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달 (정확히는 26일)된 아기토끼를 분양받았어.  깡충깡충 잘 뛰어놀고 눈에 띌정도는 아닌데 쌓아놓은 건초도 조금씩 조금씩 먹는게 보여. 아기라 그런지 많이는 못먹네. 물은 자주 마시는 거 같은데 그래서 오줌은 하루에 2-3번 싸는 거 같고... 아직 응가를 못봤어. 오늘이 벌써 4일째인데...

먹는 거 보면 너무 적게 먹어서 똥이 안나오나 싶기도 한데 아직 적응을 못한걸까?

내 침대에 배까고 드러눕기도 했는데... 내가 다가오면 냄새맡고 와서 내 잠옷  핥거나 손가락 핥기도 하구...ㅜㅜ

뭐가 문제인걸까? 너무 걱정됨...ㅠㅠㅠ 여기 중국인데... 병원갔다가 괜히 애기 더 잘못될까봐 무서움 ㄷㄷㄷ

아, 그리고 아기토끼들도 외로움 탈까? 

내가 그래도 밖에 있는 시간보단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많이 놀아주긴 하는데...

한편으론 내가 놀아주는게 얘한테 스트레스가 될 거같기도 하고... 근데 꼬물꼬물 내 손가락에 올라오려고 하는거 보면 아닌거 같기도 했다가...

혼자만의 시간을 주는건 어떨까?

사실... 토끼때문에 매일 가던 헬스장도 못가고잇엌ㅋㅋㅋㅋㅋ

아기토끼도 외로움 많이 탈까? 일단은 지금 아무도 안쓰는 작은방(가장 조용함)에 히터 틀어주구 침대위에 케이지 올려놓구 혼자 있게 뒀어. 시력이 안좋대서 은은하게 스탠드도 켜놨구...내 방에 두는거 보다 혼자 방쓰는걸 좋아하겠지? 아무래도 난 소음을 만드니까...

그리구 내가 밖에서 뭐 사먹고 들어오거나 배달시켜먹으면... 닭고기나 소고기 같은거 냄새 맡으면 토끼가 무서워할까?

지금으로썬 뭐 먹으면 바로 양치하고 냄새 벤 옷은 바로 베란다 널고 샤워하고(머리도 꼭감음..) 잠옷으로 갈아입은 다음에 토끼 만지거든... 혹시 나한테 천적 냄새 나서 무서워 할까봐... 이건 너무 오바하는 걸까? 사실 나도 이제 한계점에 다다르고 잇어...ㅠㅠㅠㅠㅠ 넘 귀찬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