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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번 카운티를 6만원 주고 살만한가? 에 대한 단(장)상

명품(39.7) 2020.04.09 11:55:14
조회 4227 추천 44 댓글 52
														

예전에 유투부 커뮤니티에 버번 카운티를 사지 말라는 얘끼를 올렸는데


이번에 가격이 좀 더 착해지고 많은 맥덕들이 고민하구 잇길래


거기에 관한 짧은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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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구스 아일랜드 버번 카운티란?


국내에서 구스 아일랜드는 IPA, 312만 만들고 강남에서 인싸 장사하는 머기업 이미지가 강하지만


현지에서는 상위 라인업 판다고 하면 연돈 뺨싸다구 갈길 정도로 긴 줄이 형성되는 근-본 브루어리임.

(다만 대기업AB-Inbev에 인수되었기에 머기업은 맞음)


이 양조장은 1988년 오픈해서 다양한 맥주들을 만들어오다가 


1000번째 배치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한 맥주를 만들기러함.


마침, 시카고에서 멀지 않은 켄터키주의 버번 위스키(짐 빔의 Booker Noe를 만났다고 함) 배럴을 공수받았고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여기에 숙성시키면 어떻게 될까? 싶어서 맥주를 넣고 숙성시켜봄.


그리고 이후 맥주 대회(GABF)에 출품하였는데, 이 때가 무려 1995년.


그 당시에 버번 카운티 같은 맥주가 전혀 없었기 때문에 스타일 가이드에 맞지 않았고


이 때문에 상은 못 받았지만 좋은 평가를 받기는 했음 ㅇㅇ


결국 이 맥주의 시작은 세계 최초의 버번 배럴 에이징 맥주라는 거임 ㅇㅇ.





여튼 이렇게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고, 버번 카운티 브랜드 스타우트는 처음으로 병입되어 판매되었고


엄청난 인기를 얻자 2009년, 다른 부재료를 넣은 배리언트를 출시해보았고 이것도 잘 나가자 라인업을 좀 늘려서


2010년부터 우리에게 익숙한 라인업이 구성이 되어 지금까지 매 년 블랙프라이데이 때 한 번, 발매되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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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버번 카운티라고 하면 버번 카운티 브랜드 스타우트(BCBS), 버번 카운티 브랜드 커피 스타우트(BCBCS), 버번 카운티 브랜드 발리와인(BCBW), Proprietor's 시리즈, Rye 시리즈, Rare 시리즈 등 다양한 시리즈들을 의미하지만


국내에는 오직 기본 버전인 버번 카운티 브랜드 스타우트 하나만 들어왔기에 이 글에서 언급하는 버번 카운티는 BCBS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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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버번 카운티는 맛있는가?


씨발 당연히 맛있지


1995년 처음 출시된 맥주 주제에 여전히 인터넷에서 언탭 4.4, 레이트비어 100/100, 비어애드보킷 100이라는 미친 평을 받고 있고


클래식하면서도 트렌디한 배리언트들 덕에 몇십년이 지난 오늘도 블랙 프라이데이 때 시카고의 바틀샵들 앞에는 그 전날 아침부터 맥덕들이 줄을 섬.


수많은 오늘 날의 브루어들에게 영감을 주었고(오늘날 최고의 임스 브루어리인 사이드 프로젝트 역시 버번 카운티에서 강하게 영감을 받았다고 함)


근본, 역사, 맛 모든걸 갖춘 맥주임. 스타우트계의 바이엔슈테판, 듀퐁, 플라이니 디 영거라는거임.


정확히 어떤 느낌이냐면 12~14도 사이의 높은 도수에서 오는 강렬하고 거친 버번-몰트의 풍미가 되게 잘 어우러져있고


바디는 묵직하지만 절대 달지는 않고 밸런스가 잘 잡혀있음.


강건하고 거칠면서도 버번-몰트의 다채로운 캐릭터가 잘 살아나고, 배치에 따라 코코아 파우더 느낌이 진득~하게 올라오는 애들도 있고


KBS에 비하면 노골적인 커피-초콜렛 노트가 좀 더 약하고 거친 느낌.


파라볼라에 비하면... 이건 좀 애매한데 법카쪽이 좀 더 맛이 강렬하지 않나 싶음.


여튼 이 두 맥주랑은 호불호의 영역이라 생각함.







3.그럼 6만원이라는 돈을 주고 구매할만한가?


버번 카운티가 내가 맥주를 갓 마시기 시작하던 때에 비하면 굉장히 구하기 쉬워졌음.


요즘은 굳이 리셀/트레이드를 통하지 않더라도 온라인 샵에 보면 15~20불에 한 병 구할 수 있을 정도.


배송비하고 세금하고 다 내면 3~4만원쯤 될거기에


나는 6만원이라는 금액 자체는, 정말 세꼐 최고의 맥주 중 하나를 마시는데 투자한다고 생각하면 '한 번은' 마셔볼만한 가격이라 생각함.




그런데 문제는 이걸 수입한 애들이 다른 애들도 아니고, OB라는거.


구스 아일랜드는 AB인베브에 소속되어있고, AB인베브는 산하 기업으로 OB가 있음.


즉 구스랑 OB는 같은 모기업을 공유하고 있는 상태기에 사실상 같은 기업이라 봐도 무방한데


그럼 이걸 어디 도매에서 때온것도 아니고 브루어리에서 직접 받아왔을텐데


가격이 현지의 8~13달러보다 아득하게 높은 6만원, 평소엔 8만원.




이건 돈이 아깝냐 안아깝냐의 문제를 떠나서 그냥 너무 괘씸함.


구스는 그래도 머기업이 크래프트 브루어리를 인수하더라도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는다를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인데


이런 돈장난하느거보면 머기업이 또 '머기업'했다 라는 생각도 들기도 함.









4.세줄요약


구스 아일랜드 버번 카운티 브랜드 스타우트 : 근본 of 근본, 최고의 배럴 스타우트 중 하나. 맥주 마니아라면 죽기전에 꼭 마셔봐야 되는 맥주.


6만원이라는 가격 = 비싸기는 하지만 미국 갈 기회가 별로 없고 주변에 꼬미수하는 사람을 안 뒀다면 낼 만한 돈.


하지만 현지가 10달러 전후의 맥주를 공식적으로 받아와서 6~7배에 파는 OB 이쉑들이 너무 열받는다.









끝. 소재 괜찮네 유투부 찍어야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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