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한국에서 구해 마셔본 적 있는 럼들 4편.

궁서(124.63) 2020.01.19 22:34:25
조회 5174 추천 28 댓글 30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alcohol&no=740622&search_pos=-731277&s_type=search_all&s_keyword=%ED%95%9C%EA%B5%AD%EC%97%90%EC%84%9C+%EA%B5%AC%ED%95%B4


1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alcohol&no=772218&search_pos=-761277&s_type=search_all&s_keyword=%ED%95%9C%EA%B5%AD%EC%97%90%EC%84%9C+%EA%B5%AC%ED%95%B4


2편




https://gall.dcinside.com/board/view/?id=alcohol&no=810697&search_pos=-801282&s_type=search_all&s_keyword=%ED%95%9C%EA%B5%AD%EC%97%90%EC%84%9C+%EB%A7%88%EC%85%94%EB%B3%B8


3편



럼을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럼에는 정말 엄청나게 많은 장르와 제조법과 수많은 범주가 있다는 걸 알게 됨. 현지 서민들이 소주처럼 마시는 스피릿부터 가향/가미된 담금주, 칵테일용으로 보급되는 저렴한 녀석들부터 럼 리큐르와 가당 럼들과 괜찮은 가격에 니트로 음용할 수 있게 만들어지는 숙성 럼, 사탕수수즙으로 만드는 럼과 당밀로 만드는 럼, 사탕수수즙을 가공해서 당밀 같은 풍미를 만들어내는 럼 등...... 거의 남극 빼면 전 대륙에서 럼을 생산하고 있고 심지어 같은 증류소에서 나온 럼이더라도 만들어낸 제법에 따라서 전혀 다른 맛이 날 때도 있음. 까끌까끌한 녀석, 석유향이 강렬한 녀석, 풀맛 나는 녀석, 시큼한 녀석, 고량주 같은 녀석, 데킬라 같은 녀석 등등...... 사탕수수나 당밀로 만들어낸 스피릿을 전부 럼의 범주에 넣는 주종의 방대함 때문에 때때로 코코넛을 쓰는 람바녹 등도 은근슬쩍 럼이라는 이름을 넣어서 노리기도 하는데...... 아무튼 이런저런 럼의 단점들이나 장점들을 감안해도 럼이 가진 매력은 알게 되면 정말 헤어날 수 없다고 생각함.


아직 따놓지도 못한 보틀이나 세금 때문에 감당이 안 돼서 차마 구입하지 못한 녀석들, 내 돈 주고는 차마 마시기 어렵거나 건강 상의 이유로 차마 구입하지 못한 녀석들도 있음. 이런 럼들이라도 잔술로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나면 좋겠다. 일단 대부분의 정식수입된 럼들은 마셔본 편이라 생각돼서 당분간은 미수입된 녀석들을 중심으로 마셔볼 예정임.


* 자꾸 왜 글이 삭제되나 보니 베트남산 럼의 이름이 검열에 걸리는 성격인 듯.;;



----------------------------------------------------------------------------------




1) 플랜테이션 3스타


2019 와인앤모어 그랜드테이스팅 행사 때 마셔봄.

꼬냑 회사인 피에르 페랑에서 나온 럼으로 바베이도스, 자메이카,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생산 및 증류한 럼을 사와 블렌딩한 물건. 의외로 친숙한 향들이 많이 느껴졌는데 주로 바베이도스보다는 자메이카랑 트리니다드 쪽에서 느껴본 향들이 많이 느껴진 듯.

화이트 럼 계열인데 이건 숙성 많이 안 시키고 파는 게 정답이란 생각이 들었다. 어정쩡하면 저숙성이 차라리 나을 때도 있다구......





2) 레헨다리오 카르타 블랑카


레헨다리오의 화이트 럼은 2019년 와인 & 주류 박람회에서 처음 마셔봄

상당히 심심한 맛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레헨다리오의 맛은 좀 대체로 비슷한 경향이 있는 듯. 커피랑은 잘 안 어울릴 것 같고 열심히 콜라에 스까먹읍시다.




3) 딕타도르 12년


역시 2019 와인앤모어 그랜드테이스팅 때 마셔봤던 럼.

제일 아래쪽 라인은 요번에 처음 마셔봤는데 갈수록 급이 낮은 애들을 마셔봐서 그런가 급에 따라 격렬하게 다운그레이드하는 맛의 변화를 느낄 수가 있었음.

