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9단의 수읽기가 대단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 그렇다면 수가 보이는데도 왜 살살 달래가면서 두는 것일까? 그거야 그렇게 둬도 이기기때문이다. 초정밀한 형세판단이 뒷받침 하고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한 이창호사범님께서 최근에는 적극적으로 두신다. 왜냐? 계산이 잘안되기때문이다. 이창호9단이 다시 젊어져서 지금 기사들과 시합을 한다? 형세에 맞춰가며 적절히 달래가며 이전보다는 조금은 적극적으로 두실테고 당연히 세계제패도 하실테지.
그러나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은 바로 승부를 초월한 부동심. 박정환9단이 실력이 없어서 빌빌대고 있다고 보는 사람은 없겠지. 이하 이창호9단의 명언
순류에 역류를 일으 킬 때 즉각 반응하는 것은 어리석다.거기에 휘말리면 나를 잃고 상대의 흐름에 이끌려순식간에 국면의 주도권을 넘겨주게 된다.상대가 역류를 일으켰을 때 나의 순류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상대의 처지에서 보면 역류가 된다.그러니 나의 흐름을 흔들림 없이 견지하는 자세야말로최고의 방어수단이자 공격수단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