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배 한ㆍ중 바둑 미래 천원전 창설
만 20세 이하 대표 5명 간의 국가대항전

향후 세계바둑계의 패권은 어느 나라가 차지할까. 이에 대한 답은 올해 창설하는 한ㆍ중 미래천원전을 통해 짐작할 수 있을 것 같다.

'2015 박카스배 한ㆍ중 바둑 미래천원전'이 오는 6월 개막한다. 한국기원과 스포츠조선이 공동 주최하고 (주)동아제약이 후원하는 이 대회는 한국과 중국의 만 20세 이하 프로기사들이 5명씩 팀을 이뤄 대결하는 국가대항전이다. 동아제약이 19기 동안 후원해 왔던 국내기전 박카스배 천원전은 아쉽게도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대회는 양국을 대표하는 5명의 기사가 시합 전에 제출한 오더에 따라 1대 1로 대결하는 방식을 취한다. 농심배의 연승전 방식과는 다르다. 지난해까지 치렀던 '초상부동산배의 신예대항전'으로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우승은 총 승수가 많은 팀이 차지한다.

만 20세 이하의 대회이면서도 세부적으로 기준을 두고 있다. 우선 5명 안에 반드시 여자기사 1명이 끼어야 한다. 또 20세 이하 3명(여자기사 1명 포함), 16세 이하 2명으로 구성해야 한다.

한국 대표 중 2명은 랭킹시드로 결정했다. U-20에서 이동훈, U-16에서 신진서가 이 그룹의 랭킹 1위로 자동 출전한다. 나머지 3명은 선발전을 통해 U-20 남자조에서 1명, U-20 여자조에서 1명, 그리고 U-16조에서 1명을 뽑는다. 대표 선발전은 4월 24일부터 30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본선은 6월 17일 중국 상하이에서 기자회견 및 1회전을, 18일 2회전 및 시상식으로 진행된다. 제한시간은 1시간, 초읽기는 1분 5회, 덤은 한국룰에 따라 6집반을 적용한다. 상금은 우승국 5000만원, 준우승국 2000만원이다.

지난해 일본이 글로비스배 세계바둑U-20대회를, 중국이 리민배 세계바둑신예최강전을 창설하는 등 신예들의 각축장이 점점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한ㆍ중 미래천원전은 세계바둑계의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간의 향후 판도를 점쳐 본다는 의미에서도 기대를 갖게 하는 대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