5~6만 정도로 비교적 저렴하니까 한 번 마셔볼 수는 있을 거 같긴 한데...... 그래도 그냥 돈을 좀 더 써서 최소 20년 이상은 마시는 게 좋지 않을까?




4) 레헨다리오 그란 레제르바 15년


우습게도 해외 수출가랑 국내 판매가가 삐까삐까한 럼...... 다만 해외가로 어마어마하게 비싸서 돈값 못한단 얘길 많이 듣고 있으니 참고하자.

기본적으로 다른 레헨다리오의 라인업과 상당히 비슷한 투의 맛이 나는데 일단은 맛과 향이 굉장히 온순하고 좀 더 복잡한 향이 남. 그리고 증류주인데 뭔가 쥬시하다는 인상이 있음......

그래도 역시 가격 생각하면 과연 이 가격에 마시기에 만족감이 있는가? 했을 땐 더 이상 구입해서 마실 것 같지는 않네...... 레헨다리오 코리아 측에서도 이제 몇 병 남아 있지 않다고 함.

타인이 마셨을 때는 하얀 꽃 계통의 향을 느낄 수 있었단 평이 있었음.




5) 쿠크리 ΧΧΧ 코로네이션


네팔의 왕 슈리 비렌드라 비르 비크람의 즉위식을 기념해서 만들어진 특별한 네팔 럼. 히말라야산 허브를 이용해 가향을 했다는데 생각보다 노골적인 살구 느낌이 진하고 허벌한 향이 있음.

병 자체는 칼 모양으로 만들어졌는데 생각보다 별로 퀄리티가 높지 못하고 병에 기포도 보임.

그래도 럼 자체는 허접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 같고 평범 이상의 맛 정도는 받쳐주는 듯...... 민트 계통의 청량감마저 돌기 때문에 여러모로 특이한 맛이 나는 럼임




6) 페어 럼 5년


버번 배럴에 5년 숙성한 벨리즈 럼. 가당 없는 비교적 드라이한 계라 약간 기대 정도는 하고 있었는데 당밀의 직선적인 느낌이 강해서 실망함. 실패한 원두커피에 섞었더니 좀 싼마이한 맛은 났지만 나름 밸런스는 맞아서 나쁘지 않았음

맛은 나름 나쁘지 않은 수준이라 생각됨.




7) 럼 JM 꼬냑 캐스크 피니쉬 - 꼬미수


특수한 경위로 네 가지 럼을 구입할 수 있었는데 그 중 하나인 럼 JM의 꼬냑 캐스크 피니쉬 버전임. 다만 세 종류의 아그리콜 럼들 중에서는 제일 불만족...... 애시당초 해외에서 마셔봤던 럼JM 라인업 자체가 개인적으로 취향에 많이 안 맞았던 탓도 있지만.

야근하고 돌아와서 처음 마셨을 땐 석유맛이 나는 줄 알았는데 그냥 떫은 맛이었고 꼬냑 특유의 청사과 느낌과 풀맛(일본에선 홍차맛이라고 함)이 느껴지는 아그리콜 럼이었음. 단단하고 덜 풀렸다는 느낌...... 많이 풀리니까 좀 평범한 느낌이 돼서 결국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 돼서 실망.

다른 사람들한테 먹여보니 그래도 꼬냑캐스크가 꼬냑캐스크인지라 좋다는 평이 많았음. 향이 어느 정도 풀리고 있던 시점이었던 것도 있고.




8) J 발리 12년 - 꼬미수


모종의 루트로 산 3종의 아그리콜 럼 중 하나. 특이한 게 풀맛이 꽤 날카롭게 서서 처음엔 데킬라를 마시는 줄 알았음. 그래도 역시 아그리콜 럼 답게 나름 복잡한 풍미에 붉은 과실 향도 약간 나서 신기했음.

순수한 버번 배럴 숙성이라 어떤 느낌이려나 싶었지만 이 정도면 마실만 한 듯

풀려도 날카로운 맛 자체는 사라지지 않았는데 예전에 1999년 브룻 데 풋을 마셔봤을 때도 날이 좀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있었고 그냥 얘네들 특징인 듯.




9) 트루아 리비에르 오다주 트리플 밀레짐(빈티지) 1998-****-2007 - 꼬미수


아그리콜 럼의 대명사 중 하나이긴 한데 더럽게 비싼 럼 중 하나임. 특히나 한국 수입사인 SWS는 현지수출가의 3배는 가볍게 부르기 때문에 한국에선 도저히 살만한 놈이 아님......

