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당에 같이 블루스 추면 끝난다""문재인에 협력하되 샛길에 빠지면 견제해야"2017-05-10 17: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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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10일 "우리가 부화뇌동하거나 같이 블루스 추면 끝난다"며 더불어민주당의 흡수합당 움직임에 경계심을 드러냈다.

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해단식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의) 여러가지 시나리오가 있고 오늘부터 누구 만나자고 이런 사람들 얘기 있더라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상층부에서 계속 만나자고 얘기를 나한테도 한다"며 "(부화뇌동하면) 안된다. 그러나 꾸준하게 그런 것이 있을 것이다. 아까 \'미스터 프레지던트\'(문재인)도 와서 \'우리가 뿌리가 같다\'고 그러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러니 지금 현재는 우리 당에 당내 결속과 어떻게 야당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가야한다)"며 "또 새로운 대통령이, 문재인 대통령이 굉장히 취임사 내용은 좋지 않나. 100% 그렇게 해주도록 협력하고 샛길로 빠지면 견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안 후보가 정치활동 계속 의지를 드러낸 데 대해선 "자신도 무슨 플랜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며 "(정치활동 계속한다는) 그런 감을 받았다. 아까 얘기도 그런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전 대표에 대해선 "미안해서 연락도 못했다"며 "그 형님하고도 밥 먹자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직 사퇴와 관련해선 "안 후보에게 미리 말했다. 계속 만류받았다"며 "(다른 지도부와는 사전 논의를) 안했다. 지금 교감하고 말고 할 필요 없지 않나. 선거 패배하면 지도부는 사퇴해줘야지 정치적 도리고 국민에 대한 예의"라며 사퇴를 기정사실화했다.

국민의당은 10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지도부가 총사퇴에 동의할 경우 비대위 등 신임 지도부 구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