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인트루이스에는 미국 다른 지역만큼 그렇게 멋들여진 바틀샵/펍이 없음.

포틀랜드의 벨몬트 스테이션, 샌프란의 시티비어, 뉴욕의 굿비어 등등과 같은.

그리고 사실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워낙 마실게 많기 때문에 바틀샵을 굳이 들러야되나? 라는 생각마저 들기는 함.

그리고 생루이에 올 때 다른 지역 경유해서 올 텐데 거기의 바틀샵이 더 좋을 확률도 높고.

그래도 어떻게 맥덕이 바틀샵 하나 한 가고 여행가겠나. 오늘은 생루이의 바틀샵을 몇개 소개하도록 하겟숨.

생루이는 대신 주류 아울렛이 상당히 발달해있는데, 오늘 소개할 곳은 생루이 최고의 리커스토어.

더 와인 앤 치즈 플레이스, 줄여서 TWCP라고 부름.

그 아울렛 모여 있는 곳에 있고 지점이 두 군데 있는데 위쪽에 있는 곳이 본점이라고 한다.

썩 좋은 위치에 있는건 아니지만 미국 여행 중이라면 85% 확률로 차를 렌트 중일테니 차 타고 다녀오면 됨.

혹여나 없다면 고생 좀 하는걸로. 어차피 여기사 맥주 존나 살거니까 우버 타는것도 괜춘.

입구. 꽤나 평범해보인다.

생각한거랑 좀 달랏음.

내가 뭘 생각한걸까.

듀벨 캔도 잇드라 개신기.

여기 와야되는 이유 1위. 메르시의 존재.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어휴 저희 맥주 많이 팔아줘서 감사합니다~ 하고 이 샵만을 위해 만든 맥주, '감사요 ㅎ' 라는 이름의 맥주임.

블렌딩 와일드 세종이고 퀄리티가 상당하니 꼭 사가자. 리미트도 없다.

가격은 30불.

졸리펌킨. 미국 전역에서 보이는데 요즘 인기 참 없다.

머 맥주 여럿 보이는데 사실 뭐 큰 메리트있는 맥주들은 없었음.

근데 왜 난 여기서 200달러치 맥주를 산걸까...?

아메리칸 솔레라 좀 보이고

유럽족 수입맥주 라인업

냉장고에는 캔들. 매ㅣ국애들은 대부분 4팩단위로 캔을 팔아서 빡침. 

페레니얼 몇개 사가자.

크루키드 스테이브 꼭 마셔라.

버번들. 저렇게 길쭉한 빅-바이알 같은거에 담아놓은거 잇더라 ㅆㅆㅌㅊ

버번들. 가격은 말 안해도 알듯 ㅎㅎ 개싸다 ㄹㅇ. 종류도 낫밷.

이 중에 하나가 버번 배럴 에이징에서 숙성시킨 임스인 사이드 프로젝트의 데리베이션.

을 숙성시킨 배럴에서 숙성시킨 버번 위스키도 있었음 ㅋㅋ 그러니까 제임슨 IPA같은건데 그게 ipa 캐스크가 아니고 데리베이션 임스 캐스크인거지.

또 여기가 워낙 유명한 곳이라 그런지 여러 버번들의 'TWCP 전용 캐스크'해서 이 샵에서만 파는 버전들이 많았음.

메막도 그랫구.

뭐 여튼 멋진 곳임. 술 좋아한다면 몇시간이나 구경할 수 있을 정도.

생루이 간다면 무조건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