아무튼 트루아 리비에르라는 이름은 도시 이름이고, 왠진 모르겠지만 세상에는 생각보다 지명을 딴 이름을 가진 럼이 많이 있음.

확실히 기본기가 탄탄히 갖춰져 있단 느낌이 생각이 남. 건과일 느낌에 화사한 향이 있고 살짝 버터리한 느낌이 있는데 굉장히 부드럽단 느낌을 줬음. 개인적으로 마셔본 것들 중에 제일 맘에 들었던 건 모리셔스의 뉴 그로브이긴 했지만 트루아 리비에르도 역시 마음에 든다고 생각함.

밸런스가 상당히 잘 갖춰진 녀석이고 확실히 평타 이상은 해줄 거 같은 럼임. 비싼 거는 어쩔 수 없지만......




10) 케이든헤드 클래식 럼


독립병입업체 케이든헤드에서 블렌딩한 캐리비안 럼. 향은 퍼셔스 같은 직관적인 당밀의 느낌이 있는데 애플턴 같이 좀 까끌까끌한 느낌이 있음.

맛에 비해 가격대는 좀 비싼 듯...... 향이 더 풀리면 어떻게 될진 모르겠으나 전반적으로 석유향이 세고 거칠지만 애플턴의 느낌이 있다는 것 정도만 기재를 해둠.



11) 사마롤리 스패니쉬 소울 - 꼬미수


위스키 독립병입업체로 유명한 사마롤리의 블렌디드 럼. 베네수엘라와 벨리즈 쪽의 럼을 섞었다고 돼 있는데 베네수엘라라고 하면 팜페로 디플로마티코 산타테레사 세 개밖에 잘 모르겠고 마셔본 건 디플로마티코 뿐인데 일단 잘 모르겠음

일단 병에 대한 정보가 안 보이지만 굉장히 구수한 데다 화사하고 바닐라 느낌도 강해서 리필올로로소캐스크랑 엑스버번캐스크가 사용된 것 같음. 저번에 마셨던 진한 워시파크 올로로소 피니쉬나 몰티한 위스키 쉐리랑은 다르긴 한데 이렇게 겉부분만 살짝 칠한 것 같은 향도 매력적인 듯.

다만 금방 향이 빠질 것 같아서 좀 서둘러서 마셔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럼도 캐스크빨 많이 타는 술이긴 함......

향이 좀 빠지니까 쉐리캐스크보다는 약간 버번캐스크 쪽 느낌이 강해지긴 했는데 나쁘진 않았음



12) 포르피디오 화이트 럼 - 꼬미수


멕시코에서 만들어진 70도짜리 농업 럼. 생산종료가 돼서 구하기 힘들어진 녀석이라고 함.

페르 라바 같은 맛과 비슷하면서도 좀 더 눅진눅진한 맛이 나는데 이게 정말 70도짜리라고? 하고 마신 사람들이 깜짝 놀랄 정도의 스무스한 느낌이 있었음.

사실 제일 기대했던 놈 중 하나였는데 예상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줘서 놀랐음.




13) SMWS R2.7 13년 가이아나 2004년산 버번배럴-세컨드필 프렌치 오크 피니쉬 - 꼬미수


63.4도짜리 럼. 언제부턴가 위스키 독립병입업체들이 별 재미를 못 보는 위스키보다는 점차 럼 원액을 대량으로 사들이고 그 양도 늘리고 있단 소식을 들은 바가 있음.

이 녀석도 그런 타입의 녀석이기는 한데, 독병 럼이 좋은 부분은 영국 놈들이 캐스크 숙성에 적합한 환경과 캐스크 확보의 용이성 그리고 오랜 세월 단련해온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원 증류소보다 더 높은 퀄리티의 제품들을 생산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점인 듯.

열대지방에서의 숙성은 추출과 증발이 상상을 초월하게 빨리 일어나고, 급격한 숙성으로 인해 밸런스 붕괴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 솔레라 방식을 사용해서 새 술을 보충해주는 식으로 밸런스를 유지하는 경우도 많고, 대부분이 원재료 확보가 용이한 제3세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캐스크 확보에 드는 자본력을 감당하기 힘든 곳도 많다고 알고 있음.

아무튼 이 녀석은 가이아나(데메레라)의 유일한 증류소인 다이아몬드 증류소의 넘버...... 애플턴이나 케이든헤드의 느낌이 났는데 프렌치 오크의 텁텁한 느낌이 강했고 딴지도 얼마 안 된 술이라 좀 따로 노는 것 아닌가 싶었음.


