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집에 살고있는 두 마리 데구 중 하나인

말썽꾸러기 왓슨 양

첫날부터 케이지 안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는 모습이다.

저번에 얘기한 적이 있는데 이 친구의 취미는

바로 케이지 천장(일명 옥탑방) 올라가기이다.

왓슨 양이 옥탑방에 올라가기 시작한건

여기온지 열흘째되는 날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오늘은 그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

화근은 맨 위층에 놓아둔 저 나무 은신처였다.

이갈이 겸 은신처용으로 산건데, 얘네가 아래층에서만 노니까

위층에도 올라가보라고 저 위치에 놓아둔 것이었다.

처음에는 저 안에서 얌전하게 놀던 데구들이었지만,

점점 위로도 올라가고 천장의 철창도 갉기 시작했다.

기어이 올라가버린 왓슨 양.

대단하다 정말...

안전할거라 생각했던 방어라인이 한순간에 무너진 느낌이었다.

데리둥절?

아래를 내려다보지만 바닥으로부터 약 1.5 m 높이라

차마 떨어질 생각은 못하는 것 같다.

이 녀석 은근 쫄보인듯

지가 올라가놓고 어쩔줄을 몰라하는 왓슨 양

결국 옥탑방을 서성이다가 스스로 내려가긴 했다.

내려갈땐 어떻게 내려가냐고?

올라갈 때랑 똑같이 머리 먼저 쑤욱 집어넣고

부비부비하다가 슝 내려간다.

아쉽게도 영상을 못찍어놔서 최근에 사진이라도 다시 찍었다.

참고로 순둥순둥한 윌슨 양은 혼자선 못 올라가기에

내가 올려줘야한다.

내려보내달라는 간절한 눈빛...?

이제 여기온지 6주를 향해 달려가는 현 시점에서

왓슨 양은 심심하면 옥탑방에 올라가곤 한다.

올라가서 나를 내려다보는데 뭔가 관찰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다.

말썽꾸러기지만 도저히 미워할 수 없는 왓슨 양.

사고 많이 쳐도 되니 건강하게만 자라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