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노텍 한달 일 한 후기

구미 카메라 모듈 공장이고 방진복 입고 3조 2교대로 근무함.

4일 일하고 2일 쉬고 주야 교대하는 시스템인데

(개좆같은) 단점:

특근 존나 시킴. 시발 아침 7시에 퇴근하고 자는 생활 며칠하다가 특근 시키고 바로 주간들어오라고 함.

아침 7시에 퇴근해서 자고 그다음날 아침7시까지 출근해야되는데 몸이 적응을 못해서 씹창남.

아침에 출근하는데 존나 지진난줄 알았음 땅이 울렁거리더라.

첨에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고 계약직으로 일하다보면 정규직으로 전환시켜주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기대감을 안고 입사함.

허나 첫출근하고 교육할 때 물동량 그래프 보여주면서 정규직 전환 절대 불가 이유를 설명해주는데 당연하게 수긍함.

장점:

타지일 경우 기숙사 제공(성원 아파트 각방 또는 1실 2인) 및 식당 한달에 7~8만원 지원해줌.

특징:

새벽이나 낮 5시 반에 일어나서 출근함.

공장이 24시간 돌아가는 시스템.

먹다남은 사과 회사에서 요구하는 물량이 존나게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에 고난의 행군이 예상됨.

그 물량이 올 하반기 돼서 줄어들면 계약직 다 추가 계약안할듯(짜른다는 말)

특근 제외하고 한달에 세전 290만원.

한달에 특근 3~4번 뛰면 330정도 받을테고 존나 뛰면 350도 넘게 받겠지.

추석 때 기본급 100프로 120만원인가 더 줌.

추석 때 많이 받으면 세전 500만원 넘게 받는다고 함.

야근 특근 하면 일당 20만원 정도 됨.

식당에서 밥 잘 나오고 밥먹고 + 간편식도 챙겨감.

통근버스 다님.

올해 정규직 7천명 더 뽑는다고 하니까 하고싶으면 구미 고용센터 전화해봐라.

20~30 살이라면 추천함.

한달 하며 느낀점:

• 오래 할만한 일은 못됨.
• 교대근무가 힘들다.
• 잠깐 일하며 돈 모으기는 존나 좋음. 왜냐면 먹여주지 재워주지 태워주지 돈 쓸일이 없음.
• 내가 20대 때 이 일을 왜 안했나 싶음. 꾸준히 했으면 돈 존나 모았을 텐데..
• 정규직들 보면 다들 돈 잘 모으고 결혼도 다 하고 차도 사고 다님.
• 계약직으로 일 존나 오래 잘 하면 정규직으로 될지도 모르겠지만 아직까지 지난 1년간 그런 사람은 한명도 없다고 함.
• 1년 넘게 단기계약직으로 1달씩 연장하면서 다니는 사람들 꽤 있음.
• 여기서 짧게 돈 모으고 각자 꿈을 찾아서 떠나라.
• 여기서 고생하면 다른데 가서 일 열심히 할 수 있을듯.
• 하루에 주간 9시간만 일하는 단부제 라는것도 있는데 한달에 170만원 정도 밖에 못벌걸?
• 난 솔직히 좀만 더 하다 그만두고 하고싶은 일 하며 살려고… 대신 전 보다 더 건강해졌고 더 열심히 일할 수 있을듯.
• 당신이 어떤 사람이었든 여기선 그냥 공돌이.

질문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