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를 믿는 수많은 이유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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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갤러(211.234) 2023.09.15 14:20:11

조회 360 추천 3 댓글 7

만약 신도 없고 유물론도 참이면 세상에는 오직 물리적인 것들만 있게되고 인간도 순전히 물리적인 존재임.

그래서 유물론 세계관에서 인간은 '그저' 원자의 집합, '그저' 신경세포 다발, '그저' 유전자 전달 생존기계에 불과하게됨.

유물론 세계관에서는 인간도 그저 원자의 집합일뿐 그걸 뛰어넘는 신비한 것은 아무것도 없음.

그렇지만 인간이 그저 원자의 집합일 뿐이면 인간의 가치도 그저 원자의 집합일 뿐이게 되고 인간은 원자의 집합을 뛰어넘는 가치를 가질 수 없게됨.

인간이 그저 원자의 집합일 뿐이면 허무하지 않을까? 과학적 세계관이 우리의 신비와 낭만을 뺏어가지 않을까? 혹시 과학적 세계관이 인간을 그저 원자의 집합이라고 인간의 가치를 격하시키는 것 아닐까?

내가 종교를 믿는 수많은 이유들중 하나는 인간은 자신을 원자의 집합 그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싶어하는 갈망이 있기 때문임.

인간은 원래 자신을 특별하게 여기고 싶고 희망을 가지고 싶고 그저 원자의 집합이나 그저 유전자 전달 기계 '그 이상'이 되고 싶은 갈망이 있음.

사실 이건 감정에 호소하는 논증이고 이것만 가지고는 종교를 믿는 이유로는 약하겠고 이건 그저 내가 종교를 믿는 수많은 이유 중 하나이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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