호불호가 상당히 많이 갈렸는데 내가 생각했을 때는 불호 쪽에 좀 더 가까웠던 듯...... 다이아몬드 증류소의 보틀들은 열 개가 넘는 증류기들에 여러 타입의 블렌딩에 여러 숙성방식 등등 변수가 많기 때문에 깔 때마다 어떤 성격을 띠고 있는지 체크하는 게 좋을 듯. 마셨던 애들마다 맛의 성격이 아주 크게 달랐으니.

의외로 비슷한 타입이면서도 버번 캐스크로 숙성시켰던 케이든헤드 캐리비안 럼의 경우 이 녀석보다 의외로 반응이 괜찮았음. 오래 전에 열어서 향이 좀 피어난 게 영향이 있었던 게 아닐까 생각 중.




14) 베리 브로스&러드 트리니다드 럼 카로니 1997-2018 - 꼬미수


사실 엔간해선 돈을 바르지 않으면 좀처럼 마셔보기 쉽지 않은 카로니 증류소의 럼...... 특유의 등유 느낌이 위스키 좋아하는 고인물들한테 어필하는 게 있는 건가 싶긴 한데 대놓고 석유계 어필하는 애들은 호불호가 아무래도 강할 수밖엔 없는 것 같음.

스카치 위스키로 따지면 포트 엘런과 비슷한 성격의 녀석인데, 다른 점이 있다면 포트 엘런은 머잖아 재가동을 시작한다는 거고 카로니는 국가 정책에 의해 그 살 길을 여는 일이 없을 거란 거...... 가격은 여전히 수직 상승하고 있음.


아무튼 누가 봐도 등유에 가까운 맛과 질감...... 다른 사람들의 감상을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달달한 향에서는 아무 위화감을 느끼지 못하고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맛을 보면 다양한 반응을 보이는 게 재미 있었음.

럼 자체가 아무래도 향보다도 맛으로도 승부하는 것 같은 뉘앙스가 있는 술이다 보니 입에 넣었을 때의 강렬한 향과 맛 때문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도 있었는데, 생명력이 꿈틀거리는 것 같은 느낌이라면서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었고, 이걸 마셨던 시음회에서 다양한 타입의 럼에 대한 다양한 반응들을 즐길 수 있어서 재밌었음. 애시당초 사람들 반응을 보려고 갔던 시음회이기도 하니.



15) 네이송 2003~ 풋 유니크 싱글 캐스크 - 꼬미수


마르티니크 산 농업 럼. 도쿄의 럼바인 킹 럼이라는 곳에서 발주한 오리지널 보틀이라고 한다. 라벨에 그려진 배는 흡사 바이킹 배 같은 느낌도 들었지만 사실은 콜롬버스의 배......

숙성 연도가 따로 표시되지 않았는데 맛 자체는 나름대로 차분하고 얌전한 느낌으로 요 아래 적어놓은 샤마렐에 비해 평가도 괜찮았음.

다만 밀랍으로 봉인된 거에 반해서 스크류 캡인 게 쿠크리 코로네이션과 비슷한 느낌이라 좀 마음에 걸리긴 했는데, 그럭저럭 맛나게 마실 수 있었음.




16) 샤마렐 4년 2014년산 - 꼬미수


58도짜리 모리셔스산 농업 럼. 여러 사람들이 럼 아그리콜을 마시긴 했으나 사탕수수의 풀맛이 강한 쪽을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음. 차라리 당밀로 만든 하바나 클럽 셀렉시온 데 마에스트로스를 더 좋게 평가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니.

나도 좀 풋맛이 강한 것과 더불어서 물과 교대로 마셨을 때 여운 비슷한 느낌을 얼마 못 느꼈는데 아마 숙성이 적어서가 아닐까 생각했음.

난 역시 뉴 그로브나 트루아 리비에르 쪽의 느낌을 더 좋아하는 듯.




17) 마이어스 럼 오리지널 다크 - 꼬미수


미국 가면 흔히 볼 수 있다는 제빵용 자메이카산 럼. 예전엔 정식 수입이 되었으나 중단된 후로는 직구를 통해서밖에 입수 경로가 나오지 않는다고 함. 까눌레 등을 만드는 데 있어 필수라는 듯.

퍼서스 럼 특유의 사탕수수 느낌에 흙맛을 좀 더 단순하고 스탠다드하게 바뀐 것 같은 느낌이었음.


