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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두견주!앱에서 작성

산월(散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9.11.15 00:36:40
조회 307 추천 8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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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청주! 제가 맥주 다음으로 좋아하는 술입니다! 저는 한국식 청주의 농밀한 질감과 깊은 단맛, 은근한 복잡성을 사랑합니다. 심지어 몸에도 맞아 다음날 숙취도 덜합니다. 헤헤.


...물론 좋다고 마시다 얼마 전에 된장을 퍼다 마시긴 했습니다마는;;


충남 당진의 전통주 면천두견주입니다. 찹쌀만으로 빚고, 진달래 꽃을 첨가한 약주입죠. 발효만으로 얻을 수 있는 알콜을 거의 극한까지 끌어올렸다는 것도(18%) 특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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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색은 밝은 금빛입니다. 유리병에 담긴 모습을 보니 다소 뿌옇습니다. 뉴잉글랜드식의 탁함이 아닌 다소 구름 같은 탁함. 생주라 그렇습니다.


막걸리-독일식 밀맥주의 중간향이 납니다. 입안에서 굴릴 때 조금의 정향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이는 알콜의 싸함과 더불어 술이 단조로워지는 것을 막습니다. 이 정향의 특징이 첫느낌을 밀맥주 같다 판단한 결과인지, 부재료인 진달래의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콩가루 뭍힌 떡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는데 그냥 갬성일지도;;


꽃의 느낌은 잘 모르겠습니다.


질감
거.. 맥주가 제 음주라이프의 영점이라 좀 애매하긴 한데 이 정도면 풀바디입니다. 입에 조금 넣고 굴릴 때는 몰랐는데 굴리지 않고 마시면서 질감 자체에 입술을 타고 들어오는 질감, 입-혓바닥-목구멍을 타고 넘어오는 흐름은 제법 무겁습니다. 만약 맥주였다면 '씹히는 듯한', '쫀득한'이라 말했을지도 모릅니다.


입에 조금 넣고 굴리자마자 단맛이 퍼져나갑니다. 농밀합니다. 찹쌀로만 만든지라 단맛이 강합니다. 단맛 이면에 산미도 조금 있어 밀막걸리 같은 느낌도 조금 있습니다. 조금 구수한 맛도 남네요. 알콜은 싸한 느낌으로 존재하되, 도수높은 증류주처럼 자극적이거나, 소주마냥 역하지는 않습니다.


총평
요새 술담화가 주류갤러리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시는 것 같아 비록 담화박스 구독자는 아니지만 쇼핑몰에서 구매해봤습니다.


담화박스에 들어갈 구성을 선택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워 구독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한편으로는 초심자를 위해 '받아보기까지의 두근거림'을 유지시키는 것도 괜찮은 것 같습니다. 퀄리티가 담보되었다면, 이제 발을 들인 이들은 뭘 마셔도 즐거울테니까요. 각 양조장ㆍ제품에 대한 스토리텔링 역시 괜찮은 것 같습니다.


다만 저 같은 소시민을 위해 쇼핑몰 라인업을 더 늘려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비록 이곳의 체계가 조금 더 잘 잡혀있긴 하지만 그래도 라인업에 대해선 경쟁업체인 술팜이 조금 더 우위에 있네요.


어차피 배송이 가능한 전통주지만, 이렇게 한 사이트에 몰아넣으면 개인이 정보를 검색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발품을 파는 수고를 상당부분 줄여주는 것 같습니다. 편히 시켜마셨네요.


아? 술에 대한 총평이요?


달달하고 맛납니다ㅋㅋㄱㄱㄱ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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