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말에 마르텔, 레미 마르탱, 헤네시 브솝을 시작으로 꼬냑에 입문하게 됐는데, 뭔가 이것저것 사서 마셔보고 하다보니 9월 말부터는 갑자기 xo라인으로 올라서버려서 9월부터는 브솝을 열어보지도 않았던것 같아.
9월 말부터 지금까지 먹은 꼬냑이 프라팡엑소, 레미마르탱 엑소, 하디 노스도르, 장퓨 트레뷰, 장퓨 세브도르, 마르텔 엑소, 다니엘 부주 로얄, 까뮤 보르더리 엑소, 등등 나폴레옹 이하로 내려가본 적이 없다가 이번 부산 여행에서 헤네시 핀 상파뉴 브솝을 구해서 기존에 가진 현행 브솝과 비교를 하려고 마셔봤는데, 확실히 그랑상파뉴 특유의 찌르는듯한 강렬한 포도 향이 현행보다 강하고 더 달콤한 향, 더 달콤한 뒷맛이 있었는데...
문제는 그 뿐이었음.
예전엔 부즈가 문제라 생각했는데 부즈보다는 중간 맛, 바디, 바디 중에서도 점도가 문제라고 느껴짐.
앞에서는 포도향이 강렬하게 느껴지는데 중간은 소주마냥 텅 비어있고 혀에서는 그 어떤 바디와 점도도 느껴지지 않음.
심지어 뒤에 오는 단맛도 설탕의 끝맛이 남음, 과일의 단맛이 아닌...

물론 돈 값하는거긴 하지만 꼬냑 입문하려는 갤럼들하테 해주고픈 말은 브솝은 한병만 마셔봐ㅋㅋㅋㅋㅋ 많이 사지마 제발... 그리고 브솝 살거면 그나마 짠맛이 좀 있어서 바디를 채우는 시늉이라도 하는 레미 브솝을 개인적으로 추천해줄게
나도 맨날 주갤 고-수님들한테 물어보는 ㅈㅂ이지만 나름 오늘 브솝 졸업했다고 생각해서 글 남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