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의 신과 바둑의 신이 대국을 하면 누가 이길까?

바둑의 신이라면 모든 경우의 수를 알고 있을테고 이미 답이 나와 있는 상태라면

한쪽의 승률이 100%가 나올 가능성이 큼.

간단히 정선으로 둔다고 치면 흑 잡은 신이 100% 이길테고 덤이 1집일 때도 흑이 100% 승리

계속 흑이 승리하다가 어느 순간(현재 인간의 기준으론 5~8집 사이)에 백의 승률 100%로 바뀜. 

바둑의 수순은 경우의 수가 매우 많지만 무한하지는 않음.

유한한 수의 옳은 길은 딱 하나라고 봤을 때

자체 대국의 승률을 예상해보면

흑 혹은 백 한쪽의 승률이 100%를 기록하거나 무승부가 100% 나올 수 밖에 없음.

그러나 현재 알파고 자체대국의 승률은 48:52로 백이 약간 우세.

알파고가 점점 발전할수록 이 격차가 늘어날 것으로 생각되고

결국은 한쪽이 100%에 가까워지기는 하나 영원히 도달할 수 없음.

왜냐하면 알파고의 컨셉 자체가 모든 경우의 수를 다 구할 수 없으니 비슷하게라도 해보자라는 것임.

애초에 신이 될수 없으나 인간이 보기에 인간보다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이게 할 수 있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모든 경우의 수가 다 필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 것이 매우 의미 있다고 봄.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실수가 발생할 수 밖에 없고

따라서 실수를 해도 별 상관 없는 분야부터 이런 기술이 적용될 가능성이 큼.

예를들면 번역이나 얼굴인식 같은 것 등. 

이미 이런 분야에 딥러닝 기술이 적용되고 있는 중이고 기존의 노가다 알고리즘보다

미친듯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음.

마치 이세돌vs돌파고의 대국때 바둑인들이 받은 충격만큼을 각 분야에서 받고 있다고 생각하면 됨.

하지만 무인운전 같이 실수를 하면 문제가 많이 되는 분야는 어느정도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질 때까지 미뤄질 수 밖에 없음.

조만간 무인운전 기술이 사람보다 더 안전하게 운행을 한다는 것이 증명되어도 사고가 났을 때 책임소재라던지 기계에 대한 불신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게 현실임. 현재 비행기 이착륙의 경우에도 사람이 수동으로 하는 것보다 컴퓨터가 하는게 더 정확하지만

사람의 태우고 있는 경우라면 컴퓨터의 도움을 받을지언정 사람이 수동으로 조정하는 것과 마찬가지임.

그러나 어느 순간은 모두 인정하고 인공지능에 맡기는 날이 올 것으로 예상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