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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1에 대한 에피소드(제 이야긴 아니고..들은 에피소드인데..)

윤부장 2005.02.06 18:08:17
조회 809 추천 0 댓글 14


길어요....읽을분께선 읽으시구 스킵하실분은 스킵하세요 ^_^ 원래 디씨스타일이잖아요 ㅋㅋㅋ 어디 보자~~ 일단 음악이 좀 깔린 상태에서 글을쓰는게... 오늘은..재즈로.. 스탠다드 한걸로 가죠..misty로... 예전에 제가 홍대 모 주점에서(단란한곳 말구..룸말고..민속주점에서 하하) 알바 할때인데... 겨울에 했어요...때가...99년도 겨울인거 같은데... 아는 친구네 이모가...그곳에서 주점을 하셔서....음..지금도 있을꺼에요..홍대 안간지 꽤 되어서... 많이 바뀌고....정신도 없고 해서....연예인 참 많이 봤는데.. 암튼... 어느날인가..홍대 근처 미술학원에서 공부하던 경남쪽 지방분, 3명이 오셨어요.. 여자 하나에 남자둘... 시간이 흘르고..저혼자 생맥 기계에서 맥주 뽑아서 홀짝하던 새벽... 가게는 조용했고.... 그 분들이 있던 아래층에서 절 부르더군요... 여저 저차 해서..같이 술먹었어요 ㅋㅋㅋㅋ제가 워낙에 부산에 추억이 많은 터라...(첫사랑이 부산여자분..) 한창 시원소주에 대해 서로 이야기하다가... 시원소주가 얼마나 대단한 술이냐...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들이 아는분중에 그때당시 저보다 4살많은 남자분이 있었데요..서울남자분... 아..내가 좋아하는노래..one day...남자의 로망이 느껴지는 일렉기타 소리가 끝내주는... 그 남자분이 부산에서 이사온 어느 여자분을 사랑했는데... 결혼을 하려고 마음을 먹었데요.. 그런데 그쪽 집안에서 극구 반대한거죠... 이왕이면 부산남자랑 해라..서울놈이랑 하지말고...뻰질거리는게 별루다... 몇번을 남자분은 장인어른 되는사람한테 찾아갔지만..계속 반대였나봐요... 그러다 어느날 비행기를 타고 부산에 내려갔다가 기차를 타고 당일 올라온거에요.. 마지막이라 다짐하고 여자분이랑 같이 부모님을 뵈러 갔죠.. 문전박대도 있었고 했지만... 한손에는 보자기에 정성스레 싼 무겁게 생긴 무언가가 손에 있었죠... 다짜 고짜 집으로 들어간 그남자는 장인어른될분에게 성급히 인사드리고 그 보자기를 내밀었데요.. 일단 풀어 보십쇼..하고... 장인어른이 굳은 표정으로 보자기를 풀었죠... 보자기를 풀으니..시원 한박스 되는 양의 소주가 들어 있더래요....종이 박스에... 그리고 둘은 날이 새도록 소주를 마시고.... 결혼날짜를 잡았답니다... 싱거운 이야기죠 ^_^ ㅋㅋㅋㅋㅋ 갑자기 시원소주 가 생각났어요... 첫사랑을 눈앞에 두고 못내 나와야 했던 날밤.... 남포동 피닉스 호텔에서 근처 편의점에서 산 안성탕면이랑... 과자 부스러기...참치 쪼가리... 날이 새도록 마시던 그 시원소주의 시원함은 아직도 입가에서 맴돕니다... 다시 마실수 있을지... 오늘밤...늦은저녁 잠자기 이전에 담배 한대 피다가 생각났네요.. 내가 지금 가장 마시고 싶은 술은 무엇인가..하고.... 남자에게 있어서...첫사랑이란....끝없는 그리움의 깊은 터널일지도... 그 끝에 시원소주 한병 들고 서있는 무엇인가를 본다면... 내 지금 타는 갈증... 목마름을 적셔줄지도.... 하긴...발렌타인 30년산이나 글렌피딕 30년산..산토리 위스키 혹은 정통 앱솔루트 보드카와 스위스산 치즈..그리고 러시아산 캐비어 셋팅이 있다면 바뀔지도 모르지만...ㅋㅋ 조용한 새벽..날은 깊어가네요..조용히 나가서 우리 과적공 후배 말처럼 쎄븐 일루와라는곳에서 맥주한캔이라도 사서 마셔야 겠습니다.. 요즘 돈도 없고 어디서 술마실 처지도 못되고 ㅎㅎㅎㅎ그러지 말고 문배주 오링낼까...ㅋㅋㅋ 아~ 짤방은 예전에 찍었던거...한번도 못올렸다가 묻혔던거 올린거에요 ㅋㅋㅋㅋ호메마데 동그랑땡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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