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일찍 가족들과 수동 계곡에 갔다가 일찍 돌아와

또또를 데리고 한강을 나갔습니다.

조금 흐리긴 했지만 산책하기는 좋은 날씨에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잔디밭 한쪽에 자리를 깔고 일요일 오후의 한가함을 즐깁니다~ 

 90도 회전 안했음...

 개 풀...이 아니고~

 새 풀 뜯는 소리~이것도 90도 회전을...

 냠냠 쩝쩝...뭐 먹지는 않습니다~ 그냥 뜯을 뿐...

 이렇게 잘 놀다가 어찌어찌 해서 살포시 날아 올랐는데

윙컷을 한 상태라 별로 걱정하지 않고 매번 그러듯 가까운 곳에 착지 할 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착지 하려는 순간 갑자기 도움닫기를 하는 것처럼 몸을 꿈틀대더니 공중부양~

한강 가운데 쪽으로 비행을 시작 했습니다.

순간 얼마나 당황을 했는지... 저러다 물에 착지하면 ㅜ_ㅜ

그런데 다행하게도 부메랑처럼 크게 원을 그리며 날더니

다시 사람들 쪽으로 날아 어떤 연인 사이로 착지..두 사람은 혼비백산하고

저는 굽신굽신...안전하게 다시 데려왔습니다.

 저도 놀랐지만 또또도 무척 놀랐는지 몸을 잔뜩 움추리고...꼬리깃털이 그동안 많이 자라긴했습니다~

 표정이 참 불쌍합니다~

 아우~ 깜짝이야~

어우 무셔워~ 

나 안드로메다 갈뻔...  

 휴우~~ 많이 불안해 하는거 같아 일찍 집에 들어왔습니다~

 흠칫!@@

... 

노란 꽃이 예쁜 한강~ 

놀란 가슴 달래려 막걸리 한잔? 사실 이건 전에 찍은 사진^^ 

또도 생애 처음으로 장거리 비행을 한건데 자칫 안드로메다로 갈 뻔했네요...

그래서 집에서 키우는 애완조들은 윙컷을 꼭 해줘야 좋다고들 합니다.

다음에 외출 전에는 길게 자란 깃털을 잘라줘야 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