새삼 럼에 대해 좀 더 기본적인 사항들을 알아야 맛에 대한 예측을 하기 더 수월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음.

아마도 럼에 대한 사람들의 기본 인식에 제일 가까울 것 같은 스타일.




18) 산티아고 데 쿠바 아네호


바카디 스타일의 쿠바산 달달이 럼...... 아주 약간 플로럴한 느낌을 받긴 했으나 그냥 그랬다는 한 마디로 설명 가능. 약간 레헨다리오랑도 가까운 느낌?

좀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을지 모르지만 술이 꽤 들어간 상태에서 시음한 거라 부정확할 가능성이 높으니 참고.


여태까지 마셨던 정보만으론 달착지근하고 특유의 화한 느낌이 나는 게 쿠바산 숙성 럼들의 느낌인데 아직 내가 한참은 경험이 부족해서 이게 어떻다 말하는 건 좀 너무 성급하지 않은가 싶긴 함.

그 외에도 샘플량이 부족해서 생긴 선입견들은 얼마든지 있음. 도미니카 공화국의 럼들은 어딘가 좀 텅 빈 것 같은 맛이 느껴진다거나.




19) 클레망 VSOP - 꼬미수


원래는 윈스턴스에서 수입을 했던 품목이긴 하지만 이미 수입사 측에서 더 이상 수입을 하지 않는다고 하니 꼬미수에 들게 되었음

등급도 낮고, 이걸 마실 때 사실상 에어레이션이 굉장히 많이 진행된 상태라 향이 복합적이다 이런 느낌으로 느껴지기보다 산업 럼의 직선적인 느낌에 더 가깝게 느껴졌음


럼JM마냥 나무통 느낌도 좀 있는 거 같은 느낌도 들고......

그래도 농업 럼의 특징은 갖추고 있는 것 같아서 기회가 된다면 이것보다 더 윗등급 정도를 글래스 정도로 마셔보고 싶은 느낌은 있음




20) 케이든헤드 25년 트리니다드 럼 - 꼬미수


이걸 마셨던 바에선 아세톤 향이 제일 안 나고 여태까지 마셨던 럼들 중에선 제일 맛있었다고 추천을 하시던데, 오히려 버번 특유의 아세톤 비슷한 느낌도 있고 개인적인 취향에선 좀 벗어나 있었음.

약간 버번 비슷한 느낌이 있긴 했는데 그렇게 맛있는 녀석이었나? 에 대해선 개인적으론 좀 아닌 것 같았음.




21) 황롱 루오우 럼 마앙 쿠트 - 꼬미수


베트남에서 만들어진 망고스틴의 향을 입힌 플레이버드 럼...인데 왠지 망고 느낌이 강하게 나서 신기했음. 딱 봐도 특유의 역한 향을 열대 과일의 향으로 덮어두려는 것 같은 인상이 들었는데, 재밌는 시도라는 점에서는 합격점.

다만 보틀로 사두고서 마시고 싶단 생각은 한 순간도 들지 않는 신기한 녀석이었음......




22) 예천주 럼 Phat


한국에서 단수수술을 증류해서 만들어낸 생 스피릿 럼. 이런 술을 만들어낼 수 있단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지만 실상은 소주에 매우 가까운 데다가, 어설프게 살구향으로 가향이 돼서 오히려 호감이 깎여 나가는 느낌임.

고 에탄올 스피릿은 숙성이 필요하단 말입니다, 선생님...... 하다 못해 섞어 마시기 좋게라도 세팅을 해주시던지요...... 아무튼 한국에서 이런 술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거 자체에는 의의를 두고 싶음.

