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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AP/뉴시스】

사소한 전기 결함이 일본 첩보위성을 우주 미아로 만들었다.

일본 의회 인공위성사업국의 이타쿠라 야스히로는 27일 2003년 3월 발사한 첩보위성과의 교신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이타쿠라는 지난 25일부터 첩보위성과의 연락이 끊겼다며 전기 계통에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상황이 좋지 않다"며 결함이 발생한 첩보위성과의 통신이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은 지난달 4번째 첩보위성을 발사함으로써 북한 지역을 비롯한 분쟁 지역을 감시하기 위한 4기로 구성된 첩보위성 운영계획을 완성했다.

하지만 이중 1기에서 문제가 발생함에 따라 일본의 첩보위성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추가 첩보위성 발사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

이와 관련, 이타쿠라는 추가 위성 발사까지는 수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 추가 발사가 이뤄질 가능성을 일축했다.

일본 첩보위성은 성능면에서도 약점을 보이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자국 첩보위성이 전송하는 위성 사진의 질이 미국 위성의 것에 비해 떨어진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성능이 개선된 인공위성 발사는 2009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