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허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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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벙글 10년지기 소꿉친구 만화.manhwa 작성자 : sakuri

데빌준(61.110) 2010.01.04 14:30:01

조회 596 추천 0 댓글 12

1.뭐가 그리 복잡하냐?

와인의 명칭, 품종, 테이스팅, 역사 ....술 하나 먹는데 머 이리 복잡하냐 이거지~

그냥 알고 마시자는 거야. 예를 들어 강원도 원주시 횡성 면목리 김씨가 담근 막걸리는

옆집 막걸리랑 맛이 좀 다르더라~ 오 유니크 하구나. 머 이런 정도?...

그걸 달달달 외울 필요도 또 그걸 외워야 와인좀 마시네~ 이런 풍토 이런 허세다 이거지

그건 동감이야... 스노브와 매니아의 차이는 깻잎 한장이니까.

다른 예를 들어볼까? 자동차 좋아들하지?

"난 그냥 람보르기니가 좋아. 쥑이잖아" 이거하고

"역시 8기통에 직분사, 송아지 가죽의 마감과 빨간 스티치, 가야르도 2009모델은 리어 라이트가 좀 달라졌구나" 이거하고

무슨 차이 일까..

둘다 람보를 좋아하고 애착을 갖는건 같아. 단 표현이 다른거지.

오히려 자동차매냐나 밀덕후들이 더 디테일하고 오덕스럽지 (참고로 난 둘다임;;;ㅎㅎ)

2. 오오~ 유년기의 추억을 떠올리는 아버지의 숨결이 느껴진다?~

이걸 설마 실제 소믈리에들이 이럴거다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ㅋㅋ

그럼 이건 어때?

"오오~ 정확히 125개의 밥알을 쥐었어! 역시 두번 구운 양반김이군!" -미스터 초밥왕

"너의 공격패턴을 알아냈다! 강강약약중강약!" - 김성모

.....만화는 만화일뿐

테이스팅 노트가 복잡하고 수식어가 많은건

그만큼 와인에서 느껴지는 성격들이 복잡하고 미묘하기 때문이야.

"음~달진 않은데 고기를 먹다 마시니까 입이 개운해 지는데?" 이거랑

"포므롤 지역이라 메를로 비중이 많아 동글동글하고 과일향이 먼저 느껴지는구나~ 후추양념한 고기랑 잘 맞아~" 이거랑

별 차이 없다는 거지....

그냥 마시면 되는거야/마신대로 느끼면 되는거고/느낀대로 표현하면 되는거고

3.그래도 와인=허세

많은 갤러들이 생각하는 가격대비 성능이 있을거야

가격:취기 가격:용량 가격:뽀대

등등등

포인트를 어디에 두느냐에 따라 가격대비 성능이 달라지는 거라고 봐..

와인...비싸지

근데 친구랑 둘이 소주5병에 한우 4인분 먹는거랑

와인 한병에 어울리는 안주 하나 먹은거랑

뭐랄까 대화가 달라져...

천천히 취하게 하고..또 그동안 여러가지 대화를 할수 있고...

싸구려 뱅 드 페이를 마시던 고가의 그랑크뤼를 마시던

와인과 함께하는 자리는 대화가 길어져서 좋다는 말이지...

그래서 좋은 와인일수록 혼자 쟁여두고 홀짝이는거보다

여럿이 모여 아~ 이런 와인은 이래서 맛있구나~! 하며 즐기는게

좋다~ 라는 거지....

결론- 와인도 그냥 술이야. 여자 꼬시려고 마시던 허세 떨려고 마시던 좋은데 그냥 취하려고 마시기엔 플러스 알파가 많은 술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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