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호남 살면서도 박지원이 어떤 정치인인지 관심도 없었다가 이제서야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게 되었다.

진심으로 믿었었나보다. 안철수가 김대중의 유지를 이어나가서 새로운 정치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리라고,

사람들은 박지원을 욕하지만 난 그럴 수가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사람이 흘린 눈물을 보고도 비웃을 수 있다면,

그건 인생을 치열하게 살아보지 않은 사람이지.

스스로가 욕도 많이 먹고, 탈당해라 너때문에 안철수가 욕먹는다. 이런 모욕적인 언사를 수천번도 더 들었을텐데,

옛날 노무현이 검찰에 끌려다닐때, 모든 친노가 비겁하게 숨어버렸을때, 혼자서 노무현을 위해 서명을 받고 다녔던 그 모습처럼

꿋꿋히 버텨내었고 의리를 지켰다. 

난 솔직히 박지원 상왕론을 믿지 않는다. 그렇게 노욕이 많은 사람이면 안철수의 낙선에 저렇게 마음 아파할까?

다시 일어났으면 좋겠다. 다시금 안철수의 손을 붙잡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

고생했어. 박옹. 목포 내려올거지? 호남 너무 미워하지말고. 그래도 최선을 다한게 30%라 생각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