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있는데 내 얼굴 공개는 아직인듯 싶어 나중에 올림

바야흐르 내가 20대 초반때 세돌이랑 나랑 거의 나이비슷한걸로 알고 있음

이세돌 바둑팬클럽이 다음카페에 있었음

나도 거기 유령 회원으로 가입되어있었는데 어느날 이세돌 바둑교실인가 도장인가에서 팬클럽 모임을 한다함

광진구에 있었던거였음. 나도 갔는데 이세돌 사범이 다면기를 해주더라 기대못했음 난 그냥 얼굴 보고 싶어서 간거

5명정도 다면기 하는데 거의 팬클럽사람들이 여자여서 기력이 약함.  거의 9점 깔고 25점 깔고 막 했음

다면기는 자유롭게 놓는거니까 그리고 그때 내가 8,9단 타젬에서 둘때니까 그냥 아무것도 안놨음 다면기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랬더니 이세돌이가 표정이 싹 변하더만. 아마 그랬을거야 내생각으로는

'이 세키는 뭔데 나한테 아무것도 안깔고 두지? '

막 두다보니까 중앙에서 대마가 엮였고 다면기 특성상 프로들이 손따라 두는데 그러다가 한번 확 걸려서

이세돌 대마 30개 넘는게 중앙에서 걸림

그순간 이세돌 표정 난 기억함. 아씨발 이거 질수도 있겠네 하면서 심각해지더라

나는 그순간 설마 내가 이세돌을 정선으로 하면서 승부호흡이 흐트려졌고 결국 대마 타개하고 내가 집 10집 - 15집 모자라서

던짐.

아득한 옛날이지만, 그리고 바둑내용도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그순간의 분위기등은 기억이 난다.

끝나고 회식으로 세돌이도 참가해서 삼겹살 먹었고 이세돌사범이 계산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세돌사범은 나이 나랑 비슷해도 상당히 어른스러웠던거 같아

외모는 안그런데, 뭔가 표정도 그렇고 하는행동도 딱딱 노련하게 하더라고. 어리버리한거 전혀 없이

다음에는 연구생들이랑 호선으로 호각을 이룬썰이나 열시미와 새벽2시에 타젬에서 베팅대국한 ssul 푼다.