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잠을 자고 일어나니 친구녀석에게 문자가 와있었다

"술묵자"

나는 오랜만에 온 친구의 문자가 반가워서

"아 자고있었는데 문자하내 ㅋㅋ"

라고 이야기를 꺼냈는데

친구녀석은 계속 자라고 문자를 보냈다.

그래서 멍하니 있었는데 다른 친구녀석에게 전화가 왔다.

"야 XX가 자꾸 지들 과친구들 술먹는데 내 부른다.

내가 거길 어떻게 가냐? 그래서 XX보고 사상 이상한 녀석이라니까

오히려 내가 더 이상하다네"

XX는 처음 술을 먹자고 했던 친구였다.


다음날도 의지할데 없는 난 XX에게 연락을 했다

그친구는 당구를 치고 있다고 했다.

나는 그려려니 하며 있었는데 또 다른 친구에게 연락이 왔다.

"나는 지금 여자랑 술먹는다 ㅋㅋㅋㅋㅋㅋㅋ "

그녀석이 여자랑 술먹는건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단지 나만 외톨이가 된 기분이었다.


조금 후에 XX에게 전화가 왔다.

"우리도 함 봐야제~ 우리 함 봐야지~"

약간 취기가 오른듯한 목소리와 멀리서 들리는 음악소리가

한잔 하고 난 후의 노래방임을 가르쳐주었다.

왕따.. 라고 해야되나? 여기서 난 오랜 벗들에게 화를 낼수가 없었다.

거하게 들이킨것 같았는데 흥을 깨는 무례한놈은 되고싶지 않았다.



오늘 몇푼안되는 와인을 가지고 청바지를 찾아갔다.

오늘따라 청바지가 반가웠다.

와인에 미친녀석이지만 사람은 덜 미친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