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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친구가 모아서 먹어본 꼬냑과 브랜디

칼라하리(221.166) 2020.02.24 22:19:20
조회 1648 추천 9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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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산지를 분석하거나 그런 능력이 없다. 먹어본 사람만 공감할 수 있을거야.

꼬냑의 향은 섬세해서 후각 둔한 내겐 참 고차원적이다. 굵직한 줄기 이외에는 세부적으로 잘 인지를 못하겠다는 말씀이다.



브솝 레미와 까뮈는 둘 다 꼬냑 맛이지만 레미가 훨씬 산뜻하고 맑은 브랜디맛이다. 포도 종류가 달라서 그런 줄로 안다.

레미의 맛은 브랜디의 평범한 줄기와는 좀 차이가 나서, 직관적으로는 되게 화사하다는 감상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까뮈 브솝은 브솝중에 향은 가장 약하더라. 그리고 피니시에 쿰쿰한 냄새가 조금 난다. 달긴 제일 달다.


레미 나폴레옹은 브솝에 없던 강한 흑설탕 향이 나고, 더 달고, 피니시에선 과일향과 결합한 시나몬 향 같은 게 느껴진다.

그래서 캐릭터가 아예 다르다. 레미 브솝이 민낯이면 나폴레옹은 갸루?

저 없던 향의 유무로 취향 탈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물론 향 농도는 나폴레옹이 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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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네시 브솝은 향이 엄청나게 뿜는다. 레미 까뮈 브솝보다 훨씬 비싸서 그런갑다.

주요한 향은 나무통 향이었다. 그래서 친구는 '향이 위스키 같잖아!' 하고 불호 하더라. 포도향이 아니라서 실망한 모양.

실망이 컸는지, 나한테 그냥 줘버리겠다고 했다. 한 번 사양하고 조심스럽게 받아와서 마시고 있다.


루얄 살루트 21년과 나란히 놓고 교차로 시음을 한 적이 있었는데, 향의 성격 말고 세기로만 비교하자면 거의 비슷했다고 느껴졌다.

얜 받아온 지 2달 좀 넘었나? 지금은 나무향 다 빠졌음.



브솝 삼총사 개인적 감상

맛 : 레미>헤네시>>>까뮈

향 농도 : 헤네시>>>레미>>>>>>>>>>까뮈

종합 : 헤네시>레미>>까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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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냑이나 브랜디를 여럿 마셔보니까 브랜디 향의 공통분모는 분명 알겠다.

커클랜드 XO 꼬냑은 증말 평범한 꼬냑 향(까뮈가 여기 좀 가깝다고 생각함)을 아주 강하게 농축시킨 그런 향과 맛이다.

향의 캐릭터야 어쨌든, 브솝 레미나 까뮈보다 농후하긴 하다. 헤네시 브솝과는 가격대가 비슷해선지 농후함의 강도는 비슷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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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레미로 만든 사이드카인데, 너무 시고 강렼해서 오만상 다 구겼다.

그리고 코앵트로 주정향은 진짜 구려. 난 저거 들어가는 숏드링크 레시피는 이제부터 쌩까고 대쉬 단위로 쓰기로 했다.


친구랑 한 입씩 마시고 나머진 싱크대에 치얼스. 엌ㅋㅋ

누가 만들어서 어떻게 마시던 칵테일이냐 이거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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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동대문 러시아 거리의 상점에서 워드카랑 같이 사온, 만 오천원짜리 브랜디들이다. 꽤 이쁘장한 병 디자인이다.


마기스트르 VSOP - 그 왜, 싸구려 와인이나 브랜디 뒷맛에 나는 포도 퀴퀴한 냄새 있잖는가? 그것만 농축해 놓은 냄샌데, 급식시절 걸레 빠는 곳에서 이런 향이 났다.

브솝은 Very Superior Old Pale란 뜻인데, 품질이 시베리아 건너오다 다 얼어뒤졌나봐.

걸레 빤 물 씨부렁거.


아르메니안 - 걸레 담궜다 꺼낸 물.


이새끼들 자랑하고 싶어서 글 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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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1바에서 마신 것들


깔바도스 - '칼바도스'라고만 적혀있는데, 불어로 '부라'라고 읽으면 되는 건가?

'무슨 향이 나긴 나는데, 음.... 아오리 사과 1큐빗 떨어져서 맡는 냄새 같군.'

사과로 만들었단 걸 미리 알고 마셔도 무의식적으로밖에 캐치 못 할 은은한 향이었다.

꼬냑 모으는 친구는 후각이 정말 좋아서, 옆에서 대호평이었다.

사과 단내가 끝내준다고 하는데, 난 옆에서 '????'하고 짜져있었다.


오타드, 샤보 - 커클랜드 XO에서 농후한 향만 빼놓은 것마냥 젊잖 빼는 향과 맛이었다. 아드벡 마신 후 입가심을 열심히 했건만...

본인이 판별하기엔 너무 미미한 차이였다. - 본인 코는 왠만한 위스키나 꼬냑 병주둥이에 코를 박아도 냄새를 잘 못 맡고, 청주, 사케는 입에 물어도 향을 모른다.

친구 말로는 오타드는 정말 그럭저럭, 샤보는 깔끔하고 정갈한 향이라 칭찬하고 구매 희망을 보였다.

난 옆에서 짜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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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박혀 앨범 뒤적거리면서 썼음.

모두 알콜로 소독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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