유일하게 대만에서 생산되는 술입니다. 대만 금문도의 기후나 토양은 고량주를 생산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지니고 있고, 여기에서 생산된 고량주는 오래 전부터 최고의 술로 손꼽혀 왔으며, 그래서 이 술은 대만 여행객들의 필수 쇼핑 품목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이 술의 특징은 높은 알콜도수에서 나오는 화끈하면서도 깔끔한 맛이며, 향은 다른 일반적인 중국술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약한 편입니다. 처음 향을 맡을 때와 한 모금 입에 머금을 때는 약간 톡 쏘는 시큼한 향이 느껴지고, 이것을 삼키면 불같은 알콜의 기운이 목구멍을 따라 뱃속까지 내려가다가 이내 점점 달아오르는 뜨거운 느낌이 다시 위벽에서 식도를 거쳐 입과 혀까지 거꾸로 쳐올라 옵니다. 그러면 내가 마치 불을 내뿜는 전설 속의 용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됩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사실 이 술의 특징은 이과두주와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만, 술을 삼킨 후에 아주 미세하게 화장품 냄새같은 향이 올라옵니다. 이것때문에 이 술은 '금문향형'(金門香型)이라는 독립된 유형으로 술병에 기재되어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이과두주와 같은 청향형(清香型)으로 분류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 술의 가장 큰 장점은 빨리 취하고 빨리 깬다는 것입니다. 첫잔을 들이키는 순간 한 대 얻어맞은 듯이 머리가 띵 해지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적응이 되다가 술자리가 파할 즈음엔 어느새 술이 다 깨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높은 도수때문에 기름진 중국음식과 어울리며, 다른 메뉴에 곁들이기에는 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술의 가성비는 그야말로 최악입니다. 대만에서 2만원에 팔리는 술이 한국에서는  8만~10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니 차라리 10분의 1가격의 이과두주로 손이 가게 됩니다. 하지만, 적당한 가격에 구매할 수만 있다면 꼭 한번 경험해 보아야 할 술임에는 틀림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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