추천 비추천

28

고정닉 10

4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주위 눈치 안 보고(어쩌면 눈치 없이) MZ식 '직설 화법' 날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9 - -
공지 주류 판매 글은 작성이 제한됩니다 [89] 운영자 11.09.21 145907 84
공지 술이 꼭 있어야 됩니다. [1494] 김유식 02.10.23 277905 654
1469131 아침햇살을 술로 어케 먹어야 맛있을까 ㅇㅇ(223.62) 18:26 0 0
1469130 엘라이자크레이그에서 흑설탕 vs [1] ㅇㅇ(114.207) 18:03 18 4
1469129 차라리 흑설탕 카라멜이 낫지 [2] iEthano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7:28 36 5
1469128 위스키 좆고수가 아니라 니가 병신허접이라고 주갤러(118.235) 17:22 21 5
1469127 ??? : 나 위스키 좆고수인데!!! [3] 폭파담당관(124.53) 17:06 55 2
1469126 저 와꾸보니 ㄴㅁ(221.151) 16:40 30 3
1469125 응 개기지마라 [1] 폭파담당관(221.151) 16:37 45 6
1469124 성공한 담당관 아페리티보특집5 보여준다 개기지마라 폭파담당관(124.53) 16:34 25 1
1469123 86이 아니라 68년생 아니냐 폭파담당관(221.151) 16:28 32 5
1469122 니들 그거 아노? ㅇㅇ(118.235) 16:22 33 4
1469121 어우 담당관 해장한다 폭파담당관(124.53) 16:10 30 0
1469120 와인25 보통 아침에 입고되냐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6:01 27 0
1469119 돼지시키 ㅋ 피트향우회(221.151) 15:45 39 2
1469118 돼지놈이 존나 먹는거 피트향우회(221.151) 15:38 33 1
1469117 와꾸중국인와꾸 아니냐 피트향우회(221.151) 15:30 36 2
1469116 썸이 아니라 쌈 아닐까 [1] 라데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5:28 27 1
1469115 의정부에서도 쫓겨나면 [1] ㅇㅇ(223.62) 15:20 36 1
1469114 현종아 나이속였지? 피트향우회(221.151) 15:19 32 1
1469113 이세계 추방물 [2] ㅇㅇ(223.62) 15:19 39 2
1469112 썸이 가능한 와꾸인가? [4] 주갤러(118.235) 15:15 49 2
1469111 다른관원이랑 썸타는걸 피트향우회(221.151) 14:53 30 1
1469109 콜키지6병되서 의정부 갓구만 피트향우회(221.151) 14:40 30 2
1469108 장애싡청하러 동사무소가면 피트향우회(221.151) 14:35 27 1
1469107 대머리 자칭학식이랑 놀아라 피트향우회(221.151) 14:31 25 1
1469106 대머리 와꾸병신 발기부전인데 피트향우회(221.151) 14:29 29 2
1469105 근데 그 미니어쳐 양주? 그 작은 크기 술병은 왜 있는거임? [3] ㅇㅇ(203.229) 14:27 49 0
1469104 여자꼬시러 개끌고같네 피트향우회(221.151) 14:27 30 2
1469103 어우 담당관.... 토마오순대국 폭파담당관(124.53) 14:19 37 0
1469102 설사 주갤럼들이 모두 허언증에 열등감덩어리래도 주갤러(118.235) 13:59 33 2
1469101 의정부에서 술 먹고 [4] iEthano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49 72 8
1469100 어우 진짜.... [2] 폭파담당관(124.53) 13:47 46 1
1469099 제 버릇 개 못주지 [5] STAGG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3:28 66 8
1469098 현종이에겐 오직 세 곳만이 존재함 주갤러(118.235) 13:27 34 2
1469097 그가 73.2킬로 떨어진 체육관을 가는 EU [7] ㅇㅇ(160.86) 13:26 80 10
1469096 하다하다 주지육림갤에서도 차단당한 병신 [3] 주갤러(118.235) 13:20 45 3
1469095 담당관 어제... [1] 폭파담당관(124.53) 13:10 42 0
1469094 성공한 담당관 아페리티보특집4 보여준다 개기지마라 폭파담당관(124.53) 12:56 33 1
1469093 남자 주량 한잔인데 [2] 주갤러(211.234) 12:54 23 0
1469092 대머리 발기부전 얼굴폭파당(221.151) 11:45 35 3
1469091 형들 이거 어떤술이에요 [6] ㅇㅇ(211.109) 11:41 60 0
1469090 얼굴 전과 밑바닥인생 얼굴폭파당(221.151) 11:38 43 2
1469089 폼남 간지 그걸 밟아버려야 [1] 얼굴폭파당(221.151) 11:36 40 4
1469088 와꾸병신 장애수급신청해라 얼굴폭파당(221.151) 11:20 31 2
1469087 븅신 돈떨어졌네 얼굴폭파당(221.151) 11:18 29 2
1469086 돈떨어져 돈벌러 옴 폭파담당관(221.151) 11:11 50 3
1469085 어익후 어익후 화가 많이들 나셨군요? 폭딸담당관(114.207) 11:06 51 7
1469084 모두가 폭파담당관 되서 [2] ㄴㅁ(221.151) 10:52 63 5
1469083 무식해서 술도 자기 뜻대로 못사는게지 ㅇㅇ(175.134) 10:41 50 3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