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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님의 조언대로 집에 와서
물을 끓여서 미지근하게 식혀서
노른자를 살짝 으깨서 먹여봤더니..
정말 정신없이 먹더군요.
순간 가슴이 찡한게...

어렸을때 어머니께서 저 밥먹는 것만 보고도
"잘 먹어줘서 고맙다"고
머리 쓰다듬는 그 마음도 조금은 알것같고..

오늘 아침에 느지막히 일어났는데...
머리에 무슨 소리가 나더군요.
딱 하고 봤더니..
잉꼬가 모이를 먹고 있더군요.
몸을 일으켜 세우면서 잉꼬를 쳐다보니까..
욘석이 순간 눈이 똥그래져서 몸이 딱 굳은게..
마치... 뭐 훔쳐먹다가 "앗.. 걸렸다.."하는 표정으로
저를 보더군요.
순간 너무 귀여워서 웃었는데...
ㅋㅋ

근데..
잉꼬를 손에 올려놓으려하면 자꾸 도망가려고 하네요.
모이를 집어줘도 먹지를 않구.
동물이랑 가장 친해지는게 먹는 거 잘 챙겨주는 거라는데,
뭘 먹여야 할지도 모르겠고...
카스테라를 조금 먹여볼까 하다가도...
이건 아닌 것같구..

님.. 질문 더 드릴께요.
지금 제가 직장 문제로 아침에 나가서 하루 온종일 집을 비우고
거의 밤에 들어오는데,
그래도 잉꼬에게는 괜찮을까요?
사람도 혼자 있는 건 곤욕인데..
동물이 혼자 있는 건....
(심심할까봐.. 라디오를 틀러놓고 갈까 생각도 했는데,
소용없는 일같구.)
가능하다면 하루에 1시간이라도 놀아주고 싶은데..
새벽 아니면, 밤밖에 시간이 없는지라...
(어떤분은 괜찮다 하시고, 어떤분은 이건 아니다라고 하시는데..)
2마리를 샀을때 이성이면 야생조로 변한다고 하고..
2마리가 동성이면 미친듯이 싸운다면서요..


그리고  먹이 문제에요..
이것 저것 먹이면서 친해지고 싶은데,
뭘 어떤 걸 먹이면 되나요?
집에 배랑 사과가 있긴한데...
그거 먹여도 되는 건지.. 싶고.
(근데 녀석이 제가 먹이려고 하면.. 모른척하고
절대 안먹으려하는 것같고..)

조언 부탁드려요..
그리고 저번 댓글 정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