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오라이센? 호우라이센? 뭘로 읽어야 할지 모르겠는데 여하튼 蓬莱泉이라는 상표의 술이다.
만든 회사는 세키야주조, 나고야시가 있는 아이치현의 동부 산간지대에 있는 술 회사다.
일본주 중에 파란색 병의 메이보 요와노츠키를 만드는 회사다.
원래 일본주 만드는 회사들 상당수는 술 맛있기로 유명한 니이가타 양조기술자들의 도움을 받는다.
이 사람들이 평상시에는 농사 짓고 살다가 겨울 농한기때 부업삼아 전국 각지에서 술을 빚는다.
이것과 연관된 이야기로 아키타현인지 야마가타현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거기 술 회사 사장이 자기네 고장은 교통편이 불편해서 니이가타 기술자가 잘 안 왔더랜다. 그래서 자기들 스스로 알아서 술빚기를 하는 전통이 생겼다나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여하튼 그 니이가타 기술자가 앞으로는 니이가타 기술자 구하기도 힘들테니 지역 출신의 젊은 기술자를 영입해야 한다고 했다네.
그래서 알아보니 고향 출신 중에 메이보에서 일하는 젊은 기술자가 있어서 그 기술자만 빼오기 그래서 메이보 자체를 인수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기술자를 위해 공장 하나를 더 만들고 거기서 신제품도 만들고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양조체험코스도 만들고 했더구만.
더군다나 주문제작도 한다. 자신이 원하는 술의 맛을 결정하고 상표 라벨도 따로 만들고 할 수 있다고 한다.
720미리로 80병 ㅡㅡ;;; 됫병으로 30병 이상이면 주문 가능하다고...
산간 농촌지역이라 노령화로 인해 방치되는 논을 임대해서 직원 동원해서 쌀농사도 짓고... 여러모로 마인드가 좋은 회사라고 생각이 든다.

썰은 이쯤 하고...

마신 술은 蓬莱泉 別選 이라고 特別 本釀造로 정미보합 60퍼센트로 누룩은 주조호적미를 쓰고 봉미는 일반쌀을 쓰고 양조알콜을 첨가한 싼 술이다.
720미리 한병이 914엔이니까...
근데 이게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이 회사는 가라구치가 거의 없는 회사라는데 이 술 또한 그냥 술술 넘어간다. 물 마시는 것 같다. 근데 한잔을 삼키면 입 안에 고량주향(음양향)이 살짝 돌고 사라진다.
그 은은한 고량주향이 마음에 들어 병을 따고 안주도 없이 다 비웠다. ㅡㅡ;;;
정미보합 60퍼센트라고 음양향이 있는 것인가.
다른 안 유명한 니이가타 소규모 양조장의 60퍼센트의 순미음양을 마시고는 롯데주조(입에 잘 안 익는 회사로고...)국향만도 못하다고 느꼈던 것에 비하면 술을 잘 빚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주는 많이 마셔 보지 못햇지만 마음에 든다. 아이치 퀄리티라고 경기도 쥐마크처럼 지역특산품인증이 있는 회사이니 지역에서는 만족할만한 퀄리티라는 소리렸다.
기회 있을 때마다 이 회사 술을 구매해서 먹어 볼 요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