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의 성격상 흥분하면 깽판을 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5공 청문회 당시 수십차례 차분히 하라는 주의를 주었다.

그는 그 때까지만 해도 나의 당부를 잘 지켰다.

차분히 말하는 훈련을 하여서 「청문회 스타」소리까지 듣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진상 규명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광주민주화운동에 대한 청문회 당시 노무현이 전두환에게 명패를 던졌던 일 기억하는가?

많은 사람들은 그게 감정을 못 이겨서 벌인 깽판 즈음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노무현의 계산된 행동이라는 것을 잘 안다.

청문회가 제대로 이루어져서 자기보다 뛰어난 청문회 스타가 탄생하는 걸 막으려고 했던 것이다.

결국 그의 계산대로 청문회는 파행이 되어버렸고 다른 사람들은 발언도 못하고 흐지부지하게 끝나 버렸다.

이렇게 노무현은 온갖 정치술수에 능하고 자기 선전에도 능하고 이미지 세탁에도 뛰어난 위험한 인간이었다.

그는 요트나 타고 호화롭게 살던 이미지를 모두 세탁하고

정치판에서는 아주 순진하고 깨끗한 사람으로 철저히 위장했다.

그의 실체를 모르는 사람은 속아 넘어갈 수 밖에 없었을 정도였었다.

게다가 그의 성격은 정말 위험했다.

그와 같은 사람이 국가를 통치하는 건 재앙이었다.

물론 노무현은 머리가 비상하다. 하지만 그는 우월감과 열등감에 섞여서

광기를 보여주는 인간이었다.

그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독학으로 고시에 합격했고

국회의원이 되었다는 것을 굉장한 자부심으로 느끼는 사람이었다.

「내가 다른 사람보다 내가 더 똑똑한데 왜 니들이 나를 가로막는가」라는 생각이 비정상적으로 강했다.

또한 열등감 역시 비정상적으로 강했다. 「내가 제대로 교육을 못 받았는데 남들이 날 얕보지나 않을까」 라고

항상 열등감에 젖어있던 사람들이었다.

이러한 경우 겸손해지는 게 일반적인데, 그는 가진자나 배운자를 철저하게 적으로 규정하고 제거하려고 하였다.

그의 말들이 구설수에 올랐던 것은 열등감에 대한 반작용으로서 항상 그것을 숨기고 아는 체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월감도 강해서 자기가 모든 것을 안다고 착각하면서 남의 말을 죄다 무시하려고 했던 것이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우월감과 열등감에 뒤덮여 광기를 부리는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직을 해먹는단 말인가?

나는 25년 동안 그를 보아왔던 사람으로서 그와 같은 사람이 대통령을 하면

국가적인 재앙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렇기에 나는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마음 하에 

노무현이 대통령이 되면 안 되는 이유를 필사적으로 이야기 하고 다녔다.

하지만 때가 너무 늦었는지 노무현은 결국 대통령이 되어 버렸다.

세상 사람들은 노무현에 대한 실체를 모른다.

안타깝기 그지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