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류갤에는 이런 뻘글은 잘 안 올라오던데 ㅋㅋ;;



며칠 전에 군바리랑 같이 쇼핑하러 이마트에 갔었읍니다.
 
참새가 방앗간은 못지나친다고 ㅋㅋ 주류 코너를 갔죠.

갔더니 어떤 부유해보이는 옷차림을 한 20대 후반으로 보이는 여자분이 양주를 고르고 있더라구요.

옆에서 주류 코너 여직원이 뭔가를 열심히 설명하고 있었고..

저랑 군바리는 그 옆에서 와인 구경하면서 꽤 오랫동안 수다를 떨었었는데

그 손님은 그때까지도 술을 고르고 있는겁니다. 

괜한 오지랖이 발동해서 직원한테 '이쪽 손님분이 어떤걸 찾으시길래?' 하고 물어보니까

'발렌타인 데이때 남자친구분한테 직접 만든 초콜릿을 선물하시려고 하는데,

초콜릿에 넣을 위스키를 고르고 계세요' 라고 하더군여.

그래서 '아아, 위스키 봉봉 같은거 만드시려고.. 브랜디 넣어도 맛있는데요.' 하니까

'브랜디는 저희가 종류가...'

'저기 헤네시 있네요'

'아, 저건 가격이...'

'가격.. 음ㅋㅋ'

당시 그 여자손님 손에는 캪틴큐(!)가 들려져 있었고, 직원은 옆에서 계속 시바스 리갈을 추천하고 계신.. ㅋㅋㅋㅋㅋㅋ

왠지 선물받을 남자가 안됐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러면 그냥 조니워커 블랙이 제일 좋겠네요.' 라고 말하고 맥주 코너로 갔음미다.

나중에 맥주 다 고르고 지나가면서 보니까 두분은 사라져 있었고,

진열대에선 헤네시도 조니 블랙도 시바스 리갈도 아닌 캪틴큐 한자리가 비어있었죠..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